본문 바로가기

창세기

창세기29장

창세기 29장

 

29장을 읽으세요.

 

요약: 야곱은 벧엘에서 하란으로 출발한다. 마침내 하란에 도착한 그는 라헬과 만나게 되고 외삼촌도 만나게 된다.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 7년을 수 일처럼 봉사한 그에게 라헬이 아닌 레아가 신부로 들여보내진다. 속은 야곱은 다시 라헬을 위해 7년을 더 일하게 된다. 사랑받지 못하는 레아의 태를 여신 여호와께서 4명의 아들을 그녀에게 주신다.

 

 

야곱이 발행(發行)하여 (1절)

 

① 개역개정 성경은 ‘발행하여’를 ‘길을 떠나’로 바꾸었다. KJV, NASB 는 ‘went on his journey’(여정을 떠났다) 라고 했는데 이는 히브리 원어상 또는 문자 그대로의 해석상 ‘lifted up his feet’(힘겹게 자기의 발을 들었다 즉 어렵게 그의 발을 뗐다) 로도 번역된다. 앞장에서도 언급했지만, 집을 떠난 야곱의 나이는 이미 70대였다. 그런 그가 노상 벌판에서 돌을 베고 잠을 자게 된 것이다. 그 나이가 먹도록 하나님(계신 것)을 체험하지 못했을 것만 같은 야곱에게 여호와께서 친히 나타나 말씀하신다.

② 꿈에서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이미 약속하신 그것을 이루어 주시겠다는 언약을 받게 된 야곱은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했다’ 는 고백을 하게 된다. 이제 그는 힘을 얻게 되어, 어렵지만 외롭고 두려운 피난자 도망자의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③ 지금까지의 방법대로, 숫자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풀어보기로 하자. 야곱은 147세를 살았다(47:28). 지금 그의 나이가 70세 쯤이다. 오늘날의 나이로 비례식을 사용해 환산해 보자. 단, 현재의 남자수명을 85세로 가정하고 비례식을 세우면 70:147=x:85 이다. 여기서 x=40이 된다. 당시의 상황을 전혀 고려치 않아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현대인의 나이 40세 정도로 환산해 볼 수 있겠다. 40살이나 먹은 노총각이 맨손으로 부모형제를 떠나 만리타향으로 떠난다고 가정해 보라. 얼마나 처량한 모습이겠는가.

④ 그렇지만 실제로 그는 분명 70년 이상을 장막에서 지내며,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시간들을 보낸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장장 70년을 말이다. 그런 그를 이제 하나님께서 본격적으로 훈련시키시기 시작하셨다. 아직 장가도 못간 늙은 총각이기도 한 그를! 이런 점에 있어선 그의 조부 아브라함과도 비슷하다. 하나님께서는 75세가 될 때까지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베일에 싸인 그를 부르시고 오랜기간 훈련시키신 후 ‘믿음의 조상’ 이 되게 하셨다.

⑤ 우리가 지금까지 27~29장을 아버지를 속이던 패기만만한 젊은 야곱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읽어 왔다면 큰 오산이다. 그는 늙어가고 있었다. 인생의 반을 살아버린 힘없는 사람이었다. 모세를 보라. 왕궁에서 40년 광야에서 40년을 훈련받고 나서야 쓰임받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훈련받은 늙은 종들을 쓰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젊어서 쓰임받는 것도 좋겠지만, 인생의 연륜이 쌓인 자들을 크게 쓰신다는 사실을 꼬~옥 기억하라.

 

 

동방 사람의 땅에 이르러 (1절)

 

① 야곱이 떠난 ‘브엘세바’에서 ‘하란’이 있는 방향은 ‘북동쪽’이다.

② 그렇다면 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약 750km가 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번 왕복하는 정도에 좀 못 미치는 거리가 야곱이 이동한 거리다. 브엘세바에서 벧엘까지의 거리는 약 100km 정도로 추정할 수 있겠다. 이는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가 된다.

③ 동방 사람의 땅이란, 일반적으로 유브라데 강 서쪽의 땅을 지칭한다. ‘하란’은 동방 사람의 땅에 속한 지역이다.

 

 

야곱이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10절)

 

① 이 돌은 8절에 의하면 목자 여럿이 모여야 옮길 수 있는 분명 무거운 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돌을 이 10절에 의하면 야곱 혼자서 옮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랜 여정에 지쳤을 것으로 생각되고 별칭 샌님이기도 하고 나이는 많아 별로 힘을 못쓰게 생긴 사람이라 생각되는데 말이다.

