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9장
삿9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왕이 되기 위해 세겜에 가서 외가 식구들의 원조 아래 세겜 사람들을 설득했다.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그에게 기울어,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70개를 꺼내 주었다. 아비멜렉은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샀고, 한 바위에서 기드온의 70명 아들을 죽였고, 세겜에서 왕으로 추대되었다. 다행히도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이 피하여 그리심 산에서 세겜 사람들 행위의 정당성을 묻고 있는 형식으로 그들을 저주하였다. 아비멜렉이 왕 위에 오른 지 3년 만에 이 저주는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에게 응했다.
아비멜렉이 왕이 되다 (1~6절)
①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1절)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2절) ▶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고 있다. 앞에서는 기드온의 별칭 여룹바알이 나쁘게 쓰이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 본 장에서는 아비멜렉과 함께 쓰이며 이름 그대로 다툼을 넘어서 피 바람이 불 것을 예고하는 듯 보인다. ▶▶ 기드온이 미디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했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와 그의 아들과 손자가 자신들을 다스려 달라는 요구를 했었고, 그는 거절했었다(8:22~23). 따라서 기드온의 사후에도 그의 70명 아들들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지 않았고 그리할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서자(庶子)인 아비멜렉은 적자(嫡子)인 70명 형제들이 세겜 사람들을 다스리는 게 좋겠느냐고 하면서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비멜렉’은 ‘아버지는 왕이다’ 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다. 하나의 가정이지만 그 이름을 아버지였던 기드온이 지었으리라 생각되지 않는다. 기드온은 왕이 되려는 마음을 먹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비멜렉의 세겜 사람인 생모가 작명했을 개연성이 크다. 기드온은 아비멜렉 외에도 70명의 아들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나안 여인이 낳은 아비멜렉은 찬밥 신세였을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한(恨) 많은 서자로 생모 품에서 양육됐을 것이다. 한(恨)은 사람을 비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아비멜렉은 매우 포학한 자가 되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한(恨)을 바탕으로 지연과 혈연을 결합하여 자신의 아버지가 반대했던 왕의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있다. 한(恨)+지연(地緣)+혈연(血緣)=최악의 조합이다. ※ 한(恨)은 쓴 뿌리이다. 죄의 쓴 뿌리가 되기 전에 제거하라!
②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3절)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4절)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5절)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6절). ▶ 아비멜렉의 외가 식구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그를 도왔다. 그 결과로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 ‘기울었다’. 기울었다는 것은 원래 수평을 유지하던 정상적 상태에서 비정상적 상태로 변했다는 말로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아비멜렉의 사람됨됨이를 몰랐을 리가 없는 세겜 사람들이 혈연과 지연에 매몰되어 그에게로 기울어지고 말았다. 그 결과는 세겜에도 커다란 재앙이었다. ※ 죄악으로 기울어지지 말라. ▶▶ 세겜 사람들이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70개(=세겔, 70X11.5g=805g)를 꺼내 아비멜렉에게 주었다. 세겜 사람들이 그로 하여금 정적을 제거하고 왕 위에 오르는데 쓰라고 돈을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기드온의 아들들이요 아비멜렉의 형제들 70명의 목숨과 바꾸는 피 값이 되고 말았다. 돈의 출처도 아주 중요하고,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바알브릿 신전이라는 잘못된 데서 나온 돈이 아비멜렉이라는 악인에게 들어갔을 때 무섭고도 가증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악한 곳에서 나온 물질은 악인에게 흘러 들어가고, 선한 곳에서 나온 물질은 선인에게 흘러 들어가는 것이 정한 이치가 아닐까? ▶▶▶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은 어떤 자들인가? 무분별하고 행실이 좋지 않은 자들(vain and light persons)(KJV), 앞뒤를 가리지 않는 무모한 용병들(reckless adventurers)(NIV), worthless and reckless fellows(쓸모 없고 무모한 친구들)(NASB) 등으로 번역되었다. ▶▶▶▶ 막내 요담을 제외한 70명-정확히는 69명일텐데 ⓐ아비멜렉의 잔학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 한 명의 목숨을 한 세겔과 바꿨음을 드러내기 위해 70세겔에 맞추어 70명이라고 한 것 같다-의 형제들을 한 바위에서 죽였다는 것은, 계획적으로 형제들을 잡아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살해했음을 말해준다. 아비멜렉이 극도로 잔인한 자였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겠다. 그런 그가 우상인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왕이 되었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은 기드온에게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는 한 가지 치명적 범죄를 저질렀다. 그것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금 에봇을 음란하게 섬기게 만든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가장 가증히 여기시는 일이 우상을 음란하게 따르는 것이기에 그렇게 만든 기드온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말았다. ※ 한 집안이 확실히 망하는 길은 우상을 따르는 길이다.
