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24장
여호수아 24장
수24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르신 말씀을 전달했다. 여호와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을 강 저쪽에서 이끌어내신 일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을 말씀하셨다. 여호수아는 이제 여호와를 섬길지 다른 신들을 따를지 선택하라고 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했을 때 세겜 언약이 맺어졌다. 여호수아가 110세에 죽어 딤낫 세라에 장사되었다. 요셉의 이장이 마무리되었다.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어 장사되었다.
여호수아가 세겜으로 백성을 소집하다 (1절)
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그들의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부르매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선지라(1절).
② 실로가 아닌 세겜으로 모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섰다면 여호와의 성막이 있는 ‘실로’ 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지파 백성을 부른 곳은 세겜이었다. 그러므로 이 때 이동이 가능한 성막이 임시로 세겜에 세워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26절 참조). 출애굽 시 애굽을 떠날 때 모세는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출13:18~19). 요셉은 죽기 전에 자신의 민족을 찾아오실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자신의 유골을 가지고 나갈 상황 즉 하나님께서 출애굽하게 하실 것을 알고 있었다. 여호수아서의 마지막 장인 본 장은 요셉의 이장(移葬)을 끝부분에 기록하고 있다. 출애굽에 이은 광야 여정과 가나안 정복 전쟁 그리고 땅 분배를 마친 이스라엘은 지도자 여호수아의 마지막 부탁을 듣고 여호와만 섬기기로 결단했다. 그런 후에 거의 50년 간 파묘(破墓)-이장하기 위해 무덤을 열고 유골을 꺼내는 것- 상태로 있던 요셉의 유골을 세겜에 이장하는 것을 끝으로 출애굽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다. 또한 세겜은 일찍이 가나안에 들어온 아브라함에게 ⓐ여호와께서 나타나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셨고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다(창12:6~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다 (2~13절)
①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너희의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버지,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2절) 내가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을 강 저쪽에서 이끌어 내어 가나안 온 땅에 두루 행하게 하고 그의 씨를 번성하게 하려고 그에게 이삭을 주었으며(3절) ▶ 강 저쪽은 다른 신들을 섬기는 곳이었기에, 그 강을 건너게 하셨다. ▶▶ 가나안 온 땅을 다니게 하심은 소유로 주시기 위함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씨를 번성하게 하려고 이삭을 주셨다. 시작은 미약했으니 나중은 창대케 되었다. 땅을 주리라, 씨를 번성케 하리라는 두 가지가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의 내용이다.
②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를 주었고 에서에게는 세일 산을 소유로 주었으나 야곱과 그의 자손들은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4절) 내가 모세와 아론을 보내었고 또 애굽에 재앙을 내렸나니 곧 내가 그들 가운데 행한 것과 같고 그 후에 너희를 인도하여 내었노라(5절) ▶ 비옥한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은 큰 민족을 이루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이스라엘이 목축을 했기 때문이었다. 요셉이 살아 있는 동안 이스라엘은 종살이를 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그를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난 후(출1:8)부터 오랫동안-약 350년 정도로 추정- 노예가 되어 고역에 신음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파견하시고 애굽 땅에 재앙을 내리셔서 이스라엘을 괴롭힌 바로 왕을 벌하셨다. 그 후에 이스라엘을 인도해 내셨다.
③ 내가 너희의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바다에 이르게 한즉 애굽 사람들이 병거와 마병을 거느리고 너희의 조상들을 홍해까지 쫓아오므로(6절) 너희의 조상들이 나 여호와께 부르짖기로 내가 너희와 애굽 사람들 사이에 흑암을 두고 바다를 이끌어 그들을 덮었나니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을 너희의 눈이 보았으며 또 너희가 많은 날을 광야에서 거주하였느니라(7절) ▶ 이스라엘과 애굽 사람들 사이에 흑암을 두시고, 바다를 이끌어 덮으신(brought the sea upon them and covered them) 사건이 홍해 이적이다.
