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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민수기20장

민수기 20

 

20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광야 여정 막바지에 출애굽 2세대는, 앞 세대가 멈췄던 바로 그 곳 가데스에 38년 만에 이르렀다. 미리암이 거기서 죽어 장사되었다. 여기서도 물 때문에 사단(事端)이 일어났다.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지 못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눈 앞에서 여호와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이스라엘 회중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들이지 못하게 되었다. 모세가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 그 땅으로 지나가게 해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모세와 아론과 엘르아살이 호르 산에 올랐고,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혔고 아론은 죽어 조상에게로 돌아갔다. 아론의 죽음 앞에서 이스라엘 회중은 30일을 애곡했다.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 (1~5)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 가데스에 이르렀다. ㉣미리암이 거기서 죽어 장사되었다(1). 첫째 달은 애굽을 떠난 지 40년 째 되는 해의 첫째 달이다. 미리암이 죽고 바로 뒤이어 아론도 죽었는데, 그 시기는 출애굽 40년 째 되는 해 오월 초하루였다(33:38). 앞의 19장의 내용상 출애굽한 제1세대가 광야에 엎드러지기 전이라 본다면, 본 장과의 시간차는 거의 40년 가까이 된다. 자세히는 약 38년 정도 된다고 하겠는데, 이 기간의 광야 여정은 33장에 나온다. (Zin) 광야는 출17장에 나오는 신(Sin)광야와는 전혀 다른 광야이다. Sin 광야에서 동북방향 일직선으로 위쪽에 있는 광야가 바란 광야이고, 그 위에 있는 광야가 Zin 광야이다. Zin 광야는 가나안에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광야이다. 가나안 땅 정탐꾼들이 돌아온 곳도 바란 광야 가데스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가데스(바네아)’가 바란 광야와 Zin 광야의 경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10명 정탐꾼의 말만 믿고 울고불고 난리 치던 가데스에서 뒤로 돌아 광야로 되돌아 들어간 후 38년을 방황하고 다시 가데스로 들어왔다. 미리암의 나이가 모세보다 10살 정도 많았다고 추정하므로, 그녀의 향년은 약 130세였다고 할 수 있다. 출애굽 후 광야 40년을 모세와 아론을 동역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마쳤다. 이것이 인생이다!

②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들었다(2). 백성이 모세와 다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3~5).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다.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물이 없어 불평하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용납하셨다. 17장의 맛사’-시험-므리바’-다툼-에서나 여기의 므리바에서나 이스라엘 자손들을 책망하지 않으셨다. 이는 광야 길에서 잠시라도 물이 없으면 살 수가 없고, 불평이 즉각적으로 터져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라는 말은 아마도 고라 다단 아비람이 반역했을 때 그들과 모든 추종자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 일을 지칭하는 것 같다. 이 일이 출애굽 1세대들에게 일어난 것으로 본다면, 본 장의 시간적 배경은 출애굽 2세대들에게 일어난 일이 된다-, 20세 미만으로 광야를 방황하던 자(14:29 참조)들을 1세대로 친다면, 양 세대의 인구 구성은 비슷했다고 할 수 있고, 본 장의 배경은 2세대에만 해당되는 일이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고라 다단 아비람을 비롯한 250명의 추종자들의 죽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를 이어서 트라우마(trauma)-재해를 당한 뒤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가 되었다. 고난 중에도 묵묵히 하나님을 믿으면 죽도록 힘든 일을 겪더라도 트라우마가 되지 않지만, 불순종하고 거역할 경우에 임하는 하나님의 징계는 오래도록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다. 물이 없으면 죽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물이 없어 한 사람도, 가축 한 마리도 죽게 내버려 두지 않으셨다! 그들이 말하는 대로 여호와의 회중을 모세와 아론이 광야로 인도한 게 아니다. 여호와께서 인도하셨다. ‘광야라는 단어의 뜻은 여호와의 말씀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광야는 살리시는 곳이지, 죽이시는 곳이 아니다. 백성들은 말 따로 행동 따로 하고 있다. 자칭 여호와의 백성이라고 한다면, 물 문제까지도 여호와께 맡겨야 한다. 자신들을 출애굽시켜 주신 분은 여호와이심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라고 말하고 있다. 원망은 반복되면서 증폭되는 특징이 있다. 이들의 부모 세대가 한 원망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11:5). 이렇게 말한 사람들의 후손들도 역시 애굽을 동경하면서, 우물에서 숭늉을 찾고 있다. 광야 길을 걷고 있는 자들에게 농사가 웬 말인가? ※ 이스라엘 자손들이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애굽을 다시 들먹이는 것이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인도하신 광야를 나쁜 곳으로, 애굽을 은연 중 좋은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모세의 잘못 (6~13)

 

① 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렸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났다(6).

②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7).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8).

③ 모세가 그 명령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잡고, 회중을 반석 앞에 모으고 말했다.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10).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 회중과 짐승이 마셨다(11).

④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을 책망하셨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으므로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할 것이다. ※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지 않은 것이 믿지 않은 것이다. 지팡이를 잡고 반석에게 명령해서 물을 내라고 하셨는데 그대로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는 많은 물이 솟아나게 하셨다! 여호와께서 원망하는-여호와와 다투는- 이스라엘을 향해서 책망하지 않으시고 물을 주려 하시는데, 모세가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다.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물을 내랴” “그의 손을 들어”-17장에서는 볼 수 없는 표현이다. 모세가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그의 하나님께 대한 태도가 드러난 표현이다-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온유함이 천하의 최고인 모세도 성질을 부리며, 입으로 범죄하여 거룩하신 하나님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 시106:32~33은 이 부분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그들이 또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렀나니 이는 그들이 그의 뜻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 여기서 시편 기자는 모세가 행동보다는 말로 범죄했음을 증언하고 있다.

