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단상

불법을 행하는 자들

paul han 2010. 11. 2. 11:34

 

예수님께서는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는 자들에게 이렇게 밝히 말씀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7:22~23).

 

여기서 언급하신 불법(lawlessness)은 탈법, 무법, 반칙 등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는다든지 무시한다든지, 예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국 단위의 큰 행사에 참석했다가 참 기가막히는 일을 보고나니 이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 올려져야 할 예배나 기도회 등을 자신들(주최측)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광경은 축도를 하러 나오는 목사를 향해 박수를 유도하는 사회자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여벌이고 이름깨나 알려진 목사들을 위하고 알리는 모임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나님께만 올려져야 할 예배와 영광을 가로채는 소위 감투를 여러 개 뒤집어 쓴 목사들을 보니 한국 교회의 앞날이 매우 어두움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박수를 좋아하고, 감투를 좋아하는지

 

심지어는 목사가 불교, 원불교를 포함한 7개 종교평화위원회 인지 뭔지의 위원장을 맡은 것까지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참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구약시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우두머리들과 모임을 만들고 회장을 맡은 모양새입니다.

 

사람이 보기에 교계의 상층부를 구성하고 있는 목사들이 아무리 큰 일을 했고, 앞으로 한다고 할찌라도 주님께서 보시기에 불법이라면 그들에겐 불행이고 한국 교회에도 큰 마이너스가 될 것입니다.

 

그분들을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만 복종하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목사와 성도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만을 자랑하고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될 때에 한국 교회가 개혁의 대상이 아닌 개혁을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