④ 내가 또 너희를 인도하여 요단 저쪽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매 그들이 너희와 싸우기로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매 너희가 그 땅을 점령하였고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멸절시켰으며(8절) 또한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이 일어나 이스라엘과 싸우더니 사람을 보내어 브올의 아들 발람을 불러다가 너희를 저주하게 하려 하였으나(9절) 내가 발람을 위해 듣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므로(I was not willing to listen to Balaam) 그가 오히려 너희를 축복하였고 나는 너희를 그의 손에서 건져내었으며(10절) ▶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요단 동쪽 아모리 족속의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셨다. 거기서 강력한 두 명의 왕들인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멸절시키신 것은 앞으로 있을 요단 서편에 있는 31명의 왕(12:24)을 넘겨주실 정복 전쟁의 서막이었다. ▶▶ 발람 저주 미수 사건은 인간의 의지를 꺾으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사건이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을 그의 손에서 구해내셨다. 하나님께서는 내 사랑하는 자녀를 저주하려는 원수의 소리 듣기를 거절하시고 축복으로 바꾸신다. “그”는 누구일까? 이스라엘과 싸우던 ‘발락’일 것이다. 발락과 발람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나는 너희를 그들 손아귀에 미치지 않도록 힘을 써 너희를 구해 내었다”(현대어성경, 성서교재간행사).
⑤ 너희가 요단을 건너 여리고에 이른즉 여리고 주민들 곧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이 너희와 싸우기로 내가 그들을 너희의 손에 넘겨 주었으며(11절) 내가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그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게 하였나니 너희의 칼이나 너희의 활로써 이같이 한 것이 아니며(12절) 내가 또 너희가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너희가 건설하지 아니한 성읍들을 너희에게 주었더니 너희가 그 가운데에 거주하며 너희는 또 너희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원(olive groves, 올리브 과수원)의 열매를 먹는다 하셨느니라(13절). ▶ 아모리 족속 두 왕을 쫓아내시고, 여리고를 무너뜨리시고, 가나안 일곱 족속을 넘겨주신 일은 이스라엘이 가진 칼이나 활로 된 것이 아니다. 여호와께서 하신 일이다.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를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신6:10~13). 이스라엘이 받아 누리게 될 모든 것은 공짜, 무노동유임금(無勞動有賃金), 남의 소유를 빼앗아 받는 등의 개념인가? 아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는 조건으로 받는 축복이다. 약속으로 주신 땅에 들어가게 하시고, 소유자가 없어진 무주물(無主物)을 얻게 하신다.
여호수아의 당부와 이스라엘의 결단 (14~24절)
①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sincerity)과 진실함(truth)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throw away) 여호와만 섬기라(14절). ▶ 이제 이스라엘이 할 일은 ⓐ여호와를 경외하라(fear the LORD) ⓑ그를 섬기라(serve Him) ⓒ잡신들을 치워 버리라(put away the gods) ⓓ여호와를 섬기라(serve the LORD), ⓑ=ⓓ로 강조의 의미.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15절) ▶ 여호수아가 도발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여호와가 아니라 우상을 섬겨도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겠지만 ‘정 싫으면 그만두라’는 것이다. 그 만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는 것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일이 싸구려로 취급되면 안 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여호와를 섬기라고 구걸하지 않을테니 너희가 한번 선택해 봐라! ※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님을 믿는 일이 싸구려 취급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수님을 전하는 일은 언제나 항상 열심히 뜨겁게 해야 하지만, ‘제발 예수 좀 믿어주세요, 교회에 나와주세요’ 라고 구걸하지는 말아야 한다. 성경 어디에서 누가 그렇게 전도했는가? 당당히 선포해야 한다. ‘예수 믿으면 죄 사함 받고 구원받습니다. 예수 믿고 교회 출석하여 신앙생활 잘 하면 천국 갑니다. 나와 함께 교회에 갑시다!’ 구걸하다시피 해서 숫자는 늘어났을지 모르지만, 성도의 모임인 교회의 능력은 약해졌다. 그렇게 교회로 유입된 사람들 중 몇몇은 눈앞에 이득이 될 무엇인가를 바라기도 하고, 하나님 앞과 교회 앞에서 갑질도 마다하지 않는다. ‘내가 예수 믿어주잖아, 교회 나와주잖아’ 라고 하면서… ▶▶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너희가 어느 신을 택하든지 나와 내 집은 오직 여호와만 섬기겠다고 선포하고 있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이요 선택인가! 사람은 누구나 아담과 하와처럼 자기들 멋대로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 여호수아도 백성들에게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선택은 자유지만, 그 선택에 따른 결과와 책임은 반드시 각자에게 돌아간다.
백성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오리니(16절)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올라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과 우리가 지나온 모든 백성들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17절)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들과 이 땅에 거주하던 아모리 족속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하니라(18절). ▶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이유: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올라오게 하셨고 ⓑ그들 목전에서 큰 이적들을 행하셨고 ⓒ그들을 보호하셨고 ⓓ아모리 족속을 포함하여 모든 가나안 백성을 쫓아내셨기 때문이다.