요담이 세겜 사람들을 저주하다 (7~21절)
① 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7절) ▶ 때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피해자가 되어 원통해 할 때가 있다. 그때 가해자와 그 주변인들이 그 원통해 하는 소리에 귀를 막아버리면 하나님께서도 그들이 부르짖을 상황이 생길 때 귀를 막으실 수 있다(잠21:13). 그 피해자가 요담이다. ▶▶ 요담이 말하고 있는 세겜 사람들은 누구일까? 세겜은 에브라임 지파에게 분배된 땅이므로(수21:21), 주로 에브라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었을 것이다. 다만 세겜이 도피성이었으므로 다른 지파 사람들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세겜에 사는 사람들을 보고 에브라임 사람들이라고 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비멜렉의 생모는 여룹바알의 첩이었고 여종이었는데(18절), 첩과 여종이란 표현은 이방 여인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비멜렉의 외가는 가나안 족속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담이 세겜 사람들을 향해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 라고 하고 있는데-3절에서는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보고 “우리 형제”라고 하고 있다-, 이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과 같은 입장의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즉 세겜 사람들은 이스라엘 족속과 가나안 족속이 통혼하여 섞인 사람들이다. 그들이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을 꺼내 아비멜렉에게 준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미 그들은 바알을 섬기는 게 더 자연스러운, 피도 신앙도 모두 가나안화 된 잡탕 백성이었다(3:5~6 참조). 이들을 여기 신조어 ‘이스나안’(이스라엘+가나안)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이게 목하 이스라엘 자손의 현실이었다. 아비멜렉이 세겜에 거주하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고 한데서도 알 수 있다(2절).
②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8절)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9절)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10절)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11절)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12절)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13절)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14절)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15절). ▶ 부전자전이라 했던가! 요담은 자기 아버지 기드온처럼 그럴듯한 비유로(8:2~3) 세겜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요담은 이 비유로 다음을 지적하고 있다. ⓐ나무들이 왕을 세우려 했다고 한데서 알 수 있듯이, 아비멜렉보다 그를 왕으로 세운 그들의 책임이 더 크고 ⓑ감람, 무화과, 포도나무 같은 좋고 유익한 나무는 너희 같은 나무들의 왕이 되지 않을 것이며 ⓒ너희가 세운 아비멜렉은 가시나무 같은 왕으로 그늘이 없는데도 자기에게 피하라는, 무익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람을 찌르는 해로운 왕이다. 그러므로 자기 그늘로 피하라는 말은 억지요, 그 억지로 레바논 백향목이라 할지라도 불살라버릴 것이다. 레바논 백향목은 나무 중의 귀족인데, 애당초 가시 나무 그늘에 피하기가 불가능한 나무다. ※ 가시 나무와 같은 자들이 통치자가 되겠다고 나대면 안 된다. 그리 된다면 국가적, 사회적으로 큰 재앙이 될 것이다. 가시 나무가 레바논 백향목을 불사를 것이기 때문이다. ※※ 좋은 나무는 겸손하고, 못된 나무는 우쭐댄다.
③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16절)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17절) 너희가 오늘 일어나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그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들 위에 왕으로 삼았도다(18절) 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19절)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20절) 요담이 그의 형제 아비멜렉 앞에서 도망하여 피해서 브엘로 가서 거기에 거주하니라(21절). ▶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아비멜렉은 가나안 사람의 왕으로 세움 받은 게 아니라, 여룹바알이 미디안과 싸워 건져낸 이스라엘 백성 위에 세워졌음(22절 참조)을 요담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를 세운 세겜 사람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은 사람들이었다. 요담은 자신의 집을 몰살한 일이 결코 ‘진실하고 의롭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만일 아비멜렉이 행하고 세겜 사람들이 동조한 이 일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라면 기뻐할 일이 생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서로에게서 불이 나와 서로를 불사를 것이라 하고 있다. ▶▶ ‘밀로의 집’은 (히)‘베트 밀로’인데, ‘성벽 위의 집’이라는 뜻이다. NASB와 NLT 성경은 Beth-millo / Beth Millo 로 그대로 번역했다. 밀로에 살던 족속들은 세겜 사람들과 함께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사람들이었다(6절). 요담은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그리고 밀로의 집(밀로 사람들)에 책임을 묻고 있다. 문자 그대로 성벽 위에 있었을 밀로의 집을, 천 여명이 불타 죽은 ‘세겜 망대’로 보기도 한다. 이 세겜 망대는 높은 지대에 있는 상부 도시(the upper city)라고 생각되는데, 굳이 밀로의 집이라고 말한다면 여기에 아비멜렉의 외갓집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도 있겠다.
