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2장
민12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하세롯에 도착한 가운데 미리암과 아론의 모세 비방 사건이 발생했다. 여호와께서는 갑자기 모세 아론 미리암을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고 강림하셔서 회막 문에서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아론과 미리암을 책망하신 여호와께서 진노하시고 떠나셨을 때 미리암은 한센병에 걸리게 되었고, 진영 밖에서 7일을 갇혀 있게 되었다.
미리암과 아론의 모세 비방 (1~3절)
① 표면적으로는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했기 때문이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한 일이 ‘하세롯’에 머무를 때 일어났는지 아니면 그 이전에 일어났는지 확실치 않다. ‘구스’는 애굽 남쪽 지역으로 오늘날의 에디오피아에 해당된다. 11:4의 표현대로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 중의 하나인 구스 여인을 모세가 취한 것을 미리암과 아론이 비방했다(1절). ※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백성의 최고지도자인 나이 많은 모세가 주책없이(?) 이방 여인을 취했기 때문이었다.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는 것이 가능한가? 신21:10~14에 의하면 전쟁에서 사로잡혀 온 여자를 아내로 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출애굽 시에 따라 나온 이방 여자도 아내로 할 수 있다고 해야 한다.
② 지도자라는 모세가 잡족인 구스 여자를 취한 일이 미리암과 아론에게는 모세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2절). 미리암과 아론이 볼 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가까이 해주시는 것을 일종의 권력이라고 보았다면 그 권력을 탐낸 사건으로도 볼 수 있다.
③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니라”(3절). 모세가 가진 권위라면 미리암과 아론이 자신의 누나와 형이라고 할지라도 화를 낸다든지 징계를 한다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그러지 않았다. 집안 망신일까봐 그랬을까? 아니다. 그의 온유함이 땅 위의 모든 사람보다 더했기 때문이었다.
④ 이 사건의 주동자는 1절과 10절에 따르면 미리암으로 보인다. 아론은 출32장에서 본 바와 같이 매우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성격의 아론이 자신의 누나 미리암에 동조했다고 생각된다.
⑤ 지도자의 사생활을 텃치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는 것은 이 사건을 보는 본질이 아니다. 그러나 지도자(목회자)의 전적인 사생활 영역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사건이 주는 한 가지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했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일이 지장을 받지는 않는다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심 (4~8절)
① 미리암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했을 때,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다.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회막으로 부르셨다(4절). ‘갑자기’ 부르신 것은 지도자 사이에 일어난 문제에 대해 여호와께서 급박하게 개입하고 계심을 보여준다. 이는 미리암과 아론의 잘못이 큼도 시사하는 것이다. 5절의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라고 하신 것에서 알 수 있다.
② 여호와께서 미리암과 아론에게 직접 샘플(sample)을 보여주셨다. ㉠구름 기둥 가운데로부터 강림하사 ㉡장막 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6절). 아론과 미리암 너희들에게는 환상이나 꿈으로만 말씀해 주시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모세와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데, 그가 여호와의 온 집에 충성함 때문이다(7절).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8절). ‘대면’은 ‘말씀 대면’을 뜻하는데, ‘입을 맞대고’(최의원 편저) ‘입과 입으로’(허성갑 번역) ‘mouth to mouth’(KJV NASB) ‘face to face’(NIV NLT) 등으로 번역되었다. ‘은밀한 말’은 수수께끼와 같은 말(riddle, dark sayings)을 뜻한다. 여호와의 ‘형상’은 ‘form’으로 형태, 외관, 모습 등으로 번역되는데, 모세는 여호와의 실체는 볼 수 없으나 형체는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보면 이렇다. ‘저 바위는 사자 형상(form)을 하고 있다’ 라고 할 때, 그 바위가 사자의 실체는 아니지만, 사자처럼 생겼다고 보는 것이다. “또 이르시되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출33:20). ※ 모세를 비방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여호와의 온 집에 충성하기 때문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명백히 말씀하시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않으시기 때문 ㉢여호와의 형상을 보기 때문이다.
