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9장
삼하9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사울의 집에 아직 남은 자가 있느냐고 물은 다윗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에게 은총을 베풀겠다고 했다.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살던 므비보셋이 다윗 왕 앞에 오게 되었다. 왕은 반드시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은총을 베풀리라 약속했고, 므비보셋은 다윗의 상에서 먹게 되어 예루살렘에 살게 되었다.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은총을 베풀다 (1~13절)
① 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1절). ▶ 다윗이 사방의 대적들을 이기고, 그의 왕권이 공고해졌을 때 주변에 눈을 돌릴 여유가 생겼다. 다윗이 가장 어려울 때 그 누구보다도 도움을 줬던 사람이 요나단이었다. 사울은 다윗에게 원수처럼 행동했지만,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다윗을 향한 선행과 사랑은 사울의 악행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했다. 자기 생명처럼 자신을 사랑했던 요나단을 다윗이 잊을 수 있겠는가!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삼상18:1). 다윗은 요나단을 생각해서 사울의 집에 누구라도 남은 자가 있다면 그에게 은총(kindness)을 베풀겠다고 하고 있다.
② 사울의 집에는 종 한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시바라 그를 다윗의 앞으로 부르매 왕이 그에게 말하되 네가 시바냐 하니 이르되 당신의 종이니이다 하니라(2절) 왕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저는 자니이다 하니라(3절) 왕이 그에게 말하되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하니라(4절)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오니(5절)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6절). ▶ 다윗은 1절에서 자기 주변의 시종들에게 “있느냐”라고 물었는데, 시바에게는 “없느냐”라고 묻고 있다. 이런 차이가 있다. 시간 있어요? 라고 물으면 반반의 가능성을 가지고 묻는 뉘앙스가 있지만, 만나야 할 사람에게 시간 없어요? 라고 물으면 꼭 시간을 내달라는 뉘앙스가 있다. 이런 뉘앙스로 다윗이 물었다. ▶▶ ‘은총’은 (히)‘헤쎄드’인데 kindness로 번역되었다. 이는 사람이 베풀면 친절이 되지만, 하나님께서 베푸시면 은혜, 자비, 은총이 된다. 다윗은 1절에서 은총을 베풀겠다고 했지만, 3절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겠다고 했다. 이는 다윗이 하나님의 자리에서 은총을 베풀겠다는 말이 아님은 당연하다. 그는 어쩌면 요나단의 사랑이 하나님의 은총이었다고 생각하는지 모른다. 아니면 몰락한 전 왕조의 마지막 남은 씨조차 없애버리는 무자비한 인간의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 다윗 왕의 물음에 시바는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저는 자니이다” 라고 하고 있다. 아마도 시바는 이런 자인데 뭐하러 찾으시려구요? 라는 마음으로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는 지금 사울의 집을 이어받아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었다고 여겨진다(10절 유추). 이런 상황을 유지하려는 생각에 이렇게 왕에게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일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피난길에 오를 때 시바는 왕이 므비보셋에게 주었던 땅을 자신이 차지하는 언행을 한다(16:1~4). ▶▶▶▶ 로드발은 지명인데, 그 의미는 ‘초원이 없다’라는 뜻으로 요단 동편 길르앗 땅에 있는 지역이다. 길르앗이 어떤 곳인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 떼를 가졌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그 곳은 목축할 만한 장소인지라”(민32:1). 므비보셋은 ㉠자기 조부의 집이 있는 기브아-요단 서편-에 살지 못하고, ㉡목축할 만한 땅인 길르앗 중에서 초원이 없는 척박한 땅 로드발에 그것도 남의 집에 더부살이하며 숨죽여 지내고 있었다.
③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7절)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8절) 왕이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9절)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그를 위하여 땅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에게 양식을 대주어 먹게 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다섯 명이요 종이 스무 명이라(10절). ▶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가 엄청 떨면서 다윗 왕 앞에 섰음을 짐작케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운 왕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없앨지 몰라 지금껏 숨어지내고 있다가 발각되어(?) 불려나왔기 때문이다. 그런 므비보셋에게 다윗 왕은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고 약속하고 있다. 다윗이 베풀 은총은 두 가지이다.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다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 것이다. 다윗 왕은 시바가 사울 집안의 땅을 차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기에(7절), 그것을 므비보셋에게 되돌리라고 하고 있다(9절). ▶▶ ‘죽은 개’는 그렇게 말하는 자신을 가장 별 볼 일 없고 작은 존재임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일찍이 다윗도 도망 다니던 자신을 잡으려고 하는 사울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의 뒤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삼상24:14). 다윗도 그랬고, 므비보셋도 절대 권력자 앞에서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있다. ▶▶▶ 다윗 왕은 시바에게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다고 하면서,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그를 위하여 땅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에게 양식을 대주어 먹게 하라”고 명령했다. 다윗 왕이 내린 명령을 한마디로 하면, 시바가 차지하고 있던 사울의 모든 재산을 므비보셋에게 돌려주라는 것이다. 시바와 그의 아들들과 종들은 므비보셋을 위해 땅을 갈고 거두어 므비보셋에게 양식을 대줘야 한다. 므비보셋은 다윗 왕의 상에서 먹을 것이므로 그에게 속한 자들의 양식이 될 것이다. ▶▶▶▶ 시바는 사울 집안의 종(servant)이었지만, 그 자신도 20명의 종들(servants)을 거느린 종이 아닌 종이었다. 그는 사울 집안에 남은 권세를 몸도 불편한 므비보셋의 공백을 기회로 자신이 차지하여 누리고 있었다.
④ 시바가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모든 일을 종에게 명령하신 대로 종이 준행하겠나이다 하니라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11절) 므비보셋에게 어린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미가더라 시바의 집에 사는 자마다 므비보셋의 종이 되니라(12절)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사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13절). ▶ 강 건너편으로 가서 숨어 살던 브비보셋은 다윗 왕이 베푼 은총으로 졸지에 왕자들과 함께 왕의 식탁에서 먹게 되었다. 다윗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 므비보셋은 예루살렘에 와서 살게 되었다. 그의 아들 미가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도 예루살렘에 거주하면서 시바가 일한 것을 받아 살게 되었다.
[문제9-1] 다음 중 삼하9장의 내용과 다른 것은?
① 다윗은 사울의 집에 아직 남은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② 사울의 집에는 시바라 하는 종이 있었는데 그는 15명의 아들과 20명의 종 을 거느리고 있었다.
③ 다윗 왕은 시바에게 사울의 집에 남은 자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겠다 고 했다.
④ 므비보셋이 살고 있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은 길르앗 땅에 있 다.
⑤ 므비보셋이 다섯 살 때 유모의 팔에서 떨어져 한쪽 다리를 절게 되었다.
[문제9-2] 다음 중 삼하9장의 내용 중 틀린 것은?
①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약속한 두 가지는,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네 게 도로 주겠다는 것과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 것이다 라는 것이 다.
②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자신을 죽은 개 같은 자라고 했다.
③ 다윗은 시바에게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므비보셋을 위하여 땅을 갈 고 거두고 양식을 대주어 먹게 하라고 명했다.
④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며 대신(大臣)이 되었다.
⑤ 므비보셋의 어린 아들 이름은 미가였고, 시바의 집에 사는 자마다 므비보 셋의 종이 되었다.
정답
[문제9-1] ⑤
[문제9-2]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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