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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출애굽기32장

출애굽기 32장

 

32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모세가 산에서 늦게 내려오자 이스라엘은 아론이 만든 금송아지를 자신들을 인도한 신으로 섬기게 된다. 이스라엘이 부패했다는 말씀을 듣고 내려온 모세는 송아지와 춤추는 이스라엘을 보고 대노하여 돌판을 깨뜨린다. 모세의 중보로 하나님께서는 뜻을 돌이키시지만, 백성을 치신다.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아론에게 이르러 가로되 일어나라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1절)

 

① 모세는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자신이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라고 말한 바 있다(24:14). 그랬는데도 그들은 지도자 모세를 기다리지 못하고 대형 사고를 치게 된다. 홍해를 마른 땅으로 건넌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이끄시고 계심을 인정하지 못한 사건이 이 사건이다.

② 24장에서 본대로 아직 언약의 성립을 위해 뿌린 피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이스라엘은 계약을 위반하게 된다. 20장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24:3에서 준행하겠노라고 했었다. 그런 그들이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아론을 재촉하고 있다.

③ 이스라엘이 아무리 수 백년 이집트 종살이를 하면서 배운게 이집트 잡신 숭배 사상이었을찌라도,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들었다면 그 모든 과거를 청산했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못했기에 금송아지를 만들게 되었다.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 아내와 자녀의 귀의 금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 오라 (2절)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 오매 (3절)

 

① 지금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이 산 밑에서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쓰시려고 계획하시고 모세에게 그들이 입을 의복을 이렇게 저렇게 만들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모세는 하나님의 산에 오르면서 장로들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 아론과 훌에게 가라고 말했다(24:14). 이스라엘은 다른 문제도 아니고 자신들을 인도해줄 잡신을 만들어 내라고 아론에게 모였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었다.

② 금송아지를 만든 사건이 하나님 외에 다른 잡신을 따르려고 새긴 우상을 만든 것이었지만 이에 선행하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우선 순위의 문제였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내려와 25장에서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는 예물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 모든 백성들이 ‘귀에서’ 빼낸 금고리를 가져다가 우상을 위해 헌납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 드려져 하나님의 집이 지어져야 할 예물이 먼저 우상을 위해 쓰여졌다는 점이 이 사건의 치명적인 문제점이다.

③ 아론이나 백성이나 개념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성경은 ‘귀에서’ 금고리를 뺐다고 분명히 말씀하여 이스라엘이 우상의 종이 되려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송아지의 종이 되려 하다니! 이런 된장…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 하는지라 (4절)

아론이 보고 그 앞에 단을 쌓고 이에 공포하여 가로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5절)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6절)

 

① 금송아지 신이 이스라엘을 여기까지 인도한 후에 나중에 태어났다! 뭔가 이상하다. 말이 되지 않는다. 우상 숭배가 그렇다. 말이 아니면 하지를 말라고 했다. 우상 숭배를 집어 치우자.

②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는 어떻게 했다는 말일까? 금고리를 녹여 부어서 송아지 형상을 만들고 연장으로 마무리하여 만들었다는 의미이다[made it into an idol cast in the shape of a calf, fashioning it with a tool(NIV), melted it down, and molded and tooled it into the shape of a calf(NLT)].

③ 5~6절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을 배울 수 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모양과 형식 그리고 절차를 따랐지만 그게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그것이다. 아론은 금송아지 앞에 단을 쌓았고, 여호와 앞에 절일-축제일- 임을 선언했다. 그들은 번제와 화목제사를 지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과는 관계없는, 오히려 여호와 앞에 가증한 행위를 했다. 오늘날 우리들도 이스라엘이 범한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께 예배한다는 이름만 있을 뿐 정작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예배를 드려서는 안된다. 금송아지까지 만들지는 않았더라도 하나님께 올려질 영광을 사람이 가로채는 우를 범해서도 안될 것이다. 진정한 예배의 회복과 관련하여 깊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이다.