③ 또한 8절을 통해 아론과 미리암이 여호와께 책망을 받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한 것도 문제가 아니고, 미리암과 아론이 이 일 자체를 지적한 것도 문제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2절) 라고 말한 것이 문제였다. 이것은 여호와의 온 집에 충성하여, 미리암과 아론의 말 그대로 ‘모세와만 말씀하시려는’ 여호와의 뜻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게 문제였다.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 그대로 ‘내 종 모세’를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여 결과적으로 여호와를 비방한 것이 되고 말았다.
진노하여 떠나시는 여호와 (9~10절)
① 여호와께서 아론과 미리암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실 때(9절),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나병-한센병-에 걸려 눈과 같이 되었다(10절). 미리암과 아론 두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실 때, 이스라엘 진을 인도하던 구름도 장막 위에서 떠나갔다. 이스라엘 진만 남겨 둔 채… ※ 미리암만 한센병에 걸린 것은 그녀가 주동자였기 때문이거나, 아론은 제사장 직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빼주셨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 결국 모세처럼 여호와를 대면(하고 싶어)했던 미리암은 한센병에 걸리고 말았다! ※※※ 특별한 자(모세)를 특별하게 대우하시려는(대면하여 주시는 것) 하나님의 계획을 존중하라!
② 결국 이스라엘 자손들은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음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미리암과 아론의 모세 비방이 최소 3자 간의 문제였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갑자기 그들을 부르셨고, 아론과 미리암을 향해 진노하셨고, 구름과 함께 떠나버리셨을 때 이스라엘 전체가 아론과 미리암의 잘못을 알게 되었다.
아론의 탄원과 모세의 간구 (11~15절)
① 아론은 미리암이 한센병에 걸렸음을 보고, 모세에게 탄원했다. “슬프도다 내 주여 우리가 어리석은 일을 하여 죄를 지었으나 청하건대 그 벌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그가 살이 반이나 썩어 모태로부터 죽어서 나온 자 같이 되지 않게 하소서”(11~12절).
② 모세는 미리암을 고쳐 주시라고 간구했다(13절).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녀를 이레 동안 진영 밖에 가두도록 명하셨다(14~1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의 아버지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을지라도 그가 이레 동안 부끄러워하지 않겠느냐 그런즉 그를 진영 밖에 이레 동안 가두고 그 후에 들어오게 할지니라”(14절) 라고 하신 것에서, 이 7일은 그녀가 걸린 한센병의 치료 기간이나 격리 기간이 아니라, 자신이 한 행동을 돌아보고 부끄러워해야 하는 기간이 된다고 봐야 한다(신25:9 참조).
③ 시내 광야를 출발한 이스라엘 자손의 목적지는 바란 광야였는데 그 거리는 3일 길이었다(10:33). 이 3일 길 위에서 ‘다베라’ ‘기브롯 핫다아와’ 그리고 ‘미리암과 아론의 모세 비방’ 등 3가지 사건이 발생했다. ‘기브롯 핫다아와’로 인해서는 하루나 이틀(11:32), 모세 비방 사건으로 인해서는 7일씩이나 여정이 연장되었다. 즉 이러한 일들로 인해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백성들도 그만큼 힘들어졌다. ※ 나 하나 때문에 공동체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여러 사람이 손해를 보거나 힘들어져서는 안 된다.
④ 그 후에 백성이 하세롯을 떠나 바란 광야에 진을 쳤다(16절).
[문제12-1] 다음 민12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한 것을 빌미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했다.
② 모세는 여호와의 온 집에 충성한 자로서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주셨다.
③ 미리암을 고쳐주시라고 모세가 간구했을 때 즉시 치료되었다.
④ 여호와께서 아론과 미리암을 향해 진노하시고 떠나셨다.
⑤ 모세는 여호와의 형상을 보는 자다.
핵심 한 줄
⒜ 눈에 보이는 작은 일을 빌미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
⒝ 특별한 자를 특별하게 대우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인정하라.
⒞ 나로 인해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시간표가 늦어지지 않도록 하라.
암송 구절
1절
2절
3절
6절
7절
8절
9절
10절
정답
[문제12-1] ③
적용
㈎ 미리암과 아론이 범한 실수의 본질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얘기해 보자.
㈏ 목회자의 사생활은 어디까지 얼마나 존중돼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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