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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원고

열두 해, 열두 살, 두 구원

5:21~43

열두 해, 열두 살, 두 구원

 

 

21.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맞은편으로 건너가시니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이거늘 이에 바닷가에 계시더니 22.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 23.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 24.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25.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26.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29.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30.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31.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32.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33.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34.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35.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어찌하여 선생을 더 괴롭게 하나이까 36.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37.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 외에 아무도 따라옴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38.회당장의 집에 함께 가사 떠드는 것과 사람들이 울며 심히 통곡함을 보시고 39.들어가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떠들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40.그들이 비웃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다 내보내신 후에 아이의 부모와 또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을 데리시고 아이 있는 곳에 들어가사 41.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42.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43.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그들을 많이 경계하시고 이에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라

 

 

 

오늘은 숫자 얘기로 말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모든 숫자는 아니고, 특정한 숫자입니다. 바로 12입니다. 성경에서 12라는 숫자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여러분도 제일 먼저 기억 나는 12라는 숫자는 아마 이스라엘 12지파일 것입니다. 12지파는 번영과 축복의 상징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여호와께서 12지파의 조상인 야곱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28:14).

 

또한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예수님께서 택하신 제자의 숫자에도 12가 나옵니다. 주님께서도 12명의 제자들을 부르셔서 훈련하시고 동역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는 여러모로 참 부족한 제자들이었는데, 주님 부활 승천 후 성령을 받은 후에는 사도의 직분을 감당하는 일꾼들로 변모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여자 둘은 12라는 숫자와 관련이 있지만, 그녀들에겐 고통의 숫자였습니다. 한 여인은 12년 동안 질병에 시달렸으며, 12살 된 아이는 너무나도 이른 나이에 죽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 고난의 두 주인공에게 구원이라는 선물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좀 긴 편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구조도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가 자신의 딸을 구원해 주시라고 주님께 와서 구하고, 주님께서 그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고 있던 여인이 갑자기 등장하여 고침을 받고, 다시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는 이야기로 가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도 역시, 기적을 통한 구원의 선포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살리시는 주님을 바라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5:21입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할렐루야!

 

저도 죽게 되었을 때 이 말씀을 수도 없이 낭송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했습니다. 나의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푸시사 살려주셨습니다. 몸이 아프신 분들은 주님의 능력을 확신하고, 이 말씀을 계속 묵상하면서(읊조리면서) 기도하시길 축원합니다. 집에도 여기저기 이런 말씀을 붙여 두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날에도 주님이 베푸실 기적을 믿는 자들에겐 기적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거라사 지방에서 냉대를 당하셨습니다. “그들이 예수께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5:17). 여기 계시면서 문제를 해결해주시라고 간구한 게 아니라, 자기네 지역에서 떠나주시길 간구했습니다.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배를 타시고 거라사에 가시려고 처음 출발하셨던 곳인 맞은편으로 건너가셨습니다. 바닷가에 계신 주님께 큰 무리가 모여들었습니다.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가 예수님께 와서 발 아래 엎드려 간곡히 구했습니다.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회당장은 회당의 예배와 회당 건물 등을 책임지는 관리(the ruler of the synagogue / the synagogue official)였습니다. 지역 사회의 장로나 유지였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주님께 나와 발 아래 엎드려 간구했습니다.

 

