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 강북에 있는 모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가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그 담임이었던 목사님이 더 이상 시끄러워지는 것을 막고자 당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교회에 분란이 생기면 세상에는 밥그릇 싸움으로 즉시 왜곡되어 알려지는게 현실이니까요. 그런데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은 그 교회 내에 있는 카페 운영 수익금을 왜 담임목사에게 줬느냐 하는 점입니다. 성전 내에서 장사를 하는 것도 요상한데 그 수익금을 제사장이 챙겼다? 노끈으로 만든 채찍을 드신 주님이 생각나는군요.
소위 작은 교회는 어떤가요? 며칠 전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의 여성도를 2년간이나 스토킹한 목사가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를 받은 뉴스도 전해졌습니다. 뉴스에 의하면 그 여성도도 이상한 사람이라 보이지만, 그렇다고 사랑한다 만나자 라고 계속 스토킹했다니 뭘 어쩌자는 건지... 주님 다시 오실 날이 머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런 류의 목사가 있고, 제 집사람이 사모 까페라는 데서 들은 얘긴데, 벗은 여자 사진을 모으는게 유일한(?) 취미라는 목사도 있다고 합니다.
얘기가 빗나갔군요. 여기서는 대형 교회의 재정 비효율성을 위주로 얘기하고자 합니다. 교회 규모가 커지다 보면 그에 따라 교회 재정도 커지게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쓰는 것보다 쌓이는 것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교회 재정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위해 대부분이 쓰여져야 합니다. 그게 되지 않기에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교회 규모가 커지게 되면 조직을 유지하는데 쓸데없이 많은 재정이 낭비됩니다. 이것도 커다란 비효율 중에 하나입니다. 조직이 커지면 권력이 생기고 그에 비례하여 이권 다툼도 생깁니다.
결국 곪을 대로 곪다가 사건이 터지게 되고, 교계의 유명한 이제는 원로가 된 목사님이 강단에서 성도들을 향해 사죄의 큰 절까지 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그뿐인가요? 교회 재정 몇 십억을 맘대로 썼다는 이유로 장로들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목사도 있었습니다. 진실 여부에 관계없이 교회의 치부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볼 때 대형 교회 자체 힘으로는 이러한 비효율성을 해결할 능력이 없습니다. 성도들 각자가 나서야 합니다. 집 주위에 있는 교회나 어떤 끈으로든지 연고가 있는 교회들을 몇 번 만이라도 방문해서 예배를 드려보세요. 재정 문제 등으로 받고 있는 고통이 눈에 보일 겁니다. 아니 성령님께서 보여주실 겁니다.
그리고 싹수가 보이는 작고 힘든 교회들에 본 교회에 할 헌금을 나눠서 합시다. 이게 대형 교회의 재정 비효율성을 해결할 수 있는 현재로선 유일한 해결책이라 생각됩니다. 재정이 남아돌아 자기들끼리 쓰다 쓰다 그래도 남아 분란이 생기는게 낫습니까? 힘든 교회에 헌금해서 교회가 일을 하게 하고, 어려워서 문닫지 않도록 하는게 낫습니까? 주님 보시기에 헌금액이 줄어든건 아니니까요.
아 참 한 가지가 빠졌네요. 교회를 옮기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본 교회에서 충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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