요담의 저주가 응하다 (22~57절)
①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22절)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23절)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24절). ▶ 여룹바알이 잘못해서 징계를 받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집안을 멸문지화(滅門之禍) 시킨 사람들의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악을 결코 그냥 유야무야 넘기시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영도 부리신다(an evil spirit from the LORD)(삼상16:14,23),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셔서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게 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으시고 ⓑ그들을 죽여서 피 흘린 죄를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시기 위함이다.
② 세겜 사람들이 산들의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자를 다 강탈하게 하니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25절)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의 형제와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니라(26절) 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베풀고 그들의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27절) 에벳의 아들 가알이 이르되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의 신복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요(28절) 이 백성이 내 수하에 있었더라면 내가 아비멜렉을 제거하였으리라 하고 아비멜렉에게 이르되 네 군대를 증원해서 나오라 하니라(29절) 그 성읍의 방백 스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듣고 노하여(30절) 사자들을 아비멜렉에게 가만히 보내어 이르되 보소서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에 이르러 그 성읍이 당신을 대적하게 하니(31절) 당신은 당신과 함께 있는 백성과 더불어 밤에 일어나 밭에 매복하였다가(32절) 아침 해 뜰 때에 당신이 일찍 일어나 이 성읍을 엄습하면 가알 및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나와서 당신을 대적하리니 당신은 기회를 보아 그에게 행하소서 하니(33절)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밤에 일어나 네 떼로 나누어 세겜에 맞서 매복하였더니(34절) 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성읍 문 입구에 설 때에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매복하였던 곳에서 일어난지라(35절) 가알이 그 백성을 보고 스불에게 이르되 보라 백성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도다 하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보았느니라 하는지라(36절) 가알이 다시 말하여 이르되 보라 백성이 밭 가운데를 따라 내려오고 또 한 떼는 므오느님 상수리나무 길을 따라 오는도다 하니(37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전에 말하기를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리요 하던 그 입이 이제 어디 있느냐 이들이 네가 업신여기던 그 백성이 아니냐 청하노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라 하니(38절) 가알이 세겜 사람들보다 앞에 서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우다가(39절) 아비멜렉이 그를 추격하니 그 앞에서 도망하였고 부상하여 엎드러진 자가 많아 성문 입구까지 이르렀더라(40절)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주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더니(41절)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사람들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42절)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무리로 나누어 밭에 매복시켰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치되(43절) 아비멜렉과 그 떼는 돌격하여 성문 입구에 서고 두 무리는 밭에 있는 자들에게 돌격하여 그들을 죽이니(44절) 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45절).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바알브릿과 동일- 신전의 보루로 들어갔더니(46절)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알려지매(47절) 아비멜렉 및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를 찍어 그것을 들어올려 자기 어깨에 메고 그와 함께 있는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가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48절) 모든 백성들도 각각 나뭇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따라 보루-대피소, 지하 동굴, 밀실, the inner chamber(내실) 등으로 번역- 위에 놓고 그것들이 얹혀 있는 보루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었으니 남녀가 약 천 명이었더라(49절). ▶ 가알의 말(28절)을 통해 그가 가나안 토종 세겜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다. 가알에 비하면 아비멜렉은 외래 변종이므로, 가알은 변종인 아비멜렉을 따르느니 차라리 토종인 하몰의 후손을 섬기는 게 낫겠다고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 사이를 벌리고 있다. ▶▶ 가시나무를 따르지 않는 자들은 불로 처단될 것임을 요담이 예언한 바 있다(15절). 아비멜렉은 자신을 왕으로 추대했다가 3년 만에 배반한 세겜 사람들을 불태워 죽였다. 예언은 요담이 했지만, 그것을 실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세겜 성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고 성은 헐렸으며, 높은 지대인 세겜 망대에 살던 사람들 남녀 천 여명도 불태워져 죽임을 당했다. 세겜 사람들의 악행이 되갚아졌고, 70명을 죽인 피 값이 그들의 머리로 돌아갔다.