④ 이스라엘은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기까지 했다. 뛰놀았다는 것은 뒤에 나오는대로 ‘노래하며 춤췄다’ 는 것이다(18~19절). 이 광경을 목도한 모세는 돌판을 던져 깨뜨려버릴 정도로 대노했다. 그는 온유함이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 아니던가? 하나님께서 친히 써 주신 돌판이었지만 모세는 거룩한 분노를 표출하며 자신도 모르게 두 돌판을 깨뜨렸다고 생각된다. 아니면 이 돌판에는 십계명이 새겨져 있었을텐데 그 돌판을 은혜로이 기다리며 받기는커녕 그 말씀이 돌판에 새겨지고 있을 때 어기는 행동을 한 이스라엘에게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 물론 그게 아니었겠지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7절)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한 길을 속히 떠나…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 (8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곧은 백성이로다 (9절)

그런즉 나대로 하게 하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로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10절)

 

① 네 백성 à 하나님께서는 금송아지를 만든 이스라엘 백성을 모세의 백성이라고 지칭하신다. 모세가 지도자니까 ‘네 백성’ 이라고 하신 것일까? 이스라엘은 분명 하나님의 백성 아니었던가? 그 누구든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이나 이방신을 섬기는 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음을 말씀하고 계신다. 그 이스라엘을 ‘내 백성’ 이라 하지 않으시고, ‘네 백성’ 이라고 하신다. 누구라도 바깥 어두운데로 쫓겨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말씀이다. 모세조차도 “걔네들 제 백성이 아닌데요” 라고 해버린다면 이스라엘은 진짜 낙동강 오리알 되겠다.^^

② 부패 à 소금이 없으면 부패되듯이, 소금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린 이스라엘은 부패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거나, 말씀을 무시하거나, 말씀이 필요치 않다고 하는 모든 것을 한 마디로 ‘부패했다’ 고 할 수 있다.

③ 명한 길을 속히 떠나 à 모세가 산에 오르기 전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 있고, 그들도 여호와의 말씀을 준행하겠다고 했었다(24:3). 그러나 얼마나 빨리 하나님께서 명하신 길을 떠났는지 여호와께서 너무 중요하기에 친히 돌판에 쓰신 말씀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그들은 떠나버렸다. 정말 빨랐다.

④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à ‘부어 만든다’는 것은 하나님 외에 내게 필요한 그 무엇을 내 의지대로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 금은동철을 녹여 틀에 붓기만 하면 어떤 형상의 우상이라도 만들 수 있다. 이는 유무형의 우상을 만드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부어서 무형의 우상도 만들 수 있나? 만들 수 있다. 내 욕심을 주재료로 하고 의지라는 틀에 ‘부어 만들 수’ 있다. 이 송아지를 부어 만든 죄악은 그들의 후손에게 그대로 유전된다(왕상12:28). 여로보암도 자신을 위해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게 이스라엘을 인도해 올린 신이라 했다.

⑤ 송아지의 인도를 받아 출애굽한 이스라엘 à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인도와는 별개로 사자를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주셨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로 광야 길을 안전하게 행하게 하신 하나님을 멸시하는 이 발언은, 잡신이 가득한 이집트 생활이 뼛속깊이 배인 때문이라고 하기조차 어렵게 하고 듣는 우리를 당혹케 하기에 충분하다. 어떤 문제로 죽게 되었다가 하나님께서 구해주셨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딴소리를 하는 사람도 송아지의 인도로 출애굽했다는 이스라엘과 같은 족속이다.

⑥ 목이 곧은 백성 à ‘목이 곧은’ 은 ‘목이 뻣뻣한’(개역개정), ‘기질이 완고한’(최의원편저), ‘stiff-necked 고집 센(KJV,NIV), ‘stubborn and rebellious 고집 세고 순종치 않는(NLT), ‘obstinate 고집 센, 완고한(NASB) 등으로 번역되었다. 사실 목이 곧은 백성이라는 표현은 성경적인 표현으로서 일반적인 용어로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고집 센’ ‘완고한’ ‘불순종하는’ 이라고 하는게 더 적절하다. 개역개정은 개역한글보다 더 어색한 개정을 했다.

