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8장
레위기 8장
레8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앞의 7장까지의 모든 제사법이 모세에게 시행하라고 명하신 것이라면, 본 8장의 위임식 제사는 실제로 시행된 최초의 실제적 제사가 된다. 위임식 제사의 집례자는 모세가 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다’ 라는 표현이 계속 반복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제사장의 위임식에 특히 신경을 쓰고 계신 여호와의 모습을 알게 된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한 제사장 위임식 절차ⅠⅡ
①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그 의복과 관유와 속죄제의 수송아지와 숫양 둘과 무교병 한 광주리와 함께 이끌고,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은다(2~3절).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하니 회중이 회막 문에 모였다(4절). 온 회중이 회막 문에 모인 것이 위임식의 첫 번째 절차가 된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 는 표현이 여기 4절을 포함하여 총 7회나 반복되고 있다(4,9,13,17,21,29,36절). 이 말씀에 따라 위임식 절차를 구분했다. 또한 이 7번 반복된 표현을 통해, 모세를 별도로 보더라도, 장차 여호와께 드릴 제사를 주관하고 성막을 유지하며 운용할(operate) 주체로서의 제사장 그룹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참고적으로 이스라엘 온 회중을 회막 문 앞에 모으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아마도 회중을 대표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모였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②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그들을 씻긴다(6절).
③ 아론에게 속옷을 입히며 띠를 띠우고 겉옷을 입히며 에봇을 더하며 에봇의 기묘하게 짠 띠를 띠워서 에봇을 몸에 맨다(7절).
④ 에봇에 흉패를 붙이고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는다(8절). 우림과 둠밈과 관련하여 출애굽기 28장에서 언급하지 않은 문제를 여기서 언급하고자 한다. 기존의 잘못 알려졌다고 생각되는 견해는, 어떤 일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때-일종의 제비뽑기하는 수단으로- 우림과 둠밈을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보게된 이유는 삼상23:9~11, 삼상30:7~8 등에서 에봇을 앞에 두고 어떤 행동을 할지 말지를 여호와께 여쭌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보는 것이 옳지 않은 까닭은 다음과 같다. ⓐ판결흉패를 에봇에 붙이기는 하지만 판결흉패와 그 속에 넣는 우림과 둠밈을 에봇과 동의어로 인정할 근거가 없다. ⓑ삼상4장에 나오는 블레셋과의 전투에서처럼 법궤 역할을 에봇이 대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출28:30을 가지고 우림과 둠밈이 소위 주사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는데, 이는 본래의 뜻과는 반대의 해석이라고 사료된다. 아론이 판결흉패 속에 우림과 둠밈을 넣고 여호와 앞에 나아갔을 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판단하신다는 의미이지, 이스라엘이 우림과 둠밈을 가지고 여호와의 뜻을 판단하는게 아니다. 질그릇이 토기장이를 판단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이치와 같다. 이것이 기존의 해석이 옳지 않다고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와 관련하여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다음과 같다. 사사시대를 거치면서 법궤나 에봇 등이 여호와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이스라엘 백성들 멋대로 이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삼상4:3 참조). 이는 기드온이 금으로 만든 에봇을 온 이스라엘이 음란하게 위한데서 극에 달했다(삿8:27). 또한 사울 왕이 85인의 제사장들을 죽일 때 그들은 세마포였지만-세마포로 된 에봇은 원래 없다는 의미- 에봇을 입고 있었다(삼상22:18).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거룩하신 여호와의 두려운 언약궤보다는 에봇을 선호하게 된게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그러므로 어떤 일에 닥쳤을 때 에봇을 앞에 놓고 여호와의 뜻을 여쭙게 된 것은 상당기간 내려온 습관이 되었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우림과 둠밈이 들어있는 판결흉패가 에봇에 부착되어 있다는 한가지 이유 때문에 이 우림과 둠밈이 주사위 역할을 했다는 해석은 옳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⑤ 아론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관 위 전면에 금패를 붙이면 그것이 거룩한 관(the holy crown)이다(9절). 이 정금으로 만든 패에는 ‘여호와께 성결’ 이라 새기고, 청색 끈으로 관 위 전면에 매는 방식으로 붙인다(출28:36~37). 이상이 위임식 두 번째 절차가 된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한 제사장 위임식 절차 Ⅲ
① 모세가 관유(anointing oil)를 취하여 장막(tabernacle)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거룩하게 한다(consecrate 성별한다)(10절).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성막의 모든 것들에 기름이 부어짐으로 인해 거룩하신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된다. 이하 기름을 바른 모든 것들도 동일하다.
