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면(四分面) 인생
마25:31~33
사분면(四分面) 인생
31.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33.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오늘은 찬송가 586장 1절을 함께 부르면서 말씀을 시작하려 합니다.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 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아멘
그렇습니다. 우리는 빛과 어둠, 사는 길과 죽는 길,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 중에서 어느 쪽을 택할지 결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참으로 어리석은 게 뭐냐 하면, 자신이 어느 쪽을 택했는지를 모르거나, 어둠과 죽는 길을 택했음에도 그걸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망의 길로 달려가고 있는 사람의 그 길 끝에는 당연히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를 맞게 될 사람은 자신이 택하고 걷게 된 길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 길로 들어선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는 게 인생입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때에 모든 민족과 모든 백성이 주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 날 주님께서 심판하시는 이유는 오늘 본문 말씀 뒤에 나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이 우리를 구별하실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반드시 양의 편 즉 오른편에 서야 할 것입니다.
오른(right)편이 옳은/올바른(right) 편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쪽이 오른쪽(right)입니다. 주님을 믿는 편이 옳은(right) 편입니다. 영생에 들어가는 자들입니다. 오른/옳은 편에 서게 될 자들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 양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왼편에 설 자들은 염소처럼 들이받고 거역하는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변개하고, 거부하고, 불순종하는 자들입니다.
오늘 말씀 제목이 사분면 인생입니다. 사분면은 우리가 학교에서 수학시간에 배운 수평 X축과 수직 Y축으로 나뉘어진 4개의 분면을 말합니다. 오른쪽 위가 제1 사분면, 그 왼쪽 옆이 제2 사분면, 그 아래가 제3 사분면, 그 오른쪽이 제4 사분면입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1,2,3,4분면입니다. Y축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옳은 쪽으로 예수를 믿는 자들을, 왼쪽이 불신자나 믿음이 없는 자를 상정합니다. X축의 위쪽은 경제적으로 풍요를, 아래쪽은 빈곤을 상정합니다.
오늘은 이 4개의 분면을 가지고 4가지 인생을 고찰해 보려고 합니다.
1. 제1 사분면 인생입니다.
제1, 제4 사분면은 Y축의 오른쪽으로서 예수를 믿고 구원의 자리에 든 사람들입니다. 이 제1 사분면에 속한 자들은 예수를 믿는 자들이면서 부요함도 누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별히 ‘OO이 형’으로 불리는 모그룹 총수와 같은 사람도 있고, 상당한 재력이나 부를 가지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잘 나가는 연예인이나 체육인과 같은 사람들도 여기에 속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소위 ‘좀 있는 사람’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욥이 제1 사분면에 속한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욥1:1)로서 부자였습니다. 그는 생일잔치를 한 아들들이 (먹고 마시다 취하여)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라도 하나님을 욕되게 했을까(cursed) 두려워하여 명수대로 번제를 드린 사람이었습니다(욥1:5).
그러나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와 같이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19:23~26).
이 말씀은 영생을 찾아 주님께 나아온 부자 청년이 근심하며 떠난 뒤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시면서 주시는 해결책이 이것입니다.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마19:29). 이 말씀은 멀쩡한 재산을 갖다 버리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자식도 마찬가지로 팽개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주님을 위해 다 쓸 수 있느냐 이런 의미인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부자 청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렇습니다. 부자가 자기 부요함을 버리면 거지가 되는 게 아니라 하늘 보화를 얻는 진짜 부요한 자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제1 사분면에 속한 주의 백성들이여! 주님께서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마25:34).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2. 제2 사분면 인생입니다.
이는 세상의 부요함을 누리되 예수님은 없는 인생입니다. 특히 예수님의 말씀 중에 여기에 속한 인물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부자 청년, 자기를 위해 재물을 쌓아 둔 어리석은 부자(눅12장),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부자(눅16장) 등입니다.
문제는 교회 안에도 여기에 속한 인생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교회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사교 장소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을 통해 비지니스를 확장하는 곳도 아닙니다. 또한 유람선과 같은 곳은 더더욱 아닙니다. 주님을 만나 구원을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세상을 구원하는 구원선입니다.