⑦ 나대로 하게 하라 à 하나님께서는 누구와도 상의할 필요가 없으신 분이시지만, 이 표현에서 본다면 모세를 논의의 상대로 인정해 주시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대로 하게 하라’ 는 ‘let Me alone’ ‘leave Me alone’ 으로 ‘나를 그냥 놔둬라’ ‘내가 하는대로 놔둬라’ 이다.

 

 

모세의 중보 (11~14, 31~32절)

① 이스라엘을 진멸하고 너로 큰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하시는 하나님께 모세는 중보-또는 중보자-의 전형을 보여준다.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보자.

㉠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하고 높여드렸다(11절) à 이스라엘이 죽을 죄를 지었지만, 여호와의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인도해 내신 백성이니 그들에게 진노하지 마옵소서.

㉡ 원수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게 해주시도록 구했다(12절) à 내막을 모르는 이집트 사람들이 결과만을 보고 이스라엘을 비웃게 되지 않도록 이 백성에게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기억해 주시도록 구했다(13절) à 비록 이스라엘이 화를 받아 진멸되어야 하겠지만,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기억하옵소서. ‘너희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땅을 너희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 약속이 그것이다.

㉣ 슬퍼하며 죄를 대신 자복했다(31절) à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어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 진정 희생하려는 자세를 가졌다(32절) à 그들의 죄를 사해 주소서.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면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제 이름도 지워 버려 주옵소서-자신도 죽여주시라는 의미도 됨-. ※모세가 진정 위대한 사람임이 여기서 발견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싹 없애시고 너로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고 하셨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을 용서하지 않으신다면 자신의 이름마저도 지워 주시라는 폭탄 선언을 했다. ☞ 참고적으로 32절의 ‘합의하시면’은 필요없는 구절로 생략해도 된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② 모세의 절절한 간구에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들에게 내리지 않으셨다(14절). 이처럼 모세 한 사람의 중보가 이스라엘 자손 전체를 살리게 되었다. 모세가 절박한 상황에서 드린 중보 기도를 한 줄로 요약해 보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찬양하며, 원수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게 해주시고, 우리에게 하신 언약을 기억하소서, 그들이 큰 죄를 범하였지만 용서해 주시되 그렇게 하지 않으시려면 저도 같이 죽여주소서’ 이다.  ☞ ㉠㉡㉢은 산에서 내려오기 전에 한 중보이고, ㉣㉤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 한 중보이다.

③ 아론의 범죄로 인해 여호와께서는 아론에게도 진노하사 그를 멸하려 하셨으나 모세의 기도로 살게 되었다(신9:20).

 

 

증거판 (15~16절)

 

① 증거판은 돌로 되어 있고 두 장이며, 각각 양면에 글이 씌여 있었다. 총 4쪽-4페이지-짜리였다.

② 판을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글자도 하나님께서 친히 판에 새겨 쓰셨다.

 

③ 증거판이 2장으로 되어 있는 것과 관련하여, 1장은 계약을 위한 복사본이라는 해석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명령(commandment)이다. 계약은 쌍방의 동의를 전제로 성립하는 것인데 십계명은 이스라엘이나 오늘날 우리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지켜져야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계약이 아니라고 하겠고, ㉡계약이라고 가정하더라도 계약 당사자가 각각 보관하기 위해 두 장에 써 주신 것이라면, 모세가 왜 2장을 다 가지고 내려왔는지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2장을 다 보관하면서 이것은 하나님과의 계약이 라고 생각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보기에도 해석 상 비약이 된다. 따라서 그보다는 한 장엔 1~4계명을 쓰셨고, 다른 한 장엔 5~10계명을 써 주셨다고 봄이 더 적절한 해석이라 사료된다. 