② 번제단에 관유를 일곱 번 뿌리고(sprinkle)-끼얹고-, 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한다(11절).
③ 관유로 아론의 머리에 부어(poured) 발라(anointed) 거룩하게 한다(consecrate)(12절). 기름을 바른다(anoint)는 것이 우리가 먹는 김에 기름을 바르듯이 한다는 뜻은 아니다-아래 15절의 ‘발라(put)’ 가 이와 유사하다-. 예를 들어 번제단에 기름을 바르는 모습은 관유를 담은 그릇에 손을 담궈 그 기름을 퍼올려 흐르도록 바르는 것이다. 그런데 아론의 머리에는 아예 관유를 쏟아부어 바르라고 하신다. 그만큼 제사장을 중요하게 취급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아무리 성막이 아름답게 지어졌더라도 하나님 앞에 서는 제사장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④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웠다(13절). 이 아론의 아들들에겐 기름을 붓지 않았는가? 그렇지 않다. 이들에게도 기름을 부어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게 하셨다(출28:41). 본 장에서는 이 내용이 생략되었다고 하겠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한 제사장 위임식 절차 Ⅳ
① 모세가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끌어오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속죄제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했다(14절). 성막 완성 후 공식적으로 드려진 최초의 제사는 제사장 위임식에서 드려진 속죄제사였다.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려면 가장 먼저 속죄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② 모세가 수송아지를 잡고 그 피의 일부를 취하여 손가락으로 단의 네 귀퉁이 뿔에 발라(put) 단을 깨끗하게(purify 정결하게) 하고, 나머지 피 전부를 단 밑에 쏟아 단을 속하여(make atonement) 거룩하게 한다(15절).
③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을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고(16절), 그 수송아지의 나머지인 가죽과 고기와 똥은 진 밖에서 불살랐다(17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한 제사장 위임식 절차 Ⅴ
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번제 숫양의 머리에 안수한다(18절).
② 모세가 잡아 그 피를 단 주위에-사면에- 뿌리고(19절), 각을 뜨고 그 머리와 각뜬 것과 기름을 불사르되(20절), 물로 내장과 정갱이를 씻고 그 숫양의 전부를 단 위에 불사르는데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번제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다(21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한 제사장 위임식 절차 Ⅵ
① 또 다른 숫양 곧 위임식 숫양의 머리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안수한다(22절).
② 모세가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오른발 엄지발가락에 바르고(23절),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오른발 엄지발가락에 그 피를 바르고, 남은 피를 단 주위에 뿌린다(24절). 오른쪽 귓부리와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에 피를 바름으로써 몸 전체에 피를 바른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③ 모세는 그 위임식 숫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과 우편 뒷다리-넓적다리-를 취하고(25절), 여호와 앞 무교병 광주리에서 무교병 한 개와 기름 섞은 떡 한 개와 전병 한 개를 취하여 그 기름 위에와 우편 뒷다리 위에 놓아(26절),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두어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27절), 모세가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취하여 단 윗 번제물 위에 불사르면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위임식 제사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다(28절).
④ 모세가 또한 그 위임식 숫양의 가슴(breast)을 취하여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았는데 이는 위임식 숫양 중 모세의 응식(portion 몫)이다(29절). 가슴 부분은 장차 여호와께 드려질 제사를 주관할 아론과 그 자손들에게 돌려질 몫인데(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한 제사장 위임식 절차 Ⅶ
① 모세가 관유와 단 위의 피-번제의 숫양이나 위임식의 숫양의 피로 생각됨-를 취하여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에 뿌려서 이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한다(30절).
