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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사사기11장

사사기 11

 

11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입다는 창녀가 낳은 아들이었는데, 아버지 집에 살지 못하고 쫓겨나 돕 땅에 살게 되었다. 암몬이 이스라엘을 치려 하자 길르앗의 장로들이 돕 땅에 가서 입다를 데려오게 되었다. 길르앗 백성들은 입다를 그들의 머리와 장관으로 삼았다. 입다는 암몬 왕에게 사자를 보내 길르앗 땅을 빼앗으려는 시도가 옳지 않음을 설득하려 하나 실패한다.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셔서 전쟁에 임하게 되었고, 그는 서원을 했다. 여호와께서 암몬을 입다의 손에 넘겨주셔서 암몬 자손이 항복하게 되었다. 입다가 서원한 대로 그의 딸에게 행했다.

 

 

 

입다의 출생 (1~3)

 

① 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였으니 기생이 길르앗에게서 낳은 아들이었고(1) 길르앗의 아내도 그의 아들들을 낳았더라 그 아내의 아들들이 자라매 입다를 쫓아내며 그에게 이르되 너는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기업을 잇지 못하리라 한지라(2). ▶ 사사로 부름받은 자 중에는 옷니엘과 같은 갈렙 집안의 명망가 출신이 있는가 하면, 입다처럼 집안은 좋지만-입다의 아버지 길르앗을 므낫세의 손자인 길르앗의 후손으로 보는 경우, 그렇지 않고 그가 단순히 길르앗 사람이고 그 이름이 그냥 길르앗이라면 평범한 집안일 수도 있다- 창녀(a harlot/ a prostitute)가 낳은 사생자도 있었다. 하나님은 신분귀천에 상관없이 부르시고 사용하시지만, 그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는지에 따라서 그의 사역은 영향을 받고 제한을 받을 수 있다. 31절에 나오는 입다의 서원은 그의 단순 무식함(?)을 보여준다. 한편 입다는 안 좋은 배경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큰 용사(a mighty warrior)라고 불린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는 힘깨나 씀직한 사람이었다.

② 이에 입다가 그의 형제들을 피하여 돕 땅에 거주하매 잡류가 그에게로 모여 와서 그와 함께 출입하였더라(3). ▶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입다는 형제들을 피하여 저 멀리 북쪽으로 가서 거주했다. 큰 용사로 불린, 즉 건달의 조건을 갖춘 입다에게 잡류가 모여든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었다. ‘잡류는 아비멜렉을 따랐던 자들과 같은 종류의 사람들이다(9:4). ‘worthless fellows(무가치한 패거리)(NASB),  못된 녀석들(현대인의성경), ‘건달패들(새번역) 등으로 번역되었다. ▶▶ 돕 땅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라.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부르다 (4~28)

 

①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하니라(4)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할 때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에 가서(5) 입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암몬 자손과 싸우려 하니 당신은 와서 우리의 장관이 되라 하니(6)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하니라(7). 4얼마 후에는 암몬 자손이 길르앗 땅에 진 치고 난(10:17) 얼마 후 라고 하겠다. 자신들의 땅에 암몬 자손이 진을 치게 되자 다급해진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 하고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고 했던가! 잡류와 함께 하며 막 살고 있던 입다에게 길르앗 사람들이 SOS를 치고 있다. 앞 장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사사는 여호와께서 세우신 게 아니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세우고 여호와께 추인을 받는(11)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올바르다고 할 수 없는 일이었다. ※ 인간이 다 해 놓고 하나님의 추인을 받지 말고,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하라. ▶▶ 입다의 말처럼 길르앗 사람들이 자신을 쫓아낸 것은 아니겠지만, 그와 그의 생모는 사회적으로 천대를 받았을 것이다. 아버지 집에서 살지 못하고 형제들에 의해 쫓겨난 입다가 자기 아버지 집을 넘어서 자신이 속해 있던 사회 전체로 그 책임을 돌리고 있다.