 

 

모세가 그들의 만든 송아지를 가져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우니라 (20절)

 

① 모세는 그들이 만든 송아지를 불살라 가루로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이 마시게 했다. 니들이 믿으려는 신이 너희들 뱃속으로 들어갔다. 조금만 있으면 뒤로 나온다.

② 송아지 형상을 만들고 자신들을 인도한 신이라고 하는 이스라엘에게 모세는 그들이 하고 있는 행위가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 백성이 네게 어떻게 하였기에 네가 그들로 중죄에 빠지게 하였느뇨 (21절)

아론이 가로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22절)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23절)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어 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24절)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로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25절)

 

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처했거나 처할 상황에 따라, 하는 행동이 결정된다. 지도자 모세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 발생하고, 지도권을 위임받았던 아론에게 백성들이 몰려와 자신을 닥달하자 그가 생각해 낸 방책은 자신과 자신의 조상이 오랜시간 종살이 하던 땅 이집트에서 몸에 밴 잡신 숭배였다. 그는 모세를 도와 파라오 앞에 섰던 대변인이 아니었던가! 모세는 그런 아론에게 책임 추궁을 하고 있다.

② 아론은 첫사람 아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책임 추궁에 하와에게 책임을 미루던 아담의 행위를 따라하고 있다.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누구나 하나님 앞에 범죄하게 되면 책임을 남에게 미루는 것이 죄악된 인간의 본성이다. 남의 책임으로 돌리고 싶지 않으면 범죄하지 않으면 된다. 설사 범죄하게 됐더라도 남에게 미루지 않고 ‘내 잘못입니다’ 라고 한다면 이런 자는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고 다시 기회를 주실 것이다. 다윗이 그랬다.

③ 24절에서 아론은 자신의 의지로 금송아지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말을 하고 있다. 이는 아론의 또다른 변명이었다. 그러나 4절에서 본대로 이 말은 사실이 아닌 거짓이다. 역시 손으로 부어 만든 우상의 특징은 만드는 자의 의도와 의지대로 만들 수 있음을 아론의 말을 뒤집어 음미함으로써 알 수 있다.

④ 아론은 출애굽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과 장차 대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할 자로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백성들이 어떤 압박을 가해와도 물리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 결과로 인해 약 삼천 명 정도가 죽게 되는 결과를 보게 된다.

⑤ ‘백성이 방자하니’ 에서 ‘방자하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제멋대로 놀아나다’(현대어 성경), ‘naked 발가벗다’(KJV), ‘running wild 제멋대로 굴다, 방종한 행동을 하다’(NIV), ‘completely out of control 완전히 통제불능이 되다’(NLT,NASB) 등의 의미가 있다. 이 중 KJV의 표현대로 이스라엘은 바알과 아세라 앞에서 발가벗은 우상숭배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렇게 벌거벗고 통제불능 상태로 날뛰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일사분란하게 이집트를 빠져나오던 모습과 대비를 이룬다. 모세는 이 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적들이 쳐들어와서 본다해도 이스라엘은 웃음거리(laughingstock)로 전락하게 될 뿐이다.

 

 

금송아지를 만든 대가를 치룬 이스라엘 (26~29, 35절)

 

① 모세는 여호와의 편에 섰는자-여호와를 위하는 자-를 모았는데, 레위 자손이 다 모여 모세에게 나아왔다. 모세는 레위 자손들에게 칼을 차고 진 문 이쪽에서 저쪽까지 왕래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형제, 친구, 이웃을 죽이라고 한다. 그 결과 3천 명 정도가 죽임을 당한다.

② 이 과정을 보고 불신자나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이 잔인한 분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 전체가 죽을만한 범죄를 범했기에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셨고 그들을 진멸하려 하신다. 모세의 중보로 이스라엘은 생명을 건지게 되지만, 짐승의 피 정도로는 속죄되기 힘든 범죄 앞에서 아들과 형제들의 희생을 통해 그들의 죄를 속하게 될 길이 열렸다. 피흘림이 없이는 죄사함이 없다. 이게 하나님의 공의이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보내주셔서 잔인한 십자가에 죽게 하신 대가로 우리 죄를 사하신 하나님이신데 그 무엇인들 못하시겠나!!