이 제2 사분면은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원하고 추구하는 인생입니다. 마귀도 그래서 주님을 시험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눅4:5~6). 감히 주님도 시험하는 사탄이 약하디 약한 사람들을 얼마나 유혹해서 끌어가려고 안달복달을 하겠습니까!
원래부터 세상에는 부귀영화를 탐하는 불신앙의 인간 군상들이 많지만, 어설프게 예수 믿는 흉내나 내고 있는 자들도 물질의 유혹과 탐심에 다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10).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마13:22).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무늬만 크리스챤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3. 제3 사분면 인생입니다.
여기에 속한 사람들이 가장 대책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도 안 믿는데다가 경제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가진 것이라도 많으면 사는 동안이라도 좀 편할 텐데 그렇지 못해서 육신이 고통을 당하고, 믿지도 않으니 영혼마저 피폐해진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1 사분면에 속한 자들이 여기에 속한 자들을 도우며 복음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먹고 입고 쓸 것만 주어서는 안 됩니다. 복음 전파가 주가 되고 다른 것은 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제3 사분면의 사람들을 제4 사분면으로 최대한 옮겨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와 성도들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4. 제4 사분면 인생입니다.
부유하지 않지만 예수 믿고 구원 받아 진정으로 부요케 된 사람들입니다. 이 사분면에 속한 사람들이 가장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너무 배부르고 등이 따뜻하면 육신적으로 나태해지는데, 그에 비례하여 영적으로도 태만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Give us this day our daily bread.(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그러나 우리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평생 배터지게 먹고도 남을 양식을 구합니다.
사람들이 죽을 때가 되면 ‘껄껄’하면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그때 주님의 일을 더 많이 할 껄’ ‘돈을 제대로 쓸 껄’ ‘그렇게 살지 말 껄’ 등등입니다. 자손까지 먹고 살 거 남겨야겠다 라는 생각은 주님의 가르침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건강하기를 원하십니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나의 몸을 아낌없이 쓰게 되시길 바랍니다. 부자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내가 가진 물질을 오히려 하나님께 더 많이 드리시길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오래 전에, 집 앞 대형교회에 다니시던 어느 혼자 사시는 권사님 가정에 집 사람 부탁으로 전등을 교체해 드리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출석하시던 교회 부교역자에게 부탁하기보다는 직접 알지도 못하지만 작은 교회 목회자가 더 편하셨나 봅니다. 단칸방에서 어렵게 사시던 그 권사님은 세간살이가 거의 없어서인지 집안이 아주 깔끔했습니다. 그 권사님은 연세가 많으셨음에도 미니멀 라이프를 살고 계셨습니다. 그분의 지론이 이랬습니다. 「오늘 하나님이 부르셔도 미련 없이 갈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있고, 무엇이 생기면 다 나눠줍니다.」
우리 주님도 아주 가난하셨습니다. 성전세 반 세겔이 없어서 성전세 받는 자들에게 힐난을 받으실 정도였습니다.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마17:24). 혹시 여러분 중에 주님처럼 돈이 없어서 헌금을 많이 못하십니까? 괜찮습니다. 주님도 이 땅에 계실 때 가난하셨고 어려우셨잖아요.
오늘의 어려움과 궁핍함이 여러분의 믿음 생활에 오히려 약이 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질 때문에 주눅 들고 움츠려들지 마시길 축복합니다. 물질적으로 어렵고 혹시 육체가 병들었을지라도 낙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로 인해 더욱 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주의 백성이 될 줄 믿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살져서 기름덩이 같으나 나는 주의 법을 즐거워하나이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0~71)
이제 말씀을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언제든 옳은(오른) 편에, 주님 다시 오셔서 우리를 구분하실 때도 오른편에 서게 되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제1, 제4 사분면에 속한 인생은 복 받은 인생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끝까지 충성하시는 성도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진 물질의 양과 하나님께 가까이 함은 반비례합니다. 반비례해도 복이고 비례해도 복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 다시 오실 날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미련을 두지 않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매일매일 달려가시는 모든 성도들 되시길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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