② 그러므로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이제 우리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하려 함이니 그리하면 당신이 우리 길르앗 모든 주민의 머리가 되리라 하매(8)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넘겨 주시면 내가 과연 너희의 머리가 되겠느냐 하니(9)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여호와는 우리 사이의 증인이시니 당신의 말대로 우리가 그렇게 행하리이다 하니라(10). 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를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을 삼은지라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아뢰니라(11). ▶ 암몬 자손과 싸워주면 길르앗 주민의 머리로 삼아주겠다는 길르앗 장로들의 제안을 입다가 확인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암몬을 넘겨주신다면 자신이 길르앗의 머리가 되는 게 확실한지 묻고 있다. 양쪽의 계약에 여호와를 증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여호와의 뜻은 무시되고 있다. 반복되는 이스라엘 자손의 범죄 앞에 여호와께서 무관심하시려 하시나 그들의 부르짖음에 고민하시던 여호와를 사람들이 맘대로 개입시키고 있다. 입다가 미스바에서 여호와께 아뢴 자기의 말을 길르앗 장로들과 입다가 여호와 앞에서 맹세한 것이라 본 경우가 있다(엑스포지멘터리 사사기, p281, 국제제자훈련원). 그러나 이는 올바른 해석이라 보기 힘들다. 이 해석에서는 미스바에 여호와의 성막이 있어야 한다고 추정하지만, 성막이 요단 동편에 와 있을 리가 없다고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이 미스바는 입다 자신의 집이 있는 미스바라고 보는 게 옳겠다. 아래 그림의 미스바 길르앗은 길르앗 미스베’(29)= 라맛 미스베(13:26)로 입다의 전쟁 사령부(headquarters)가 있었다고 생각된다(29절 유추). 입다가 여호와께 아뢴 자기의 말은 여차저차 해서 제가 백성의 머리와 장관이 됐는데 여호와께서 허락해주시기 바랍니다정도의 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셀프 사사 취임이라 부를 수 있겠다. 여호와께서 잠잠하시니 사람의 소리가 나고 있다. 여호와께서는 입다를 부르시지도, 함께 하시겠다 말씀하시지도 않으셨다. 만일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지 않았거나(29), ⓑ여호와께서 암몬 자손을 넘겨 주시지 않았더라면(32) 그는 사사로 불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입다는 여호와의 말씀을 일절 듣지 못한 사사였다. 입다가 사사로 세워진 모습은 여호와께서 등 떠밀리듯 추인해주신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여호와께서 입다에게 승리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아니었을까?

