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원고

한 달란트 받은 종의 책임

paul han 2023. 11. 20. 20:46

25:14~30

한 달란트 받은 종의 책임

 

 

14.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15.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16.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17.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18.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 19.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결산할새 20.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21.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2.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23.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4.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25.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26.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27.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28.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29.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30.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

 

 

 

1. 주인이 종의 신분을 뛰어넘는 책무를 주었음을 자각해야 합니다(14).

 

종이 “entrust”(위임하다)의 업무를 맡는 것은 불가능하나, 주인의 은혜로 가능합니다. 39:4(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에서 볼 수 있는, 요셉의 직무(가정 총무, stewardship)와 같은 것입니다.

 

종은 주인이 시키는 것만 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예를 들어 밭에 콩을 심으라 라는 명령을 받았으면, 그대로 하면 됩니다. 그러나 스튜어드쉽(stewardship)이 주어지면 이렇게 바뀝니다. ‘올해도 너에게 밭을 잘 부탁한다.’ 그 명령을 받은 종은, 콩을 심든지 팥을 심든지 무엇을 하든지, 밭을 잘 관리해서 주인에게 이득을 주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즉 오늘 본문의 종들에게는 스튜어드쉽이 주어진 것입니다.

 

2. 많이 받았음을 알아야 합니다(15).

 

한 달란트(중량) = 34킬로그램(구약 시대), 20킬로그램(신약 시대)

(금액) = 6천 데나리온, 20년 치 일당

 

어찌 보면 주인은 종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것을 맡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물론이고, 한 달란트 받은 자도 그만큼 주인이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은 적은 일에 충성하였다고 했지만(21, 23), 우리에겐 결코 적거나 작은 일이 아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맡기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신뢰하시고, 능력에 넘치는 것을 맡기셨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다섯 달란트나 두 달란트 받은 종과 비교하여, 한 달란트 밖에 받지 못했다고 주인에게 심통을 부리며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는 것은 아닙니까? 두 달란트 받은 자도 다섯 달란트 받은 자에 비하면 아주 적게 받았지만, 열심히 장사해서 두 배로 남겼음을 기억합시다. 할렐루야!

 

3. 지체하지 말았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16~17).

 

바로 가서”(16~17) vs. “가서”(18)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지체하지 않고 바로 갔지만,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긴 갔는데 바로 가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에 갔는지 몇 주 뒤에 갔는지 아니면 몇 달 뒤에 갔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것도 일하러 간 게 아니라 땅을 파고 묻어두기 위해 갔습니다. 바로 간 종들과 책임을 대하는 무게와 마음이 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준곤 목사님의 저서에 나오는 내일 마귀를 경계해야 합니다. 종들에게 주인의 명령이 실행되는데 다음이나 내일은 없는 것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주인의 신뢰를 가벼이 여겼습니다.

 

주인은 오랜 후에 돌아왔지만, 종들에게 맡기고 떠날 때는 언제 돌아오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즉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당장 움직여서 주인이 언제 돌아오더라도 결산할 준비를 했어야 했습니다.

 

4. 연합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16~17).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자는 장사를 함’ ---> 두 사람의 연합 가능성

19장의 열 므나 비유 ---> 한 므나씩 받은 10명의 종에게 귀인(주인)은 장사를 명함. 같은 일을 하는 자들은 연합이 필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땅에 감추어 둠’ ---> 따로 행동함

 

여기에서의 연합은 주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 위한 연합입니다. 그게 연합의 목적입니다. 목적이 없다든지, 수단이 올바르지 못하는 등의 연합이 아닙니다. 한 교회 내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됨이 있고, 특정 지역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그 지역 모든 교회가 연합한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이 다른 두 종과 함께 연합하여 따랐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온전한 열심이 있는 자를 벤치마킹하시길 축복합니다. 다른 자들은 장사하러 즉시 가는데, 나는 퍼질러 앉아 있다가 주인이 맡겨주신 것을 파묻으러 가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 할렐루야!

 

5. 충분히 주어진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19).