②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19절)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하니(20절)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니니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하는지라(21절). ▶ 능히 섬기지 못한다(not able to serve)는 것은 불가능하다(unable to serve)는 말이 아니다. 그들의 마음가짐, 태도, 행동, 자세 등에 따라 섬기지 않는(못하는) 게 된다는 말이다. 한 번 인정받고 잘 살게 되었으니, 세상 따라가며 내 맘대로 살아도 되겠다 착각하면 안 된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복을 받았는데 우상을 따른다면 이를 용서하지 않으시고 재앙을 내리실 뿐만 아니라 종국엔 멸망이다. ▶▶ 질투하시는 하나님은 속이 매우 좁은 신이라고 폄훼하는 세상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과 나(우리)의 관계는 신랑(남편)과 신부(아내)에 비유된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호2:16). 그래서 성경은 여러 곳에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따르는 것을 음행한다고 하고 있다. “내 백성이 나무에게 묻고 그 막대기는 그들에게 고하나니 이는 그들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음행하였음이니라”(호4:12). 한 남자의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빠져 별 짓을 다하는데도 남편이 가만히 있다면 정상이 아니다. 간부와 음부 둘 다 죽이라고 하신다(the adulterer and the adulteress shall surely be put to death)(레20:10). 이게 하나님의 마음이다. 예를 들어 요즘 유행한다는 스와핑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이 바다와 같이 넓다고 착각하는 성도착증 환자라든지, 아내가 바람이 난다 해도 이해하고 사랑한다고 설치는 인간이 있다면 그런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속 좁은 하나님이셔도 되겠다. ▶▶▶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신을 따르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잘못과 허물이 유야무야 되는 일은 없다. 반드시 값을 지불해야 한다. 그 결과로 우리 모두가 죽을 수 밖에 없기에 나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주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다.
③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리라 하였으니 스스로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었나이다 하더라(22절) 여호수아가 이르되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하니(23절)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의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하는지라(24절). ▶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라는 말은 무엇인가? 이는 ㉠밧단 아람을 떠난 야곱의 가족들과 일행이 이방 신상을 가지고 있다가 버렸던 것처럼(창35:2,4), 출애굽하여 광야를 다니고 가나안에 정착하게 된 지금까지 개인이나 가정이 가지고 있던 이방 신이거나 ㉡목하 각자의 땅에 정착하고 보니 사방에 있는 이방 신을 말할 것이다. ▶▶ 여호와를 섬기는 문제에 있어서 뭐니뭐니해도 자기 자신이 가장 좋은 증인이다. 제3자는 겉모습만 보고 잘하냐 못하냐 판단하겠지만, 자기 자신은 속까지도 볼 수 있고 알 수 있기에 가장 믿을만한 증인이 되는 것이다.
세겜 언약 (25~28절)
① 그 날에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과 더불어 언약을 맺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제정하였더라(25절). ▶ 소위 ‘세겜 언약’의 내용을 한 줄로 하면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리라”(22절) 일 것이고, 여호와를 섬기는 구체적 방법이 율례와 법도에 담겼을 것이다. 주변에서 언약 갱신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는데 이는 사실 올바른 표현은 아니다. 갱신은 내용, 당사자, 기간 등에 변경이 있을 때 하는 것이다. 갱신이란 용어를 쓰면 마치 달라진 언약을 새로이 맺는다는 뉘앙스를 준다. 시내산 언약(출24장)이나 세겜 언약이나 내용은 같고, 그 체결 대상이 이스라엘인 것도 같다. 그렇다면 모세나 여호수아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었으므로 그들도 당사자라 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대리한 대리인에 불과하다. 이 언약의 당사자는 하나님 여호와와 이스라엘이라고 보는 게 맞다-아래 27절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음이니라”를 통해 당사자가 여호와이심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언약 갱신이라는 용어보다는 단순하게 ‘시내산 언약’ ‘세겜 언약’ 등으로 구분하는 게 좋겠다. 명칭은 다르지만 같은 언약이라고 정의하기로 한다.
