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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원고

하나님의 나라

17:20~21

하나님의 나라

 

 

20.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Now having been questioned by the Pharisees as to when the kingdom of God was coming, He answered them and said, “The kingdom of God is not coming with signs to be observed;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nor will they say, 'Look, here it is!' or, 'There it is!' For behold, the kingdom of God is in your midst.”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한 국가(나라)가 성립하려면 3가지 요소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3가지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어느 나라도 성립하지 못합니다. 3가지는 주권, 영토, 국민입니다.

 

첫째 구성요소인 주권(主權)국가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력으로서 대내적으로는 최고의 절대적 힘을 가지고, 대외적으로는 자주적 독립성을 가진다.” 라고 정의됩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주권을 빼앗겼을 때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마라톤 손기정 선수는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야 했습니다. 주권을 빼앗겼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둘째로 영토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국민이 발을 딛고 살아갈 고유한 땅을 말합니다. 우리가 자유롭게 거주지를 정하고, 마음대로 거주지를 옮기고, 해외로도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것은 영토(국토)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토의 소중함은 해외에 체류하거나 여행을 하다가 귀국할 때 우리에게 더 와 닿습니다. 언제든 당당하게 출국과 입국을 할 수 있는 것은 영토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토 안에 있는 바다, 하늘, , 산천초목 등 모든 것도 영토에 포함됩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은 동일한 주권을 가지고 같은 영토에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 땅에서 대한민국 사람을 부모로 하여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대한민국 사람이 됩니다. 그렇게 모여 사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사람이 아무리 오래 한국에 거주해도 우리나라 국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그토록 땅을 주시겠다고 하신 것은 땅(영토)이 있어야 이스라엘이란 나라를 세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14~17입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또한 야곱(이스라엘) 가족 70명을 애굽으로 들여보내신 것도 이스라엘 백성을 만드시기 위함이었습니다. 12:37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여자와 아이를 제외한 숫자니까 대략 2백만 정도라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충분히 한 나라를 이룰 백성의 숫자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영토는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이 들어가게 하신 가나안 땅이었고, 국민도 애굽 땅에서 형성되어 출애굽한 사람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한 가지 남은 국가의 구성요소는 주권입니다.

 

한 국가로서 이스라엘의 주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주권은 백성들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점을 계속,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6:7),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며 또 가나안 땅을 너희에게 주려고 애굽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여 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25:38),

 

이제 본문 말씀으로 가겠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천국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하나님 나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는지(오는지) 물었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NASB“The kingdom of God is not coming with signs to be observed”(하나님의 나라는 관찰되는/보여지는 표징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 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만으로만 본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다시 오시는 주님의 모습을 알게 하는 계1:7처럼 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장소적으로 우리 개개인 속에 있다는 의미보다는, 우리 가운데(in your midst) 있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본문보다 시간상 앞선 때에, 70명의 전도대를 파송하시면서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10:9)고 하신 바 있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선포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4:17).

 

천국은 天國 즉 하늘에 있는 나라, the kingdom of heaven을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the kingdom of God 즉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로, 하늘의 나라(천국)와 같은 개념입니다. 장차 우리가 들어가야 할 본향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주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님께 질문하고 있는 바리새인들은 눈에 보이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데, 주님께서는 그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셨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시는 주님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그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들 가운데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33)는 말씀에서 그의 나라인 하나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단지 천국을 소망하거나 바라보기만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구하다(seek)라는 말은 원하는 것을 동적(動的)으로 찾고 추구한다는 말입니다. 그냥 정적(情的)으로 소망한다(hope)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 나라를 앞서 설명한 국가의 3가지 요소를 적용하여 설명하고, 우리가 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의 주권입니다. 매우 당연하게도 하나님께서 주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15:41)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남의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나와 우리의 주권은 당연히 하나님이 가지십니다. 나의 주권이 누구에게 있느냐 하는 문제가 나의 신앙과 인생 전체를 좌우합니다. 하나님께 내 주권을 넘겨드리지 않는 한 인생의 방황과 혼돈과 어려움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30:15입니다.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할렐루야! 나의 생복사화를 주장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주권자가 되십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요 백성입니다.

 

둘째로 하나님 나라의 영토입니다. 그 범위는 우리 인간의 생각이 도저히 다다를 수 없는 곳까지 이를 것입니다. 넓게는 온 우주 만물이고, 작게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3:4입니다.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그렇습니다. 온 우주 만물을 우리 하나님께서 지으시고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만드셨습니다.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도 전부 하나님 나라의 영토 안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진 모든 것도 다 하나님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까지도 내 것이 아닙니다. 내 맘대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내 생명도 물질도 건강도 그 어떤 것도 전부 다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2:8입니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토를 인정한다면, 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며 살게 될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나라의 국민입니다. 3:10입니다.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한군데 더 보겠습니다. 30:22입니다. “너희는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너희들의 하나님이 되리라할렐루야!

 

하나님 나라의 국민된 우리는 당연히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놀라운 권리가 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1:12). 할렐루야! 또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복을 받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가 동전의 앞면이라면 의무는 뒷면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권리를 누리는 자라면 당연히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의무를 지키는 백성에게 놀라운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4:39~40입니다. “그런즉 너는 오늘 위로 하늘에나 아래로 땅에 오직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알아 명심하고 오늘 내가 네게 명령하는 여호와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라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받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한없이 오래 살리라

 

오늘 본문 말씀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임하여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세상 나라와 구별된 이 하나님의 나라를 의식하고 인정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에 더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수준이 아주 높은 나라입니다. 선진국에 사는 국민이 후진국 국민처럼 살면 곤란하듯이 우리 하나님 나라의 백성된 자들이라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할 줄 믿습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 위에서 성취되고 끝나는 나라가 결코 아닙니다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 말씀을 하신 후에, 다시 한번 마지막에 임할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21:31).

오늘 우리에게 임하여 있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된 우리가 세상의 나라와 구별되게 살도록 허락된 나라입니다.

 

나의 주권을 하나님 나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넘겨드립시다.

내가 가지고 누리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 나라의 영토에 속한 것임을 인정하고 삽시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된 자로서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에 순종하며 사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크고 놀라운 복을 다 받아 누리는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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