 

오랜 후에” ---> 맡은 자들이 변명할 여지가 없도록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일할 기회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시간까지 주셨습니다. 오래 참으시고, 오래 기다리시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주어진 충분한 시간은 결과적인 것이지, 일이 맡겨진 자들에게 충분하게 주어지는 시간은 아닙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본문 말씀에 나오고 방금 언급한 대로, 주인이 (결과적으로) 오랜 후에 돌아왔지만 종들에게 처음부터 시간이 충분하니까 천천히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면 서두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관념상으로 충분하다는 것이지, 실제로 충분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어느 목적지로 가는데 충분히 일찍 출발을 했더라도 지각을 하거나 늦을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교통 상황이나 도로 상황 기타 여러 가지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은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종은 여유가 없습니다. 17:7~10입니다.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한 달란트 받은 자의 패착은 여유를 부린 것입니다. 종들은 시간이 충분한지 알 수가 없었겠지만 설령 알았다고 해도, 주인이 준 시간이 충분하다고 해서 천천히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주인은 시간이 많지만, 종은 시간이 없습니다. 주인의 시계는 천천히 가지만, 종의 시계는 빨리 갑니다!

 

6. 맡은 자들에겐 반드시 결산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19).

 

결산이란 남긴 것(과실, 열매)(output)’이 얼마만큼인지 확인하는 것으로, +를 당연시합니다. 그 전제로 주인의 투자(input)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을 심지 않고 뿌리지 않은 데서 거두려는 악덕 주인으로 봤습니다. input이 없는데 output은 당연히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input이 있다면 output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주인은 한 달란트를 심고 뿌렸습니다. 이 종은 경제 원칙을 몰랐습니다. 주인은 자본()을 심고, 종은 노동을 뿌려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주인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거저 먹으려는 사람으로 본 것입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라는 거액을 심은 주인의 입장에서는 결산 시에 당연히 플러스(+)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은 한 달란트를 땅 속에 파묻어둔 종에게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27) 라고 한 것입니다.

 

결산하실 우리 주님께 반드시 남겨드리시길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7. 주인이 맡긴 것을 자기 것처럼 생각하고 관리해야 합니다(20, 22, 25).

 

주셨는데”--->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자는 주인이 맡긴 것을 자기 것처럼 생각했습니다(20, 22).

당신의 것”--->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자기와 상관없는 주인의 것으로 생각했습니다(25).

 

인간은 누구나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막 다루고 헤프게 쓰고 엉터리로 관리하는 것이 본성입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주인이 맡긴 것을 자기 것처럼 여겼기 때문에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자기 것이 아니라 주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방치해버린 것입니다.

 

교회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집은 파리가 낙상할 정도로 정말 깔끔하게 유지하는 사람이, 에배당에는 쓰레기가 굴러다녀도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내 집은 좀 지저분해도 예배당을 신경 쓰는 분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8. 주인에 대해 올바로 알아야 합니다(24).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주인에 대한 평가 자체가 없습니다. 과분한 직분을 주신 주인께 말없이 충성했습니다. 두 배로 남겼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stewardship을 준 주인을 향해 엉뚱한 소리를 했습니다. 많은 것을 심은 주인에게 아무 것도 심지 않고 뿌리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주인께 드릴 열매가 전무 했고, 오히려 손해를 끼쳤습니다. 그런 종을 향해 주인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종입니까? 주인이 어떤 분인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엉뚱한 소리,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대로 알면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될 것입니다.

 

9.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26). (결론)

 

악하고 게으른 종은 무익한 종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에게 일생에 도움이 안되는 종이 되어,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는 벌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그냥 맡기셨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부지런히 수고해서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릴 남길 것을 준비하고 결산에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었습니다. 각각 두 배로 남겼습니다. 그런 종들을 칭찬하며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21, 23) 라는 보상을 주었습니다. 맡기다()원어상 영원히 아래에 두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들에게 주어지는 상급은, 그냥 맡기시는 게 아니라 영원한 소유로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모두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어, 더 많은 것을 맡겨주시는 상급을 받고 주인 되신 주님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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