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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단상

예수 십자가 복음에만 진리가 있다고 고집하겠습니다

 

(전철에서 예수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노인이 지나간다)

70대 노인: (버럭 소리를 지른다) 거 좀 조용히 해! 저것들은 방송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

50대 여인: (맞장구를 치며 인상을 팍 쓴다) 그러게나 말이에요. 우리가 들어있는 건물엔 교회가 2개나 있어요. 교회가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술집이예요.

70대 노인: 아 글쎄 내가 아는 집은 기독교 집안하고 천주교 집안하고 혼사 얘기가 나왔는데 기독교 집안에서 결사반대해서 깨졌다지 뭐야. 미친 X들

50대 여인: (분이 안풀린듯 이를 악물고 서 있다)

 

전철을 타고 가다 바로 앞에서 벌어진 모습을 옮겨 본 내용입니다. 그런데 장사꾼들은 더 큰 소리로 떠들며 계속 지나다녀도 아무도 궁시렁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마침 이 일을 목격한 날 저녁 인터넷 신문에는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이하 일부를 옮겨 봅니다.

 

“‘나만의 진리’를 고집하지 않으며 이웃 종교에도 진리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내 종교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종교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인정과 관용을 넘어 귀 기울이고 배우려 노력하겠습니다. 나의 종교를 선전하기 위해 타 종교를 비방하거나 다른 종교인을 개종시키기 위해 전법(傳法)하지 않겠습니다.”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이 23일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초안)을 공식 발표했다.

 

경영이나 행정학 조직론에 나오는, 인류 역사상 가장 플렉시블한(유연한) 조직이라는 카톨릭보다도 먼저 불교계에서 선수를 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보다도 더 먼저 선수를 친 사람(들)이 한국교계에 있었습니다. 감신대 사태의 주역들이 그들입니다. 특정 교단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지만, 현재도 감리교가 어려운 것은 이런데서부터 연유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발표된 불교인 선언을 사람들이 대한다면, 불신자들은 불교가 통 큰 종교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 믿는 사람들은 불교 신자들에게도 이제 쉽게 전도할 수 있겠구나 라고 착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닙니다. (개신교라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개신교도 예수 외에 다른 진리가 있음을 받아들이라는 포고령입니다.

 

7대 종교간 화해인지 뭔지 한답시고 이런 사람들과 놀아난 조직이 한기총입니다. 목하 한기총이 이 지경이 된 까닭 또한 여기에 근거한다고 생각됩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대변되는 종교다원주의는 유일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말자고 꼬드기고, 예수 믿지 않아도 소위 그들이 말하는 구원이 있음을 주장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시키시고 가나안 사람들과 절대로 언약을 맺거나 교류하지 말라고 하신 바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차피 세상과 우리는 처음부터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같이 친구가 되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포기해야만 가능합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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