② 그는 이제 육신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더 강해졌나 보다. 먼 곳 타향에 와서 정신을 못차리면 그의 앞날은 예측불허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첫눈에 ‘라헬’을 보고 반해 눈이 뒤집혀서 새로운 힘이 팍팍 생겼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먼저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 모습이 이채롭다.

③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가 우물가에서 종을 선대했을 때 그녀의 인생이 새롭게 시작되고 이스라엘이 태동하게 되었는데, 야곱은 거꾸로 손님인 자신이 돌을 옮겨 사랑스러운 여인 ‘라헬’에게 호의를 베푼다. 어쨌든 성경의 역사는 우물가에서 일어났다. 수가성 여인이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장면을 기억해 보라. 그녀의 인생은 확 뒤집어졌다. 새로운 생명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가 라헬에게 입맞추고 소리내어 울며 (11절)

 

① 야곱의 ‘사랑의 서정시’가 시작되고 있다. 라헬의 남동생들은 아직 어려서 양을 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되고, 언니 레아도 있는데 왜 하필 ‘라헬’인가?

② 하나님의 계획은 야곱이 외삼촌의 집에 오래 머무는 것이 그래서 열 두 아들을(물론 베냐민은 나중에 태어나지만) 낳게 되는 것이다. 야곱을 외삼촌의 집에 묶어두는 고리가 라헬이 되는 것이다. 그녀를 위해 야곱은 14년간(7년은 자원, 7년은 의무) 고용계약에 묶이게 된다. 물론 28:2에서 아버지 이삭의 부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야곱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된 것은 오로지 ‘라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③ 먼 길 오랜 여행 후 심신이 지쳤을 야곱이 혈육을 만나게 되자 감정이 북받쳐 그리 되었겠지만 어쨌든 야곱의 눈을 멀게 할 여인 ‘라헬’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야곱이 한 달을 그와 함께 거하더니 (14절)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15절)

야곱이 라헬을 연애하므로 (18절)

 

① 야곱은 자기의 어머니 리브가가 얘기한 대로 며칠만 하란에 머물며, 아버지의 말씀대로 아내를 얻고 고향으로 돌아오려 했을 것이다.

② 그렇기에 이미 그 기한을 넘겨버렸다는 것을 14절은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다. 라반은 한 달 내내 그냥 부려먹은 것이 미안했는지 아니면 야곱이 일을 잘 하는 것을 보고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무엇으로 보수를 주면 되겠느냐 제안하게 되는 것이다.

③ 그런데 야곱은 라헬을 보고 첫눈에 반했나보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라헬을 위해 외삼촌에게 7년을 봉사하겠다고 하며 외삼촌의 제안에 응락(應諾)하게 된다.

④ 이 7년이라는 기간은 결코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야곱은 라헬을 위해 자원해서 이처럼 긴 기간을 희생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고 놀라운 것이다. 얼마나 사랑하면 7년을 수일(7일이라고 해도 좋겠음) 같이 여겼을까?(20절)

 

 

레아는 안력이 부족하고 (17절)

 

① ‘안력이 부족하고’는 ‘시력이 약하고’의 뜻이다.

② KJV는 ‘tender eyed’ (시력이 약하고)  NIV는 ‘weak eyes’ (눈이 나쁘고)  NLT는 ‘pretty eyes or dull eyes (눈에 총기가 없고)’ 등으로 번역했다. 결국 ‘레아’는 매력이 없고 ‘라헬’은 예쁘다는 것을 표현함에 다름아니다.

③ 본 절은 두 자매를 극명하게 대조시킴으로써 뒤에 있을 두 자매의 알력과 경쟁심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인들의 투기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역사하셨고 예정하신 대로 12지파를 이루셨다.

 

 

레아를 야곱에게로 데려가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가니라 (23절)

 

① 자신이 아버지를 속인 것처럼 그도 이제 외숙부이자 장인에게 속게 된다. 사랑에 굶주렸을 야곱은 당연히 라헬인줄 알고 레아에게 한마디 말도 건네지 않고 첫날밤을 치뤘나보다. 그 누구를 원망하랴!

② 이제 야곱은 사랑하지 않는 레아를 위해 그 신혼 일 주간을 채워야 했다. 그리고 나서야 사랑하는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게 될 것이었다. 그러나 거기엔 다시 7년을 억울하게(?) 봉사해야 하는 의무가 지워졌다. 아버지를 속인 죗 값을 치루는 것 같기도 하다.

