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7장
삼상27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다윗이 사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자기와 함께 한 사람 6백 명을 데리고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다. 다윗은 아기스에게 지방의 성읍을 한 곳을 달라고 하여 시글락에 살게 되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술 사람 등을 침노하였으나 아기스에게는 유다 네겝 등을 침노했다고 말했다. 다윗이 동족 이스라엘 사람들을 쳤다고 생각한 아기스는 다윗이 미움을 받고 영원히 자기의 부하가 되리라고 생각했다.
다윗이 다시 가드 왕 아기스에게 피하다 (1~4절)
①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1절)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2절) ▶ 다윗은 전에도 가드 왕 아기스에게 피한 적이 있었고,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체 하다가 쫓겨난 적이 있었다 (21:12~15).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6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숨어 도망다 니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이제 다윗은 사울의 집요한 손길을 피해 좀 더 안전하게 거주할 장소를 찾았고, 사울 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블레셋 가드 땅으로 피하게 되었다. ▶▶ 시편34은 이 가드 왕 ‘아기스’를 ‘아비멜렉’이라고 하고 있는데, 아기스가 블레셋의 왕임을 말해주고 있다. 아브라함과 이삭 당시에 그랄 왕 또는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라고 했는데(창20:2, 26:1), 이는 애굽의 바로 왕처럼 블레셋 왕의 호칭이었을 것이다.
②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저마다 가족을 거느리고 가드에서 아기스와 동거하 였는데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여자 아비가일과 함께 하였더니(3절) 다윗이 가드에 도망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매 사울이 다시는 그를 수색하지 아니하니라(4절) ▶ 다윗을 따르던 사람들이 유대 땅에서 도망 다닐 때는 가족을 동반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6백 명이 먼저 가드 땅으로 들어갔고, 그 후에 각자의 가족들을 불러서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다윗이 두 명의 아내를 거느리게 된 것이 가드 땅으로 도망하게 된 일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제 다윗과 함께 하는 사람의 수는 천 단위의 숫자가 되었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사울도 다윗이 가드에 도망한 것을 알게 되었고 그를 수색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다윗이 시글락을 얻어 거기에 살다 (5~12절)
①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바라건대 내가 당신께 은혜를 입었다면 지방 성읍 가운데 한 곳을 내게 주어 내가 살게 하소서 당신의 종이 어찌 당신과 함께 왕도에 살리이까 하니(5절) 아기스가 그 날에 시글락을 그에게 주었으므로 시글락이 오늘까지 유다 왕에게 속하니라(6절)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산 날 수는 일 년 사 개월이었더라(7절) ▶ 다윗이 아기스에게 지방 성읍 중 하나를 달라고 한 것은 고도의 전략이었다고 생각된다. 핑계는 왕이 거주하는 왕도에 어찌 종이 함께 살겠느냐는 것이었지만, 아기스의 영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모두가 살 길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시글락은 가드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이곳에 정착한 다윗으로 인해 시글락은 유대 왕에게 속하게(pertain, belong) 되었다. 이는 유대 왕의 통치 아래에 있는 영토의 개념인가? 아니면 왕의 영지(사유지) 개념인가? (히)‘하야’ 에는 ‘가지다’ 라는 뜻도 들어있다. 따라서 영토의 개념보다는 영지의 개념으로 보는 게 더 적절하리라 생각된다. 유다 왕에게 속했다는 표현이 이를 방증한다.
