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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원고

삭개오, 파산하다

19:1~10

삭개오, 파산하다

 

 

1.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오늘은 먼저 물질(재물, )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의 수요를 절대로 만족시켜줄 수 없는 것이 돈입니다. 경제학 용어를 쓴다면. 수요가 공급을 항상 초과하는 것이 돈입니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어지는 것이 돈입니다. 그러므로 돈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채워지기 어렵다는 말이 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주님 말씀을 통해서 물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보다 조금 앞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16:13)

 

다른 하나는 이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7~10)

 

신앙생활을 오래 한 성도들이라면 삭개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아실 것입니다. 저도 모태신앙이라 주일학교 시절부터 셀 수도 없이 많이 들은 말씀이기도 합니다. 삭개오 이야기는 일단 재미가 있고, 결말을 들은 청중이 박수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눅16장에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시고, 부자와 거지 나사로를 말씀하신 후에, 18장의 어리석은 부자를 거쳐, 19장의 삭개오에서 좋은 결론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입니다. 18:18~23입니다.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같은 내용을 기록한 마태, 마가복음에서는 이 부자 청년이 근심하며 갔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리요 돈이 많았던 큰 부자는 주님께 와서 영생을 구했지만, 영생보다 더 소중히 여기던 것을 버리지 못했기에 영생을 얻지 못했습니다. 물질보다 더한 영생을 택할 것인가, 영생보다 못한 물질을 택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이제 오늘 본문으로 가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주된 사역지는 갈릴리 지방이었고, 유대 지방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 지방을 지나가셨습니다. 그 사마리아 지방의 중심지가 여리고입니다. 아마도 삭개오는 여리고를 포함한 지역을 책임진 세리장이었습니다. 세리장이라면 오늘날의 세무서장 정도가 되겠지요.

 

세리장인 삭개오는 부자였다고 본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한 바와 같이 눅16장과 18장을 통해 알 수 있는 부자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입니다. 그런데 삭개오도 부자였다고 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세리들은 로마 당국의 허락을 받은 합법적 수탈가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리장은 한 지역을 맡아 세금을 징수했습니다. 그는 특정 지역을 맡아 자신의 돈으로 로마 당국에 세금을 선납하고, 지역민들에게 자신의 재량하에 세금을 더 거두어 이익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세리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람 취급을 못 받는 매국노요 사기꾼으로 여겨진 것입니다. 오늘 본문 7절은 삭개오가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알려줍니다. 바로 죄인입니다.

 

그런 삭개오가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3절은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했다고 합니다. 이 뜻은 예수님이 어떻게 생기셨나 외모를 보려 했다는 의미보다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즉 예수님의 본질(Who is Jesus?)을 알려고 했다는 의미입니다.

 

삭개오는 키가 작았습니다. 주님 가시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었기에 키가 작은 삭개오는 가까이 가서 주님을 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주님께서 지나가실 길을 예상하고 조금 앞서가 나무에 올라가서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삭개오가 나무 위에 올라간 것은 어찌 보면 대단한 사건입니다. 수가성 여인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녀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한낮에 우물가를 찾았습니다. 자신을 향한 비난과 시선이 부담스러웠을 삭개오가 나무 위에 올라갔다는 점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그가 모든 것을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달려가, 나무 위에 올라간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보기(알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자신의 체면을 버렸습니다. 자신을 향한 비난의 시선 때문에 위축되지도 않았습니다.

 

여리고의 삭개오는 주님의 소문을 듣고 거리로 나와서 주님을 보고자 했기 때문에 주님이 만나주셨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8:17)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삭개오가 주님을 보기 원했지만, 주님께서도 삭개오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급히 그를 부르셨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그렇습니다. 주님의 마음이 몹시 급하셨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을 향하신 예수님의 마음이 아닐까요?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할렐루야! 이 얼마나 큰 영광입니까? 주님을 알고자 했던 삭개오의 마음을 보시고, 그의 집에 머무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주님께 삭개오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본문 6절을 합독하겠습니다.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할렐루야!

 

속히 내려오라고 하시는 주님께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주님을 영접했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삭개오의 모습에서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습니까? 저는 어린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주님의 부르심에 즐거워하며 환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18:3)

 

드디어 삭개오가 주님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을 여러분 안에 모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가정에 모시길 축복합니다!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3:20)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은 삭개오의 집에 유하시려는 주님의 마음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5:32)

 

그렇다면 삭개오를 향해 죄인이라 부르고 있는 사람들은 의인이라는 말일까요? 자칭 의인일지는 몰라도, 주님이 보실 때는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은 죄인들입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사람들을 향해 명령하던 삭개오가 서서주님께 여쭙고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주님을 섬기는 자세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본문 8절을 다 같이 합독하시겠습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할렐루야!

 

삭개오가 주님께 드리고 있는 말의 의미를 아시겠습니까? 18장의 부자 관리에게 명하신 주님의 말씀이 삭개오에게서 성취되고 있는 것입니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절반만 가난한 자들에게 준다고 했으니 50%만 성취된 건가요? 아닙니다. 삭개오의 말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그가 말하고 있는 4배 배상은 여호와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22:1 참조). 그가 소(an ox)처럼 큰 재물을 빼앗았다면, 5배 약속을 했겠지만, 4배 약속을 했기에 양(a sheep) 정도 되는 재물을 빼앗았다는 뉘앙스도 되겠습니다.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다음 중 하나 고르시면 됩니다. 삭개오는 백성들에게 속여 빼앗은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재산 중 최소 10%는 될 것이다. 20%는 될 것이다. 30%는 될 것이다. 그 이상일 것이다. ,,번을 고르셨다면, 삭개오는 오늘 주님을 만나서 파산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산 한 번 해볼까요? 그의 재산이 10억이라 가정해보겠습니다. 절반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다고 했으니 5억이 남았습니다. 그의 재산 중에 속여 빼앗은 것이 2억이면 4배를 갚아야 하니 3억이 되고, 속여 빼앗은 것이 3억이면 12억을 돌려줘야 하니 7억이 되어 그는 즉시 파산자가 될 것입니다.

 

9~10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주님 앞에 와 자신의 완벽함을 자랑했던 부자 관리는 영생(구원)을 얻지 못했지만, 삭개오는 구원(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삭개오는 세리장을 하면서 많은 재물을 쌓아두었겠지만, 구원을 받지 못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재물을 버렸을 때, 주님이 주시는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에서 오해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삭개오는 재물로 구원을 얻은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결코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정답을 알려주시려고 16장에서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질이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할 때, 하나님을 섬길 수 없고, 그런 자는 구원과는 상관이 없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삭개오가 주님을 만났다는 점입니다. 주님께서 삭개오를 찾으셨고(부르셨고), 구원을 선포하셨기에 그가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삭개오에게 이제 민족 반역자 짓 그만하고, 다른 직업 찾아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에게 그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자신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자존감을 얻게 된 것은 물론이고,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여리고 사람들이 웃음을 되찾게 되었을 것이며, 여리고의 가난한 사람들이 기쁨을 누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도 우리가 세상을 등지고 산 속에 들어가 살기를 원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일해야 할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며, 삭개오처럼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결론)

 

삭개오는 체면도 재물도 다 버렸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주셨고, 구원을 주셨습니다. 이에 더하여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얻게 되었으리라 생각되는데 이는 보너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질만 따르다가 죽을 건지, 주님을 따르다가 영생을 얻을 건지 양자 택일 합시다. 삭개오에게서 잘 배우시기를 축원합니다.

 

 

Copyright © 2023 by Paul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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