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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단상

뱀과 사단이 동일시되는 까닭

내가 섬기는 교회와 사택이 변두리에 있기에 교육관과 사택이 있는 마당에까지 뱀이 출현하곤 합니다. 작년에 1마리, 올해엔 현재까지 1마리를 잔인하게(?) 잡아 죽였습니다. 윗부분이 붉은 독사들입니다.

 

뱀과 원수지간인 사모는 자지러지고 또 자지러집니다. 시골 생활이 다 좋은데 뱀 때문에 걱정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뱀에게 저주하시며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셨는데,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사단이 원수인 것처럼 여자라면 뱀을 몹시 싫어하는 것이 정상이라 생각됩니다.

 

먹이사슬에서 쥐와 같이 해로운 동물을 잡아먹기 때문에 뱀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아마존 밀림같은데서나 타당하고, 사람이 사는데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 생각됩니다. 사람 특히 여자와 뱀은 진정한 원수지간입니다.

 

나는 항상 밭에 갈 때는 무기(?)를 휴대하고 갑니다. 이 무기는 삽이나 낫입니다. 혹시라도 뱀이 나타나면 반드시 죽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마리라도 더 없애야 만에 하나라도 교회에 출입하는 우리 아이들이나 성도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것입니다.

 

뱀을 피하기만 하면 언젠가 더 늘어나 우리에게 해를 끼치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뱀 약을 뿌리기보다는 나타나는 뱀을 잡아 죽이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단을 피해서도 안되겠고 피할 수도 없겠지만, 우리 앞에 등장하는 사단을 대적해서 물리쳐야 하겠습니다(약4:7).

 

사단이 나와 가정과 교회 등에 끼치는 해악은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사단은 매우 담대하지만 무모하고 주제 파악을 못하는 놈입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께도 나타나 감히 시험합니다. 눅4:13에 보면 마귀는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동안 떠났다고 말씀합니다. 사단은 뒤에 예수님께 또 나타납니다(막8:33).

 

그러니 우리들에겐 어떻겠습니까? 정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사단의 밥이 되기 쉽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승리하셔서 사단의 머리통이 깨졌지만 아직까지 활동하는 것처럼 머리통이 잘린 뱀도 여전히 움직입니다. 그러나 그 뱀은 이미 죽은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 절대 겁을 먹지 말고 사단을 대적해 물리쳐야 하겠습니다. 주님 다시 오시면 이 악한 사단의 날은 완전히 끝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