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3장
빌3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진정한 할례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 자들이다. 이 의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다. 바울은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상을 위하여 달려갔는데, 우리도 계속 달려가야 한다. 십자가의 원수로 살지 말고, 하늘 시민권자로 살아야 한다.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 (1~9절)
①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1절) ▶ 사도 바울은 서신을 마치려하면서 빌립보 성도들에게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하고 있다. 역시 “주 안에서”라고 하고 있다. 우리가 인생길을 갈 때 좋은 일만 있지 않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라도 주 안에서라면 우리는 넉넉히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 여기서 바울이 하려는 “같은 말” 은 “주 안에서 기뻐하라”는 말이 아니다. 2절 이하에서 하고 있는 말 즉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의를 다시 반복하여 말하려는 것이다. 그렇다.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안전한 말(교훈)이다. “안전한”은 “a safeguard”(보호 수단)로 번역되는데, 바울이 하려는 이 말이 우리 신앙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장치라는 의미이다.
②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2절) ▶ 본 절은 교회 외부자들을 향한 경계인가 내부자들을 향한 것일까? 내부자라고 하겠다. “몸을 상해하는 일”은 사실 정확한 번역은 아니다. 이는 잘못 생각하면 소위 ‘가나안 족속의 이방신을 따르는 전통’을 연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왕상18:28). 본 절의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는 “beware of the false circumcision”(잘못된 할례에 주의하라)(NASB), “beware of the concision(신체의 절단을 주의하라)”(KJV), “watch out for those mutilators of the flesh”(신체 훼손자들을 조심하라)(NIV)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즉 바울은 교회 내에서 육체의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 따라서 ‘개들을 삼가라’는 것도 교회 내부자를 향한 말인 것이다. 개들은 누구이며 무엇을 노리는 자들일까? 시22:20b에서 다윗은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라고 했는데, 이는 “Deliver my only life from the power of the dog”(나의 유일한 생명을 개의 권세에서 구하소서)(NASB) 으로 번역된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성도들의 영혼을 노리는 자들이 개들이 된다. 교회 안에 숨어들어온 신천지와 같은 것들도 이런 역할을 한다. “행악하는 자들”은 시 1편에 나오는 의인의 반대되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교회 안에 기생하면서 여호와께서 인정하지 않으시는 길, 망하는 길로 가거나 그리로 인도하는 자들이라고 하겠다(시1:6).
③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3절) ▶ 모세가 아주 오래 전 말한 바와 같이 육체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에 받는 할례가 필요하다. “네 하나님 여호 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신30:6). 마음에 할례를 받은 자들만이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 (자신의 힘이나 능력이 아닌)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 (다른 자랑을 하지 않는) ⓒ육체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이들이 진짜 할례파다.
④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4절)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5절)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6절)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 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7절)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8절)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9절) ▶ 바울은 자신이 진정한 할례파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만약 누군가가 자기 육체(육신)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기는 더욱 자신이 있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의 화려한 경력(?)을 나열하고 있다. 그의 자랑(?)은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고 한데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그런 그가 자기에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해로 여길뿐 아니라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주되신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고귀)하기 때문이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을 뿐만 아니라 배설물 (dung)/ 쓰레기(rubbish)로 여겼다. 그리하여 “그 안에서” 즉 ‘주 안에서’ 발견되길 원했다. 바울이 가진 의는 곧 우리의 의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율법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으로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다. ▶▶ 8절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I count all things to be loss) 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바울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버렸다’고 하지 않았다. 무엇을 버린다는 것은 나에게 더 이상 필요 없는 것이기에 나의 의지로 버렸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잃었다’ 는 말은 나의 의지가 아니라 누군가가 가져가서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게 됐다는 뉘앙스가 들어 있다. 바울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주님께서 취하셨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바울도 그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게 되었다. 이것이 진짜 은혜가 아닐까? 주님께서 나에게 더 큰 은혜요 보물인 예수 그리스도를 주시기 위해 나의 것을 가져가신다면 오히려 감사드려야 한다.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노라 (10~16절)
①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10절)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11절) ▶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전한 사도였다. 오죽하면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도 헛된 것이라 했겠는가!(고전15:14). 바울은 4가지를 알기 원했다. ㉠그리스도 ㉡주님 부활의 권능 ㉢주님의 고난에 참여함 ㉣주님의 죽음을 본받음(being conformed to His death)(NASB) ▶▶ 사도 바울은 이 4 가지를 앎으로써 부활에 이르게 된다는 소망을 피력하고 있다. 이 4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되기에, 우리 모두가 힘써서 알아가야 한다.
②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12절)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13절)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14절)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15절)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16절) ▶ 12절은 무슨 뜻일까? 「내가 이미 얻지도, 온전히 이루지도 못한 그것을, 예수께서 나를 붙잡으신 것처럼, 나도 붙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바울은 아직 그것을 잡지 못했기에 오직 한 가지 일을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앞에 있는 그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the prize of the upward call of God in Christ Jesus)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고백하고 있다. 괄호 친 (부름의)를 생략하면 더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다. ▶▶ 15절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12절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라는 구절과 배치되는 것 아닌가? 15절의 “온전히”는 “mature”(성숙한)의 의미다. 즉 우리는 믿음이 성숙한 자들로서 하늘 하나님의 상급을 위하여 달려가는 모습으로 살겠지만, 그렇지 못한 자들에게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사는 게 필요함을 보여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푯대(the goal)를 향하여 달려가는 과정의 어디쯤에 있든지 상관없이 계속 쉬지 않고 앞으로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야 한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 (17~21절)
①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17절)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18절)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19절) ▶ 너희는 내가 보이는 모범을 따르고, 또한 그 모범을 따르며 행하는(walk)/ 사는(live) 자들을 주시하라(mark)/ 주목하라(take note of)/ 관찰하라(observe).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은 빌립보 성도들이 아닌 교회 외부의 다른 믿는 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여러 번 말한 바 있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빌립보 성도들에게도 당연히 해당되는 말이며, 18절에서 “여러 사람들”이라고 한데서 알 수 있듯이, 그렇게 살고 있는 빌립보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경고라고 하겠다. 십자가의 원수는 ⓐ그 마지막은 멸망인 자 ⓑ그들의 신은 배(식욕)인 자 --> 세상이 온통 먹는 데 초집중하고 있는데, 성도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의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수치에 있는 자 --> 자신의 수치스러움조차도 영광으로 생각하는 비뚤어진 자 ⓓ땅의 일을 생각하는/ 세상 것들에 마음을 둔 자들이다.
②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20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21절) ▶ 우리는 땅이 아니라 하늘 시민권자들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엄청나고 놀라운 선물을 주신 것이다. 거주권〈 영주권〈 시민권이다! 해외에서 타국살이 설움을 당해 본 사람만이 이 의미가 어떤 것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늘에서 우리의 거처를 마련하시고, 거기서 주님이 오시는 날 우리는 하늘 나라로 들어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러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우리 주님은 만물을 발 아래 복종시키실 능력으로 우리의 낮은/ 천한 몸을, 주님의 영광스런 몸의 형체와 같이 변화시키실 것이다. 이것이 장차 우리에게 있을 몸의 부활이다. 그렇게 변화된 몸으로 우리는 영원히 하늘 시민권자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세상 나라는 끝나지만, 하나님 나라는 영원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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