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했다.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다(13). 이스라엘 자손의 여호와를 향한 다툼이나, 모세의 불신 등과 상관없이 여호와께서는 스스로 거룩함을 나타내신다. 사람이 여호와의 거룩함을 드러내는데 쓰임 받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여호와께서 거룩함을 드러내신다. ※ 물 때문에 여호와와 다투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음을 알게 된다. 17장에서도 모세는 돌을 맞을 상황까지 갔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의 불신앙과 악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2:13). 그들이 진정 여호와를 믿었다면, 물 때문에 다툴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에돔이 이스라엘의 통과를 불허하다 (14~21)

 

①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전갈했다.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알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애굽으로 내려가 오래 거주했는데 애굽인이 우리와 우리 조상을 학대했다.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인도해 내셨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가데스에 있으니 청하건대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해 주면, 밭이나 포도원에 들어가지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고 왕의 큰 길로만 지나가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좌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② 에돔 왕이 대답했다. “-모세-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③ 이스라엘 자손-모세가 보낸 사신-이 말하되 우리가 큰 길로만 지나가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낼 것이고, 도보로 지나갈 뿐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④ 에돔 왕이 말하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았다.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않으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켰다.

⑤ 이스라엘이 에돔 땅을 지나가려는 이유를 몇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가데스에서 가나안으로 들어가려면 산지를 지나야 하는데, 부녀와 아이 그리고 가축을 이끌고 통과하기가 어렵다. ⓑ오래 전에 모세의 말을 무시하고 이 루트를 통과하려다 패배한 적이 있었다(14:45). ⓒ에돔 길을 우회하면 험한 길이 나온다(21:4). ⓓ이스라엘과 에돔은 뿌리가 같은 형제 관계였다. 옛 정을 생각해서(?) 이 정도의 부탁은 들어주리라 기대했을 것이다. 예상은 빗나갔고, 두 민족은 원수가 될 것이다(24:18).

 

 

아론이 죽다 (22~29)

 

①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가데스를 떠나 호르 산에 이르렀다(22).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23).

② 아론은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까닭이니라(24). 여호와께서는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는 미션을 모세와 아론에게 주셨기 때문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8,10).

③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25),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28). 엘르아살은 ‘하나님께서 도우셨다’ 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아론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 아론과 다른 형제들과 함께 제사장으로 임명되었다. 그의 형이었던 나답과 아비후가 죽게 되어, 엘르아살은 레위인 족장들의 어른이 되었고 성소를 맡을 자를 통할하게 되었다(3:32).

④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과 함께 회중의 목전에서 호르 산에 올랐다(27).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었다(28). 아론의 옷은 출28장과 39장에 설명된 제사장 복장을 지칭한다. 그 옷을 벗겨 엘르아살에게 입혔다는 것은, 아론의 제사장 직분을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넘겼다는 의미가 된다. ※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입혀 주신 사명의 옷을 벗으라고 하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여 충성해야 한다.

⑤ 모세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니 온 회중 곧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아론이 죽은 것을 보고 그를 위하여 삼십 일 동안 애곡했다(28~29).

 

 

 

[문제20-1] 다음 민20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본 장의 신 광야는 출애굽 초기의 신 광야와는 다른 광야이다.

② 본 장의 므리바 물은 출17장의 므리바와 같은 것이다.

③ 이스라엘 백성이 도착한 가데스는 전에 가나안 정탐꾼이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고했던 그 장소이다.

④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현재 있는 광야를 나쁜 곳이라 지칭했다.

⑤ 백성들은 광야 길을 걸으면서도, 농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화과와 포도 등을 원했다.

 

 

[문제20-2] 다음 민20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지팡이를 가지고 아론과 함께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게 하셨다.

② 사람의 행위나 수고가 있어야만 여호와의 거룩함은 나타난다.

③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했다.

④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나를 믿지 않았다고 하셨다.

⑤ 모세는 행위로 입술로 여호와를 거역했다.

 

 

[문제20-3] 다음 민20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아론의 옷을 벗기는 것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절차이다.

② 여호와께서 출애굽을 담당한 1세대 지도자들을 미리암 아론 모세 순으로 데려가셨다.

③ 에돔 왕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땅으로 지나가지 못하게 했다.

④ 아론이 호르 산 꼭대기에서 죽어 조상에게로 돌아갔다.

⑤ 아론의 죽음 앞에 이스라엘 백성이 30일을 애곡했다.

 

 

핵심 한 줄

 

⒜ 광야 길을 걷고 있는데 농사를 못 짓는다고 불평하면 안 된다.

⒝ 마실 물이 없어서 죽는 게 아니라,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리면 죽게 된다.

⒞ 여호와의 거룩함을 나타내는데 쓰임 받아야 한다.

⒟ 여호와께서 입혀 주신 옷을 벗는 날까지 충성하라.

 

 

암송 구절

1

3

8

10

11

12

13

24

26

 

 

정답

[문제20-1]

[문제20-2]

[문제20-3]

 

 

적용

㈎ 물 문제는 육신의 기갈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기갈 문제였다. 영적인 기갈 문제를 해결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 오늘날에도 교회 내 성도들이 끊임없이 하나님을 거역하면, 이로 인해 목회자도 실수를 범하고 재난이 닥칠 수 있다. 그 이유를 설명해 보자.

㈐ 여호와께서 아론의 옷을 벗기시고 엘르아살에게 입히시는 의미를 설명해 보자.

 

 

 

Copyright © 2013 by Paul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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