 

 

여호와께서 레아에게 총이 없음을 보시고 그(녀)의 태를 여셨으나 (31절)

 

 ① ‘레아에게 총이 없음을 보시고’ 는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의 뜻이다. 레아는 인간적으로 야곱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였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생각하신 것이다. 그녀는 내리 4명의 아들을 야곱의 무릎에 앉히는 기염(?)을 토했다.

 ② 우리는 때때로 눈에 보이는 현실 앞에서 절망하고 힘들어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 때문에 우리에게 뒤에서 은혜를 예비하고 계심을 볼 수 있다. 레아는 목하 남편의 사랑을 얻지는 못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고, 후일 막벨라 굴에 남편의 손에 의해 장사되는 복을 누린다(49:31). 야곱의 4명의 여자 중 유일하게 거기에 묻혔다. 사람에게 사랑을 받기 보다 하나님께 받기를 힘쓰자!

 

 

레아가 낳은 아들들 (32~35절)

 

① 르우벤 : ‘보라 아들이라’ 는 의미이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던 레아가 여호와께서 태를 여심으로 맏아들을 낳게 되었다. 그녀는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아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② 시므온 : ‘들으심’ 이라는 의미이다. 무엇을 들으셨나? ‘내가 사랑받지 못함을 들으셨다.’

③ 레위 : ‘연합함’ 이라는 의미이다. 레아는 세번째 아들을 낳고 ‘남편이 사랑으로 자신과 결합되기(attach)’ 를 바랬다.

④ 유다 : ‘찬송함’ 이라는 의미이다. 그녀는 네번째 아들을 낳은 후 더 이상 걱정 근심이 필요없게 되었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래서 ‘여호와를 찬송했다.’

 

 

 

[문제29-1] 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야곱은 ‘벧엘’에서 발행하여 ‘하란’으로 향했다.

② 동방 사람의 땅은 곧 ‘하란’을 지칭한다.

③ 야곱이 도착한 우물엔 큰 돌이 덮여 있었다.

④ 야곱은 우물 아구의 돌을 옮기고 ‘라반’의 양떼에게 물을 먹였다.

⑤ 야곱은 라헬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했다.

 

 

[문제29-2] 다음 중 틀린 것은?

① 레아는 시력이 좋지 않았다.

② 라헬은 아름다운 여자였다.

③ 혼인잔치가 끝난 저녁에 레아는 야곱에게 들어갔다.

④ 야곱은 7년을 수일처럼 여기고 라헬을 위해 외삼촌에게 봉사했다.

⑤ 라반은 자기의 여종 ‘실바’를 레아에게 시녀로 주었다.

 

 

[문제29-3] 다음 중 맞는 것을 고르세요.

① 야곱은 레아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 후 다시 7년을 기다려 라헬을 아내로 들이게 되었다.

② ‘유다’의 이름 뜻은 ‘연합함’ 이다.

③ 레아는 야곱에게 사랑받지 못함을 여호와께 하소연했다.

④ 라반이 자기의 여종 ‘빌하’를 라헬에게 시녀로 주었다.

⑤ 라반은 속인 것에 대해 따지는 야곱에게, 그 지역(하란)에서는 첫째보다 먼저 동생을 혼인시키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하였다.

 

 

암송 구절

20절

31절

32~35절

 

 

정답

[문제29-1]

[문제29-2]

[문제29-3]

 

 

적용

㉮ 이제 야곱은 많은 나이에 편한 생활을 뒤로 하고 야인(野人)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에게 당신이 해주고 싶은 충고나 조언이 있다면 해 보자.

㉯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므로 결과적으로 14년간 봉사하게 된다. 이렇게 된 원인(이유)과 결과가 있다면 얘기해 보자.

㉰ 뒤에서 상황은 변경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랑받지 못한 레아에겐 아들을 넷 씩이나 주셨고 사랑받은 라헬은 무자하였다. 이것을 공평의 관점에서 볼 것인가 아니면 은혜의 관점에서 볼 것인가?

 

 

Copyright © 2009 by Paul Han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31장  (0) 2009.06.18
창세기30장  (0) 2009.06.11
창세기28장  (0) 2009.05.29
창세기27장  (0) 2009.05.26
창세기26장  (0) 200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