③ 죄가 많은 곳에 사함이 임하면 은혜도 넘치는 법이다. 3천 명 희생을 통해 결과적으로 헌신하게 된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29절). 그 복은 여호와께서 노를 거두시는 것을 의미하고, 이 범죄에 대한 완전한 속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모세가 레위 자손에게 시킨 일은 결국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KJV,NIV,NLT 성경은 공히 35절의 ‘백성을 치시니’ 를 ‘plague 재앙,천벌’ 로 치신 것으로 번역했다. 또한 35절의 표현은 특이하다. “이는 그들이 아론의 만든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니라”. 이는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금송아지를 만든 주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었고, 아론은 심부름꾼이었다.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들었고 백성들은 그것을 섬기며 방자하게 굴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 버리리라 (33절)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34절)

 

① 하나님 앞에 범죄하면 누구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책에서 그 범죄한 사람의 이름이 지워졌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아예 적혀 있지도 않다면 당근 안된다. 그렇기에 반드시 예수님을 통해야만 한다.

② 금송아지가 자신들을 인도했다고 황당한 주장을 한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다시 한 번 말씀하신다.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이스라엘아, 이래도 헛소리 할래?

③ 만일 이스라엘이 이 금송아지 사건 이후에 하나님 앞에 더 이상 범죄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광야에 엎드러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 못했기에 그들은 결과적으로 이 금송아지 사건 이후 말씀하신대로 하나님께서 보응하시는 날 보응을 받게 된다.

 

 

 

[문제32-1] 다음 출32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이스라엘 자손의 일부만이 귀에서 금고리를 빼서 아론에게 가져왔다.

②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이스라엘은 금송아지를 섬겼다.

③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드는 일을 했지만 그것은 이스라엘이 한 것도 된다.

④ 성막을 위해 금이 쓰여지기 전에 금송아지를 위해 먼저 금이 쓰여졌다.

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면 부패한 인생이 된다.

 

 

[문제32-2] 다음 출32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목이 곧은 백성’은 ‘완고한 또는 순종치 않는 백성’이라는 뜻이다.

② 증거판은 두 장인데 각 장의 앞 뒤에 하나님께서 친히 쓴 글씨가 새겨 있었다.

③ 증거판의 재료인 돌판은 모세가 만들었다.

④ 모세가 산에서 내려왔을 때 백성들은 노래하며 춤추고 있었다.

‘방자하다’는 것은 ‘통제불능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문제32-3] 다음 중 모세의 중보와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여호와의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지 마소서.

②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야곱)을 기억하소서.

③ 이집트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고 인도해 냈다 라고 하지 못하게 하소서.

④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는 대신 제 이름을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지워주소서.

⑤ 슬픕니다, 이 백성이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핵심 한 줄

 

⒜ 예배의 형식과 모양만 갖췄지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실 예배를 드리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라.

⒝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인생은 반드시 부패한 인생이 된다.

⒞ 나를 위해 그 무엇인가를 ‘부어 만든’ 것이 우상이다.

⒟ 모세가 자신을 내어놓는 중보 기도를 드렸기에 이스라엘은 살게 되었다.

⒠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므로 범죄한 인생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방종한 자들이 된다.

 

 

암송 구절

7~8절

11절

13~14절

16절

20절

25절

29절

31~32절

33절

35절

 

 

정답

[문제32-1] ①

[문제32-2] ③

[문제32-3] ④

 

 

적용

㈎ 이스라엘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도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는 형식을 취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착각을 하는 경우는 없는가를 예를 들어가며 의견을 나눠보자.

㈏ 공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본 장을 가지고 설명해 보자.

㈐ 모세의 중보를 보고 우리는 어떻게 중보 기도를 드리면 좋을지 얘기해 보자.

 

 

 

Copyright © 2010 by Paul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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