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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단상

‘그 분’이 오십니다

 

누구로부터 언제 시작됐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한국 교회 강단에서 제목과 같은 말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은 지금부터 상당히 오래된 것만은 확실합니다.

이런 식의 표현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 교계에서 공론화되었습니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받아들이는 태도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호칭이나 어정쩡한 중간 영역을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단은 여호와 하나님, 예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 성령 하나님과 같은 명확한 용어를 아주 싫어합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란 용어조차도 쓰지 못하도록 용을 쓰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대체하는 용어가 해피 할러데이(happy holiday)’ 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며 기뻐하는 날이, 주인공 예수님이 빠진 즐거운 휴일 정도로 격하되고 말았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젊은 성도들도 자주 사용합니다. 한 번 옮겨보겠습니다. “우리 사모님은 그 분을 넣지 않았는데도 음식이 아주 맛있어요. 호호호.” 여기서 그 분은 물론 조미료나 다시다를 지칭합니다.

 

이 정도로 그 분이라는 말은 더 이상 삼위일체 하나님을 대체하는 용어로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나를 살리신 그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와 같은 방법으로는 쓸 수 있겠습니다.

 

찬양곡을 작사하는 분들이나 찬양사역자들도 이 점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최대한 예수님, 하나님 아버지, 성령님,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라고 직접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야 찬양에 능력이 나타납니다.

 

어떤 곡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주님이 한 번도 들어가지 않은 곡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드시 내가 너를과 같은 류의 곡은 부르지 않습니다. 적어도 우리 교회에서는 금지곡 아닌 금지곡입니다.

 

교회 강단에서 지금 이 시간 그 분이 오십니다.’와 같은 말을 영원히 추방하고,

지금 이 시간 성령님께서 충만케 하십니다.’ 와 같이 바꾸어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