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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원고

존귀한 왕, 예수 그리스도

52:13~15

존귀한 왕, 예수 그리스도

 

 

 

13.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14.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

15.그가 나라들을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그로 말미암아 그들의 입을 봉하리니 이는 그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

 

 

 

 

 

사순절 기간인 이번 주일도 시리즈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을 전하려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뒤에 이어진 53장과 내용적으로도 연결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고난 받는 종/ 메시아입니다. 유대인들에게 고난 받는 메시아는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이사야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오늘 본문 말씀에서부터 53장을 읽지 않는/ skip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은 고난을 위해 오셨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대속은 남의 잘못을 대신 감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한 고난과 처절한 희생을 전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왕 되심을 증거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1. 형통하여 지극히 존귀하게 되신 그리스도(13)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여기서 형통하리니라는 의미에는 지혜롭게 행하리니라는 뜻도 들어있습니다.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는 치욕과 수치와 고통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십자가에 달리고 싶어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 13절 말씀은 분명히 십자가에 높이 들리실 그리스도께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실 것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고전1:22~24입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미련하게 생각하는 치욕의 십자가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기꺼이 감당하셨는데, 바로 주님의 이 모습이 형통한 것이요, 지혜로운 행위였다는 말씀입니다. 할렐루야!

 

우리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책임이 본디오 빌라도에게 제일 크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친히 확인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19:11).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겨준 자는 대제사장들이었던 안나스와 가야바입니다.

 

빌라도도 물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데 책임이 있지만, 그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심을 공식적으로 그리고 법적으로 확인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19:19~22에 있습니다.

 

“19.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20.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21.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22.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생각해 보십시오. 십자가에 달린 소위 어느 죄수에게 이렇게 패를 붙여주겠으며, 더군다나 유대인의 왕이라 인정을 해준단 말입니까! 이에 더하여 그 패를 많은 유대인들이 읽었는데, 히브리 로마 헬라 3개국 언어로 기록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세계 모든 나라 말로 번역되어 기록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안나스와 가야바는 빌라도에게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내가 쓸 것을 썼다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자칭이 아니라 진짜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는 것은 내 권한이니까 너희들은 상관하지 말아라 이런 뜻입니다.

 

법적으로 어떤 사실을 확인받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빌라도에게는 판결권과 집행권과 법적 확인권 등이 있었습니다. 그를 통해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법적으로 유대인의 왕이심을 확인받으셨고, 천하만국에 선포되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음으로 형통케 되셨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로 고난을 받으셨기에 지극히 존귀하게 되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24:26).

 

2. 사람들보다 더 상함을 받으신 그리스도(14)

 

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

 

그리스도께서 많이 상하게 되심은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53:10a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주님께서는 여호와의 뜻에 부응하여 행하셨습니다.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26:39). 주님께서는 이렇게 두 번 기도하신 후에(26:42)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사실 우리가 주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표현을 쉽게(?) 하지만, 그 동참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그 크나큰 고난에 동참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성경이 우리들의 감성(감정)을 중시했다면,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더 리얼하게 표현했을지 모릅니다. 성경은 오히려 매몰차게도(?)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감성적 접근으로, 그렇다고 이성적 접근도 아닌,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대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으로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끝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고난을 감성적으로 받아들이는 한 예가, 가톨릭에서 볼 수 있는 소위 십자가에서 내려오시지 못하는 예수님이라 생각됩니다. 세계 어느 성당에 가도 예수님은 항상 십자가에 달려 계십니다. 이는 옳지 않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승리하셨고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믿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보시고, 믿음으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시기를 축복합니다.

 

3. 나라들을 놀라게 하시고 왕들의 입을 봉하실 그리스도(15)

 

그가 나라들을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그로 말미암아 그들의 입을 봉하리니 이는 그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

 

세상 지식이나 학문 등은 하나님의 진리와는 거리가 멀거나,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다고 하겠습니다. 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인간에게 발병하는 많은 질병의 원인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1:1 말씀만 믿어도 알 수 있는 일들을, 인간이 만들어낸 각종 이론으로 설명하려고 하니 될 리가 만무합니다.

 

정말 보잘것없이 초림하신 주님의 모습을 세상 권력자들이 본다면 코웃음을 칠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큰 권세를 누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 중 대다수가 사탄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교회조차도 자기들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다시 오시는 주님은 그들이 알고 있는 그런 분이 절대로 아닙니다.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2:9). 이러한 주님 앞에 그들의 입은 봉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으로 오셔서 세상 모든 통치자들을 주님 발 앞에 꿇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9:15~16입니다.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우리 주님은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능력의 하나님이시지만, 범죄한 인간을 위해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그러나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왕을 비롯한 권세자들까지도 예수 그리스도를 하찮게 여기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이제 주님께 모든 통치권이 넘겨질 때가 되면, 세상 나라들이 놀라고, 왕들의 입이 봉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까닭은 그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보게 될 것이고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아직 전파되지 아니한 것과 아직 듣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마지막 때가 되기까지 들으려하지 않고, 받으려하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 ‘복음’ ‘그리스도의 능력과 통치권’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등이라 하겠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신 십자가는 미련한 게 아닙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 구원의 일을 행하심으로 형통케 되신 그리스도는 받들어 높이 달리사 지극히 존귀하게 되셨습니다.

 

사람들보다 더 상함을 받으신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 그것은 나를 위한 주님의 고귀한 희생이었습니다. 믿음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며 끝까지 승리하시길 축복합니다.

 

세상 모든 나라는 그리스도로 인해 놀라게 될 것이고, 왕들의 입은 봉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라와 왕들이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통치권을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때가 차매 그리스도 예수께 세상 모든 통치권은 넘겨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실 그 날을 고대하며 나아가시는 2025년 사순절이 되시길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축원합니다.

 

 

 

 

Copyright © 2025 by Paul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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