③ 아비멜렉이 데베스에 가서 데베스에 맞서 진 치고 그것을 점령하였더니(50절) 성읍 중에 견고한 망대가 있으므로 그 성읍 백성의 남녀가 모두 그리로 도망하여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망대 꼭대기로 올라간지라(51절) 아비멜렉이 망대 앞에 이르러 공격하며 망대의 문에 가까이 나아가서 그것을 불사르려 하더니(52절)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내려 던져 그의 두개골을 깨뜨리니(53절) 아비멜렉이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여자가 그를 죽였다 할까 하노라 하니 그 청년이 그를 찌르매 그가 죽은지라(54절)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각 자기 처소로 떠나갔더라(55절)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56절)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57절). ▶ 이미 세겜은 아비멜렉을 따르지 않기로 해서 초토화되었다(45절). 데베스도 에브라임 지파의 성읍으로 여겨지는데, 이제 이 성읍도 아비멜렉을 배반했기에 그에게 점령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비멜렉은 세겜 망대에서 했던 것처럼 데베스 사람들을 망대에서 죽이려다가 오히려 자신의 최후를 맞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아비멜렉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한 악행을 이렇게 갚으셨고,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도 그들의 머리에 갚으심으로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했다. 기드온의 아들들이요 자기의 형제들 70명을 한 바위-한 돌-에서 죽인 아비멜렉이 맷돌 위짝-한 돌-에 맞아죽게 된 게 우연이 아니다. 아비멜렉의 최후는 사울의 그것과 같은데, 이들은 공히 하나님께로부터 버림 받은 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아비멜렉은 사울이 가졌던 정당성조차도 없는, 왕이 아닌 왕이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 이 아비멜렉 사건이 주는 교훈을 정리해보자. ㉠왕이 아직 필요치 않은 시대에 스스로 왕이 된, 그래서 하나님의 시간표를 거스른 사건 ㉡왕이 되면 안 되는 자가 그리 되면 재앙이 됨을 보여준 사건 ㉢하나님께서는 포악을 행한 자들을 그냥 두시지 않고 반드시 응징하신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 ㉣기드온은 사사였음에도 금 에봇을 만들어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우상 숭배의 빌미를 이스라엘에게 제공했고, 세겜 출신의 첩을 통해 서자 아비멜렉을 두었는데, 이 두 가지가 마이너스 시너지효과를 일으킨 사건.
(아비멜렉의 왕국/ 성경 역사, 지리학, 고고학 아틀라스/ p183/ 이레서원)
[문제9-1] 다음 중 삿9장의 내용과 다른 것은?
① 여룹바알의 아들 70명이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었다.
② 세겜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과 가나안 자손이 통혼으로 생겨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③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었다.
④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이 바알브릿 신전에서 꺼내 준 은 70개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했다.
⑤ 세겜 모든 사람들과 밀로 모든 족속 사람들이 세겜에 있는 상수리 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웠다.
[문제9-2] 다음 중 삿9장의 내용 중 틀린 것은?
① 요담은 저주가 선포된 에발 산 꼭대기에서 세겜 사람들에게 외쳐 말했다.
②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셔서 세겜 사람들이 그를 배반하게 하셨다.
③ 하나님은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으려 하셨다.
④ 아비멜렉은 데베스 망대에서 여인이 던진 맷돌 위짝에 맞아 두개골이 깨져 죽게 되었다.
⑤ 하나님께서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다.
핵심 한 줄
⒜ 한(恨)은 쓴 뿌리이다. 죄의 쓴 뿌리가 되기 전에 제거하라.
⒝ 죄악으로 기울어지지 말라.
⒞ 악한 곳에서 나온 물질은 악인에게 흘러 들어가고, 선한 곳에서 나온 물질은 선인에게 흘러 들어간다.
⒟ 한 집안이 확실히 망하는 길은 우상을 따르는 길이다.
⒠ 원통해 하는 자의 말을 들어주어야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원통함에 귀 기울이신다.
⒡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스나안’이 되면 절대 안 된다.
⒢ 좋은 나무는 겸손하고, 못된 나무는 우쭐댄다.
⒣ 진실하고 의롭지 않은 일은 하나님의 징계 대상이다.
⒤ 하나님께서는 포학한 일을 행한 자를 반드시 응징하시고, 피 흘린 자의 피 값을, 그 흘리게 한 자에게 반드시 돌리신다.
⒥ 예언(預言이 아니라 豫言)은 사람이 했어도,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암송 구절
22절
23절
24절
45절
49절
53절
54절
56절
57절
정답
[문제9-1] ①
[문제9-2]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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