②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회막 문에서 위임식 숫양의 고기를 삶아 위임식 광주리 안의 떡과 함께 그곳-회막 문-에서 먹고(31절), 고기와 떡의 나머지는 불사른다(32절).
③ 위임식은 7일 동안 행하는데, 위임식을 마치는 날까지 회막 문 근처를 떠나지 못한다(33절). ‘회막 문에 나가지 말라’ 는 것이 회막 문 근처를 떠나지 말라는 뜻이다. 앞의 출애굽기에서 본대로 이 위임식은 매일 7일동안 반복하여 계속된다. ‘매일 수송아지 하나로 속죄하기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며…’(출29:36) 에서 알 수 있다.
④ 위임식의 목적은 제사장 직무를 맡기시는데 있는게 아니다. 그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속하게(make atonement 속죄하게) 하시려는데 있다(34절). 아론은 누구인가? 금송아지를 만든 장본인이다.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려면 속죄의 절차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아론이다. 참고로 34절의 ‘오늘날’은 ‘이 날(this day)’ 즉 위임식 첫 날을 말한다.
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칠 주야를 ㉠회막 문에 거하여 ㉡여호와의 부탁(charge)을 지켜야 죽음을 면하게 되는데,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이다(35절). 이 7일 위임식 규정은 안식일 규례에 어긋나는게 아닌가? 아니다. 안식일 자체가 하나님을 섬기는 날이기 때문에, 7일째 되는 날에도 속죄제를 드리며 위임식을 거행함으로써 오히려 완벽한 안식일을 지키는게 된다. 따라서 7일 간 계속되는 제사장 위임식은 철저하고 완벽한 예식이 된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가 7번 반복되는 것과 7일 간 7번 반복되는 위임식이 매치(match)를 이룬다.
[문제8-1] 다음 레8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위임식을 위해서 수송아지가 7마리 필요했다.
② 위임식 숫양은 모두 7마리가 필요하다.
③ 이스라엘 회중은 위임식 규정을 알 필요가 없다.
④ 8장에 기록된 위임식 절차는 하루에 행할 절차가 된다.
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물로 씻기고 아론에게 (대)제사장 복장을 갖추게 한 일이 위임식의 두 번째 절차였다.
[문제8-2] 다음 레8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위임식의 집례자는 모세였다.
② 모세에게 위임식 숫양의 가슴이 그의 몫으로 주어졌다.
③ 위임식 속죄제의 수송아지는 먹어선 안된다.
④ 위임식 번제의 숫양은 전부가 화제로 드려졌다.
⑤ 모세가 관유를 취하여 장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뿌려 거룩하게 한다.
[문제8-3] 다음 레8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제사장 위임식의 목적은 제사장 직무를 맡기시는데 있다.
② 위임식 숫양의 피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몸에 바른다.
③ 번제단은 그 뿔에 피를 바름으로 깨끗하게 되고, 피를 단 밑에 쏟음으로 속하여져 거룩하게 된다.
④ 7일 동안 위임식은 계속되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회막 문 주위에 머물러야 한다.
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회막 문 즉 회막 입구에 머무르며 여호와의 부탁을 지켜야 죽음을 당하지 않는다.
핵심 한 줄
⒜ 제사장 위임식을 통해서 제사장 직분을 막중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다.
⒝ 우림과 둠밈은 주사위 역할 따위나 하는 물건이 아니다. 알파와 오메가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신비한 것이다.
⒞ 성막의 다른 어떤 성물보다도 아론의 머리에 관유를 쏟아부어 성별케 하셨음을 기억하라.
암송 구절
4절
5절
10절
12절
15절
23절
30절
33절
34절
35절
36절
정답
[문제8-1] ③ 해설: 5절에 따르면 모세가 회중에게도 알려주고 있다.
[문제8-2] ⑤
[문제8-3] ①
적용
㈎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제사장 위임식의 목적은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는가?
㈏ 아론의 머리에 관유를 쏟아부어 성별케 하신 까닭은 무엇이라 생각되는가?
Copyright © 2011 by Paul Han
blog.daum.net/happy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