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성경의 유용성
개역개정판 성경이 나온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 교회는 개역한글판 성경을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판인 개역개정 성경이 구판인 개역한글보다 아주 더 잘 번역되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주 더’ 라고 한 이유는 이왕 큰 자원을 들여 교체할 바에야 아주 잘~ 번역을 하길 바랬기 때문입니다. 개역한글이 번역될 때보다 실력이나 연구 성과 등 여러 번역 작업의 조건은 더 좋았다고 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이런 까닭에 영어 성경을 참조하는 것이 성경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히브리어나 헬라어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영어 성경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로 나뉩니다. 흠정역(King James Version)으로 불리는 KJV 성경만을 권위있는 성경으로 보고 그것만을 보는 사람들과 그 외의 NASB(New American Standard Bible), NIV(New International Version), NLT(New Living Translation), Message Bible 등 자신에 맞는 성경을 KJV 를 포함하여 골라 보는 사람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영어 성경도 권위있는 학자와 목회자들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번역한 것입니다. 따라서 영어 성경 간에도 어느 것을 보느냐에 따라 특별한 이해와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를들어 KJV는 항상 옳고 NLT는 대부분 옳지만 항상 그런건 아니다 라고 보는 시각엔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 물론 영어 성경도 틀린 번역 부분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엔 여러 성경을 대조해 봄으로써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이제 영어 성경의 유용성을 간단한 몇 가지 예를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행2:46 ‘집에서 떡을 떼며’ (개역한글과 개역개정 동일) 를 KJV와 NASB는 ‘from house to house’(집에서 집으로 다니며 떡을 떼고) 로 하여, 초대 교회에도 오늘날의 구역모임이나 셀모임이 있었음을 말씀합니다. 단순한 차이 같지만 와닿는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행9:7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개역한글과 개역개정 동일) VS. 행22:9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더러 말하시는/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이 두 절은 한글 성경으로만 본다면 잘 이해가 안될 수가 있습니다. 굵은 글씨 부분만 옮겨 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NASB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창11:7을 보겠습니다. “Come, let Us go down”(자, 우리가 내려가서).
이 NASB만이 하나님과 예수님 또는 삼위 하나님을 표현할 때 성경 전체에서 모두 대문자를 썼습니다. 이게 맞습니다. 한 가지만 택해야 한다면 영어 성경을 선택하는 좋은 기준이 될 것입니다.
위의 4가지 성경(KJV NIV NLT NASB)을 동시에 읽기를 원한다면, TODAY’S PARALLEL BIBLE (ZONDERVAN 출판사) 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