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4장
삼하14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향한 줄을 안 요압이 드고아 여인을 왕에게 보냈다. 여인의 청을 들어주겠다고 한 다윗은 결국 요압이 모든 일을 꾸민 줄 알게 되었다.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으나 2년 동안 왕을 만나지 못했으나 다시 한번 요압의 도움으로 왕을 만나게 되었다.
요압이 드고아 여인을 다윗 왕에게 보내다 (1~24절)
①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1절) 드고아에 사람을 보내 거기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상주가 된 것처럼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오래 슬퍼하는 여인 같이 하고(2절) 왕께 들어가서 그에게 이러이러하게 말하라고 요압이 그의 입에 할 말을 넣어 주니라(3절). ▶ 혹자는 다윗이 암논이 벌인 일을 듣고 심히 노했을 뿐(13:21), 징계를 하지 않은 실수를 했다고 한다. 이는 맞는 말이다.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법이다(출21:12). 그러나 누가(다윗) 누구(암논)를 탓할 수 있겠는가? 충신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은 전력이 있는 다윗이 자신의 집안에서 일어난 일이었지만 제대로 처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 여러 해 시간이 흘렀고, 암논을 죽인 압살롬이라 할지라도 애틋한 마음이 드는 게 아버지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다윗에게는 압살롬을 불러들일 명분이 없었다. 이를 간파한 요압이 일을 꾸민 것이 본 장의 사건이다. 일견 압살롬을 불러들이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있는 사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윗에게 선포된 하나님의 징계(12:10)가 이뤄지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 축복이든지 징계든지 간에 하나님께서 선언(약속)하신 대로 세상 모든 일은 이루어져 간다. ▶▶ ‘드고아(Tekoa)’는 예루살렘 남쪽 15km에 위치한 곳으로 유대 광야 지역에 속해 있다. 아모스 선지자의 고향이기도 하다(암1:1). 왜 드고아 여인이었을까 추측해 본다면 6절 ‘들(들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왕에게 나아간 자는 자신이 어느 지파 내지는 어디 지역 사람인지를 고해야 했을 것이고, 아들 둘이 들에서 싸웠다고 하는 연기를 해야 했으므로 들판 지역 사람인 드고아 여인이 적절했을 것이다. 지혜로운 여인은 wise의 의미도 있겠지만 이에 더하여 skilful(교묘한) 내지는 ‘담대한’ 이란 의미도 들어있다고 할 수 있겠다. 천하의 다윗 왕 앞에서 13절처럼 말할 수 있으려면 보통 강심장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다.
②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뢸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르되 왕이여 도우소서 하니(4절) 왕이 그에게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라 대답하되 나는 진정으로 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5절) 이 여종에게 아들 둘이 있더니 그들이 들에서 싸우나 그들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쳐죽인지라(6절). 온 족속이 일어나서 당신의 여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의 동생을 쳐죽인 자를 내놓으라 우리가 그의 동생 죽인 죄를 갚아 그를 죽여 상속자 될 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그들이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남겨두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7절) 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하는지라(8절) 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버지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9절) 왕이 이르되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오라 그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 하니라(10절) 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사 원수 갚는 자가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렵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니라(11절). ▶ 드고아 여인의 말을 들었을 때 다윗 왕은 가슴이 뜨끔했을 것이다. ㉠“그들이 들에서 싸우나 그들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6절). 그랬다. 암논이 문제를 일으켰고 압살롬이 그로 인해 원한을 품었겠지만 아버지 다윗은 이를 간과했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쳐죽인지라”(6절). 압살롬이 암논을 죽였다. ▶▶ 다윗 왕이 드고아 여인의 청을 즉각(?) 들어주겠노라고 한데는, 압살롬에 대한 그의 생각이 무의식 중에라도 들어있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즉 동생을 죽인 드고아 여인의 큰 아들이 압살롬이 아닐까 생각을 했을 것이다. 요압은 이 점을 간파하고 각본을 썼으리라 짐작된다. 요압은 왕이 압살롬을 살려줄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의 계획은 성공했다. “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니라”(11절). 동생을 죽인 형을 살려주겠다고 했으니, 형 암논을 죽인 동생 압살롬도 살려줘야 한다는 명분을 왕에게 주고 있다. 아마도 다윗은 여태껏 압살롬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다고도 짐작할 수 있다.