②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거기 여호와의 성소-이 때는 아마도 성막이 세겜에 임시로 세워지지 않았나 추정된다-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세우고(26절)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이는 언약(계약) 내용이기도 하다-을 이 돌이 들었음이니라 그런즉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을 부인하지 못하도록 이 돌이 증거가 되리라 하고(27절) 백성을 보내어 각기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였더라(28절). ▶ 공교롭게 시내산 언약 체결도 출24장에 기록되어 기억하기 쉽다.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출24:4). 시내산 언약과 세겜 언약 공히 ⓐ기록하고 ⓑ돌을 세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호수아의 죽음과 요셉의 이장 (29~33절)
① 이 일 후에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29절) 그들이 그를 그의 기업의 경내 딤낫 세라에 장사하였으니 딤낫 세라는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이었더라(30절). ▶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은 민족적 중대사일 수도 있는 요셉의 이장(매장)을 여호수아가 자신의 생전에 하지 않고 죽었을까 하는 것이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세겜에 불러모으고 마지막 당부를 하고 언약을 체결한 후에 요셉의 이장을 마무리했을 것이라 보는 게 맞겠다. 여호수아의 죽음과 요셉의 이장이 순서가 바뀌었다면, 이는 요셉의 이장을 끝 부분에서 드러내기 위함이라 여겨진다.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오자 마자 이삭이 죽는 것으로 기록한 방식도 이와 같은데(창35:27~29), 실제로 이삭은 손자 요셉이 애굽 총리에 오를 즈음 죽었다.
②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31절). ▶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 안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섬기지 않을 것을 알고 있는듯하다. 그 이면에는 사람이 가고 세월이 가도 약속대로 여호와를 잘~ 섬겼으면 하는 바램이 들어 있다. 애석하게도 이스라엘은 여호수아와 그 시대의 장로들이 죽고, 시간이 흘렀을 때 불신앙의 길로 가고 말았다.
③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32절). ▶ 유골은 물건(物件)으로 취급된다지만, 그래도 요셉의 유골은 정말 오랫동안 땅에 묻히지 못하고 있었다. 위의 1절에서도 언급했지만 파묘 상태로 있던 요셉의 유골은 세계 최장의 이장 기록을 세우고 세겜 땅에 묻혔다. 이 세겜은 그의 아버지 야곱이 요셉에게 특별히 물려준 땅이었다(창48:22).
④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으매 그들이 그를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받은 산에 장사하였더라(33절). ▶ 출애굽과 광야 길의 산 증인들이요 지도자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다. 여호수아와 엘르아살은 광야 길과 정복 전쟁기간 동안 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다행히도 말년은 편안히 쉬면서 삶을 마무리했다. 지도자들이 떠난 이스라엘은 이제부터 여호와를 섬기며 자기들 스스로 가나안 생활을 개척해야 한다.
[문제24-1] 다음 중 수24장의 내용과 다른 것은?
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으로 모았다.
② 여호수아가 장로들 수령들 재판장들 관리들을 불렀을 때 그들이 여호와 앞에 나와 섰다.
③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서 다른 신들을 섬겼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을 강 저쪽에서 이끌어 내셨다.
④ 아브라함을 가나안 온 땅에 두루 행하게 하신 이유는 그 땅을 소유로 주시기 위함이다.
⑤ 아브라함의 씨를 번성케 하려고 그에게 이삭과 이스마엘을 주셨다.
[문제24-2] 다음 중 수24장의 내용 중 틀린 것은?
① 모세가 이스라엘을 요단 저쪽 아모리 족속의 땅으로 인도했다.
② 여호와께서 발람을 듣기 원하지 않으셨다.
③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 여리고에 이르렀을 때 가나안 일곱 족속이 모두 나와 싸웠다.
④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앞서 보내신 왕벌로 인해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이 쫓겨났다.
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건설하지 아니한 성읍을 주셨다.
[문제24-3] 다음 중 여호수아가 당부한 내용이 아닌 것은?
①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섬기라.
②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③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좋지 않게 보이면 다른 신들을 따르라.
④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버리라.
⑤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핵심 한 줄
⒜ 흑암을 두시고, 바다를 이끄셔서 애굽 군대를 덮으신 사건이 홍해 이적이다.
⒝ 하나님께서는 원수가 꾸미는 저주의 굿판을 깨버리시고 축복으로 바꾸신다.
⒞ 우리가 수고하지 않은 것을 차지하고 먹게 하시는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조건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다.
⒟ 하나님을 택할지 세상을 택할지 결단해야 한다.
⒠ 예수 믿는 것, 전도하는 것이 싸구려 취급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 하나님의 질투는 우리를 위하고 우리를 살리는 질투다.
⒢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잘못과 죄를 유야무야 하시지 않으신다.
⒣ 하나님을 섬기는데/섬기겠다고 다짐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증인은 나 자신이다.
암송 구절
1절
3절
7절
14절
15절
19절
20절
22절
25절
32절
정답
[문제24-1] ⑤
[문제24-2] ①
[문제24-3]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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