②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하였으니 그들은 옛적부터 술과 애굽 땅으로 지나가는 지방의 주민이라(8절) 다윗이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의복을 빼앗아 가지고 돌아와 아기스에게 이르매(9절) 아기스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누구를 침노하였느냐 하니 다윗이 이르되 유다 네겝과 여라무엘 사람의 네겝과 겐 사람의 네겝이니이다 하였더라(10절) 다윗이 그 남녀를 살려서 가드로 데려가지 아니한 것은 그의 생각에 그들이 우리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다윗이 행한 일이 이러하니라 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거주하는 동안에 이같이 행하는 습관이 있었다 할까 두려워함이었더라(11절) 아기스가 다윗을 믿고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히 미움을 받게 되었으니 그는 영원히 내 부하가 되리라고 생각하니라 (12절) ▶ 다윗이 침노한 그술 사람, 기르스 사람, 아말렉 사람이 살던 지역의 위치를 추정하게 하는 표현은 “그들은 옛적부터 술과 애굽 땅으로 지나가는 지방의 주민”이다. 즉 술(수르)과 애굽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남방 (네겝)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조금이라도 블레셋의 영향 아래 놓여있던 지역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다윗이 아기스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그술’은 갈릴리 동편에 있는, 압살롬의 외가(삼하3:3)가 있던 ‘그술’과는 다른 지역이다. ▶▶ 다윗이 노략물을 가지고 돌아와 아기스에게 간 것은 일종의 체제비를 지불하려고 간 게 아닌가 생각된다. 적당히 노략물을 상납하면서 블레셋 땅에서 순적히 체제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디를 침노했느냐고 묻는 아기스에게 다윗은 유다 네겝 등을 침노했다고 사실과 다르게 말하고 있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유다 족속의 네겝, 여라무엘 족속의 네겝, 겐 족속의 네겝은 이스라엘 족속이거나 이스라엘 땅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땅이다. 다윗은 이들 지역이 아니라 다른 곳을 쳤지만, 가드 왕 아기스에게는 이스라엘 땅을 친 것처럼 말했다. 그래서 아기스는 다윗의 말을 믿고 12절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 다윗이 침략한 지역의 남녀를 살려두지 않은 이유는 이렇다. 만약 살려 두었거나, 살려서 가드 왕 아기스에게 데려갔다면, 다윗은 이스라엘 땅을 치지도 않고 쳤노라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기스는 조만간 자기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윗을 블레셋 땅에서 쫓아버리든지 제거하든지 했을 것이다. 다윗은 자기 동족을 치지 않고 주변 족속들을 칠 수밖에 없는 고육책으로 그런 일을 행했다고 하겠다. 11절에서 다윗은 살려둔 자들이 아기스에게 그가 한 일을 말하며 “이같이 행하는 습관”이 있다고 할 것을 두려워했다. 따라서 “이같이 행하는 습관”은 한 마디로 다윗이 아기스를 속이면서 실속을 챙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다윗을 통해 지도자는 최소한 어떤 덕목을 갖춰야 할지를 알 수 있다. ㉠ 단호함이다. 죽일 자를 죽이고 살릴 자를 살렸다. ㉡내 백성을 지혜롭게 지키는 것이다. 가드 왕 아기스를 비롯한 블레셋 사람들과 주변 족속들에게 다윗은 나쁜 X이지만, 자신이 책임진 가족과 따르는 사람들에겐 칭찬받아야 할 사람이다.
(출처: 성경 역사, 지리학, 고고학 아틀라스, p195, 이레서원)
[문제27-1] 다음 중 삼상27장의 내용과 다른 것은?
① 다윗은 후일 사울의 손에 붙잡힐 수 있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② 다윗은 사울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블레셋 땅으로 들어갔다.
③ 다윗과 함께 먼저 가드로 건너갔던 6백 명에는 각자의 가족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해야 한다.
④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각자 가족을 거느리고 가드에서 아기스와 함께 살았다.
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시글락에서 1년 4개월을 살았다.
[문제27-2] 다음 중 삼상27장의 내용 중 틀린 것은?
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했다.
② 다윗은 유다 네겝과 여라무엘 사람의 네겝과 겐 사람의 네겝도 침노했다.
③ 다윗은 침노한 땅의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했다.
④ 다윗은 탈취한 노략물을 아기스에게 주었다.
⑤ 아기스는 다윗의 말을 믿고 그가 영원히 자기 부하가 되리라고 생각했다.
핵심 한 줄
⒜ 다윗의 단호함이 그와 그의 사람들을 지켰다(9절).
⒝ 다윗은 지혜롭게 자기 백성을 지키는 지도자였다(10절).
암송 구절
6절
7절
8절
11절
정답
[문제27-1] ⑤
[문제27-2] ②
Copyright © 2019 by Paul Han
blog.daum.net/happy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