③ 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당신의 여종을 용납하여 한 말씀을 내 주 왕께 여쭙게 하옵소서 하니 그가 이르되 말하라 하니라(12절) 여인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왕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하여 이같은 생각을 하셨나이까 이 말씀을 하심으로 왕께서 죄 있는 사람 같이 되심은 그 내쫓긴 자를 왕께서 집으로 돌아오게 하지 아니하심이니이다(13절)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담지 못함 같을 것이오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쫓긴 자가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시나이다(14절) 이제 내가 와서 내 주 왕께 이 말씀을 여쭙는 것은 백성들이 나를 두렵게 하므로 당신의 여종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왕께 여쭈오면 혹시 종이 청하는 것을 왕께서 시행하실 것이라(15절) 왕께서 들으시고 나와 내 아들을 함께 하나님의 기업에서 끊을 자의 손으로부터 주의 종을 구원하시리라 함이니이다(16절) 당신의 여종이 또 스스로 말하기를 내 주 왕의 말씀이 나의 위로가 되기를 원한다 하였사오니 이는 내 주 왕께서 하나님의 사자 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니이다 원하건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과 같이 계시옵소서(17절) 왕이 그 여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바라노니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내게 숨기지 말라 여인이 이르되 내 주 왕은 말씀하옵소서(18절) 왕이 이르되 이 모든 일에 요압이 너와 함께 하였느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내 주 왕의 말씀을 좌로나 우로나 옮길 자가 없으리이다 왕의 종 요압이 내게 명령하였고 그가 이 모든 말을 왕의 여종의 입에 넣어 주었사오니(19절) 이는 왕의 종 요압이 이 일의 형편을 바꾸려 하여 이렇게 함이니이다 내 주 왕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혜와 같아서 땅에 있는 일을 다 아시나이다 하니라(20절). ▶ 13절을 쉽게 설명해보자. 왜 왕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여인은 압살롬을 염두에 두고 말하고 있다-에 대하여 그런 계획(생각)을 세우셨습니까(하셨습니까)? 제-드고아 여인- 아들은 지켜(살려)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정작 왕의 아들은 쫓겨난 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셔서 왕께서 죄 있는 사람처럼 되셨습니다. The woman said, "Why then have you planned such a thing against the people of God? For in speaking this word the king is as one who is guilty, in that the king does not bring back his banished one.(NASB) / The woman said, "Why then have you devised a thing like this against the people of God? When the king says this, does he not convict himself, for the king has not brought back his banished son?(NIV)
④ 왕이 요압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가서 청년 압살롬을 데려오라 하니라(21절) 요압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왕을 위하여 복을 빌고 요압이 이르되 내 주 왕이여 종의 구함을 왕이 허락하시니 종이 왕 앞에서 은혜 입은 줄을 오늘 아나이다 하고(22절) 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니(23절) 왕이 이르되 그를 그의 집으로 물러가게 하여 내 얼굴을 볼 수 없게 하라 하매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24절). ▶ 요압의 계획은 성공했다. 천하의 다윗이라 할지라도 자식 문제를 어찌할 수 없었겠는데 요압이 시키지 않아도 도와주니 내심 반가웠을지 모른다. 그러나 다윗 자신으로 인해 한 번 잘못 끼워진 단추는 안 좋은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사실 압살롬은 자신의 형을 죽인 자로서 자신도 죽임을 당해야 옳았을 것이다. 압살롬이 그술로 도피하여 갔고, 그가 계속 거기에 있었다면 정치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됐어야 했다. 그러나 다윗의 집을 향한 하나님의 징계가 임하기 위해 압살롬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으나 아버지 다윗 왕을 알현하지 못했다. 이를 통해 압살롬을 향한 아버지 다윗의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애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들 압살롬을 그리워하되, 눈 앞에서 보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압살롬이 이태 만에 다윗 왕을 만나다 (25~33절)
①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25절) 그의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의 머리 털을 깎을 때에 그것을 달아본즉 그의 머리털이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26절) 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그는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더라(27절). ▶ 이는 장차 압살롬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사고 반역을 도모하리라는 암시를 주고 있는 구절들이다. 일단 외모가 출중해야 백성들의 호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왕의 저울(세겔)이 얼마였는지 알 수 없지만, 통상적인 세겔인 11.5g으로 환산한다면 압살롬의 머리카락 무게는 2.3kg이다. 압살롬의 머리카락 이야기는 후일 그가 반역 후 상수리나무에 머리털이 걸려 죽임을 당하게 된 일(18:9)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② 압살롬이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28절) 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압살롬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부르되 그에게 오지 아니하고 또 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29절) 압살롬이 자기의 종들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지르라 하니라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질렀더니(30절)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질렀느냐 하니(31절)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이 사람을 네게 보내 너를 이리로 오라고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 아뢰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 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라 이제는 네가 나로 하여금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는지라(32절)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33절). ▶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지 2년 동안 아버지 다윗 왕을 만나지 못했던 압살롬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지냈을까? 아버지로서 자신을 부르지 않는다면 형을 죽인 놈이니 보고 싶지 않으신가 보다 하겠지만, 왕으로서 부르지 않는다면 이는 전혀 다른 문제가 될 것이다. 후일 압살롬의 반역은 이 시기에 싹텄다고 볼 여지가 있다. 자신이 받은 피해로 인해 가해자가 된 사람의 특징은 자신은 여전히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압살롬도 그랬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32절) 라고 한데서, 자신은 죄가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 요압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했겠으므로 압살롬의 청을 들어주지 않았을 것이다. 압살롬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당대의 권력자 요압의 밭에 불을 질렀다. 이는 그만큼 압살롬이 절박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요압이 도와주어 압살롬은 드디어 아버지 다윗 왕을 만나게 되었다.
[문제14-1] 다음 중 삼하14장의 내용과 다른 것은?
① 다윗 왕의 마음이 도피한 압살롬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② 요압은 드고아 여인의 입에 왕께 나아가 할 말을 넣어 주었다.
③ 왕은 여인의 아들을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④ 왕은 여인의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고 여호와 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했다.
⑤ 드고아 여인은 내쫓긴 압살롬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지 않음으로 왕께서 죄 있는 사람처럼 됐다고 했다.
[문제14-2] 다음 중 삼하14장의 내용 중 틀린 것은?
① 요압이 사람을 그술로 보내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게 했다.
② 압살롬은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었으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③ 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고 자신에게 두 번 불렀지만 오지 않았다.
④ 요압이 왕에게 아뢴 것은 압살롬의 말인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 게 되었나이까 이 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이다.
⑤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다.
정답
[문제14-1] ③
[문제14-2]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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