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와 동행자
교회와 목회자에게는 동역자와 동행자가 필요합니다.
동역자를 이렇게 정의해 보고자 합니다. 예를들어 교회 개척 초기부터 그 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목회자를 도와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을 동역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나 평신도 개인의 경우에는 일생을 함께 하거나 상당 기간 함께 하며 도와주는 사람을 동역자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을 예로 든다면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 디모데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랜 기간 함께하진 못했어도 복음을 위해 같이 고생한 실라, 바나바 같은 사람들도 동역자로 볼 수 있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에게도 일평생 함께한 동역자가 있었다고 하니 참 복받은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동행자는 교회로 말하면 짧은 기간이나 특별한 일들을 위해 잠시 헌신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 개척 초기에 1~2년 내외로 신앙 생활을 하며 봉사하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에게도 이런 동행자가 있었습니다. 행20:4에 언급된 ‘소바더’ ‘아리스다고’ ‘세군도’ ‘가이오’ ‘두기고’ ‘드로비모’ 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바울의 선교 여행에 잠시 동행한 사람들이었지만 바울에게는 위로와 힘이 되는 존재들이었을 것입니다.
동역자가 많은 교회와 목회자는 큰 힘을 얻어 단기간에 성장하기도 합니다. 동행자는 동역자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홀연히 떠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교회에 꼭 필요한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동역자를 붙여주시든지 동행자를 보내주시든지, 현재 교회에 필요하기에 보내주셨으리라 믿고 감사드려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동행자로 잠깐 보내주셨는데 보내지 못해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여쭈어 보세요. “아버지 이 사람이 동역자입니까? 동행자입니까?”
동역자와 동행자의 역할이 다름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의 목회 여정이 조금은 평안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