야이로의 딸은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야이로나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이나 모두 주님께 달려 나왔기 때문에 살 수 있었습니다. 방구석에 들어앉아 신세 한탄이나 하고 있었다면 구원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주변에 죽어가는 자들을 예수님 앞으로, 구원의 자리로 다 이끄시는 모든 성도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야이로는 구체적으로 주님께 도우심을 간구했습니다.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그는 주님께서 자신의 딸에게 손을 얹으시면 딸이 살게 될 줄 믿었습니다. 우리의 아픈 곳에 손을 얹으사 고쳐주실 주님을 초청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집으로 가는 길에도 큰 무리가 주님을 따라가며 에워싸 밀었습니다. 예수님 주위가 온통 북새통을 이뤘다는 말입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무리 중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고 있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혈루증은 “a hemorrhage” “an issue of blood”으로 출혈이란 뜻입니다. 아마도 부인병인 자궁 출혈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많은 의사에게서 많은 괴로움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을 치료비로 다 써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은 낫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그녀에게 12년은 120년만큼이나 길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본문 말씀 27~29절을 합독하겠습니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여인은 주님 뒤로 와서 그 옷에만 손을 대도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질병을 공개적으로 알리기 싫은 여자의 본능이 작용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늘 하혈을 하는 여인은 빈혈로 창백해진 얼굴에, 거리로 나올 기운도 없었겠습니다. 더군다나 지나가시는 주님 주위엔 수많은 무리들로 가까이 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인은 주님께 나왔습니다. 어느 것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야이로처럼 주님께서 손을 얹어주시기를 구해도 좋고, 이 여인처럼 주님의 옷만 텃치해도 낫겠다는 생각도 좋습니다. 무조건 예수님의 도우심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여인의 혈루 근원이 말랐고 병은 치료되었습니다. 주님께서도 자기에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아시고 누가 옷에 손을 댔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상황을 모르는 제자들이 주님의 의도를 모르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에워싸고 밀치고 만지는 형국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능력으로 낫게 된 여인이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모든 사실을 여쭈었습니다. 34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왜 주님께서는 주님 주위를 에워싸고 밀던 많은 무리들을 한 번에 다 고쳐주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사랑이 많으신 주님이시니까 알아서 다 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께 나오되 믿음이 있는 자들만이, 절박하게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들만이 문제를 해결 받고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여인은 지난 12년간 고질병으로 고통을 겪었지만, 자신의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주님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평안히 가라... 건강할지어다할렐루야! 지난날 동안 불안하고 질병에 사로잡혀 있던 여인은 남은 여생을 평안하고 건강하게 살게 되었을 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아직 여인에게 하시는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그의 딸이 죽었음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선생을 더 괴롭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더 이상 하실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야이로의 집에 가신 예수님은 떠드는 것과 사람들이 울며 심히 통곡함을 보셨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너희가 어찌하여 떠들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하셨습니다.

 

열두 해 혈루증 여인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두려워하며 떨었지만, 주님께서는 회당장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기적은 주님께서 베푸시지만, 믿음은 우리의 몫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소녀를 곧 일어나게 하실 것이기에 죽은 게 아니라 자는 게 맞습니다. 우리는 죽어도 죽는 게 아니라 부활 소망을 가지고 잠자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20). 할렐루야!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 그들은 죽은 자까지도 다시 살리시는 우리 주님의 능력을 몰랐습니다. 그들은 소녀가 죽은 것을 목도한 사람들이었으므로, 방금 도착하신 주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비웃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또한 부활 소망을 가진 우리들을 대하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주님의 능력을 불신하고 비웃는 자들은 기적의 현장에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을 다 내보내신 후에 아이의 부모와 함께 한 제자들을 데리시고 아이가 누워있는 곳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다굼”(원어 발음: 탈리타 쿠미)이라고 명령 하셨습니다. 이를 번역하면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Little girl, I say to you, get up! 작은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입니다. 주님의 명령에 죽음은 떠나가고 소녀는 바로 일어나 걷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랐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소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왔을 사람들이, 죽었던 아이가 살아나 걸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는 게 당연했을 것입니다.

 

이제 초상집이 잔칫집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울며 통곡하는 사람들과 주님을 비웃던 사람들이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크게 놀랐고, 야이로의 집은 울음과 통곡이 그치고 기쁨의 눈물이 넘치는 곳으로 바뀌었을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주님께로 나오는 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방구석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기적이 있고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냥 기적이 아니고 주님이 베푸시는 기적입니다.

 

열두 살 딸을 가진 야이로,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 모두 믿음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믿음을 보시고 역사하십니다.

 

혈루증 여인은 구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보너스로 주님이 주시는 축복도 받았습니다. 그녀의 믿음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부활 신앙을 가진 우리를 비웃을 때, 개의치 마시고 영광의 그 날을 기대하며 걸어가시길 축복합니다.

 

초상집을 잔치집으로 바꿔주시는 주님을 찬양합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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