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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단상

봉은사 땅밟기 논란을 보며

 

모 단체 기독 청년들이 봉은사라는 절에 들어가 땅밟기라고 알려진 행동을 해서 인터넷이 시끄럽고, 불교계와 한 판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라고 신문이 전하고 있다.

 

먼저 그런 행동을 한 청년들의 열정을 사고 싶지만, 뱀처럼 지혜롭지 못한 데 대해서는 따끔한 한 마디를 해주고자 한다. 만일 소망교회나 사랑의교회에서 열혈 불교도들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그냥 조용히 넘어갔을까? 아마도 상당히 시끄러운 소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그 땅 거민들의 잡신들을 숭배하거나 믿지 말라고 하시며 그 주상들을 타파하라고 하신 것은(출23:24), 그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의 영역으로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가나안 땅의 우상까지 훼파하라고 하신게 아니다. 당시 이스라엘이나 현재 우리의 영역에 있는 우상을 깨뜨리고 박살내야 함이 맞다.

 

이렇게 본다면 봉은사 땅은 믿는 자들의 영역이 아니다. 봉은사 출신 아니라 그 누구라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을 수 있고 받아야 하는 것이 복음이지만, 그런 방식으로 무작정 밀어붙인다면 사회 전체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오늘의 이 사건은 그 청년들의 잘못보다는 한기총 회장을 비롯한 교계 지도자들에게 있다. 며칠 전 7개 종교가 모여 종교평화회의인가 뭔가 그런 것을 했는데, 여기서는 종교 간의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교류와 협력을 해야 한다던가 뭐 그 비슷한 얘기를 한 것 같다. 교계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 다니니까 청년들도 분별력이 떨어져 구분을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그들과 그들의 신과 언약하지 말라(출23:32)” 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오늘날에도 엄연히 적용되는 말씀이다. 종교간의 평화협약은 가능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약속이다. 사실 기독교라는 명칭도 외부용으로나 사용되는 용어지 교회내에서는 필요없는 명칭아닌가? 우리의 믿음은 종교가 아니다.

 

소위 타 종교와의 교류는 하나님의 말씀만 변질시킬 뿐 아무런 유익이 없다. 십계명을 변질시킨 카톨릭과의 교류도 필요 없다. 교계 지도자들은 종교간 화해니 뭐니 이런데 얼굴을 내밀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신다.

 

이제 교계 지도자들이 정신차려야 한다. 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한국 교회가 하나님께 징계를 받으면, 모든 성도들과 힘 없는 목사들까지도 그 징계의 채찍을 받게 된다. 예수님을 죽인 유대 지도자들 때문에 후일 이스라엘 전체가 받은 고통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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