③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 이르되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치러 내게 왔느냐 하니(12) ▶ 입다는 긴박한 전장의 대치 상황에서 암몬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따져 묻고 있다. 18년 동안 이스라엘을 억압하다가 이제는 길르앗 땅을 아예 빼앗으려는 야욕을 드러낸 암몬 왕이, 입다의 말 한 두 마디에 그 계획을 쉽게 거두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토에서 지도자로 급부상한 입다가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를 가지고 협상을 통해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시도로 보인다. 물론 시간을 벌어 전열을 정비하려는 의도도 들어있다고 생각된다. /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의 사자들에게 대답하되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과 요단까지 내 땅을 점령했기 때문이니 이제 그것을 평화롭게 돌려 달라 하니라(13)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다시 사자들을 보내(14) 그에게 이르되 입다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이 모압 땅과 암몬 자손의 땅을 점령하지 아니하였느니라(15)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광야로 행하여 홍해에 이르고 가데스에 이르러서는(16) 이스라엘이 사자들을 에돔 왕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청하건대 나를 네 땅 가운데로 지나게 하라 하였으나 에돔 왕이 이를 듣지 아니하였고 또 그와 같이 사람을 모압 왕에게도 보냈으나 그도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가데스에 머물렀더니(17) 그 후에 광야를 지나 에돔 땅과 모압 땅을 돌아서 모압 땅의 해 뜨는 쪽으로 들어가 아르논 저쪽에 진 쳤고 아르논은 모압의 경계이므로 모압 지역 안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으며(18) 이스라엘이 헤스본 왕 곧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우리를 당신의 땅으로 지나 우리의 곳에 이르게 하라 하였으나(19) 시혼이 이스라엘을 믿지 아니하여 그의 지역으로 지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그의 모든 백성을 모아 야하스에 진 치고 이스라엘을 치므로(20)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시혼과 그의 모든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시매 이스라엘이 그들을 쳐서 그 땅 주민 아모리 족속의 온 땅을 점령하되(21)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와 광야에서부터 요단까지 아모리 족속의 온 지역을 점령하였느니라(22). ▶ 현재 이스라엘 자손이 차지하고 있는 길르앗을 비롯한 땅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지도하에 아모리 족속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서 빼앗은 것이었다. 이미 그 당시에도 길르앗은 암몬의 땅이 아니었고, 여호와께서 암몬 족속의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지도 않으셨다(2:19, 37). 따라서 암몬 왕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었다. ※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땅을 빼앗기지 말라. /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아모리 족속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셨거늘 네가 그 땅을 얻고자 하는 것이 옳으냐(23) 네 신 그모스가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한 것을 네가 차지하지 아니하겠느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쫓아내시면 그것을 우리가 차지하리라(24). ▶ 지금 이스라엘이 차지한 땅은 하나님 여호와께서 아모리 족속을 쫓아내시고 차지하게 하신 것이므로 넘보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하고 있다. 그모스는 모압의 신인데, 입다가 암몬의 왕에게 모압의 신을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확실치 않다. 23~24절에서 입다가 여호와와 그모스를 동급으로 보는 잘못을 하고 있다고 해석한 경우가 있다(엑스포지멘터리 사사기, p286, 국제제자훈련원). 그러나 이는 지나친 해석이다. 입다가 말하는 의도는, 우리는 여호와께서 주신 땅에 사는() 것이니 너희는 그모스가 주는 땅에 살아라 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살 특권이 있다. / 이제 네가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 더 나은 것이 있느냐 그가 이스라엘과 더불어 다툰 일이 있었느냐 싸운 일이 있었느냐(25) ▶ 너보다 잘난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도 단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지만 다투거나 싸우지 않았는데 너는 싸우려 하는가? /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마을들과 아로엘과 그 마을들과 아르논 강 가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주한 지 삼백 년이거늘 그 동안에 너희가 어찌하여 도로 찾지 아니하였느냐(26) 내가 네게 죄를 짓지 아니하였거늘 네가 나를 쳐서 내게 악을 행하고자 하는도다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판결하시옵소서 하였으나(27)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가 사람을 보내어 말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더라(28). ▶ 이스라엘이 헤스본, 아로엘, 아르논 강 가의 마을과 성읍들에 거주한 지 300년이나 됐는데 그 안에 빼앗든지 하지 그 동안 뭐하다가 이제 달라고 하는가. 300년은 근거가 있는가? 그렇다. 모세가 길르앗을 정복할 때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이, 사사 시대만 계산해보자.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압제 8+ 옷니엘 시대의 평온 40+ 모압 왕 에글론의 압제 18+ 에훗 시대의 평온 80+ 하솔 왕 야빈의 압제 20+ 드보라 시대의 평온 40+ 미디안의 압제 7+ 기드온 시대의 평온 40+ 돌라 시대 23+ 야일 시대 22+ 암몬의 압제 18= 316년이다. 따라서 모세가 길르앗을 정복했을 때까지 추산하면 약 350년이나 된다. ▶▶ 입다는 여호와의 율법에는 무지했으나, 여호와께서 하신 일 즉 이스라엘의 역사에는 정통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입다가 여호와께 서원하다 (29~40)

 

① 이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서 길르앗의 미스베-아래 그림의 미스바 길르앗-에 이르고 길르앗의 미스베에서부터 암몬 자손에게로 나아갈 때에(29)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30)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31). ▶ 여호와의 영이 임하셨을 때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났다는 말에서 지났다 ()‘아바르로 건너가다, 지나다, 통과하다 라는 뜻 외에 가져오다’ ‘데려오다라는 뜻도 있다. 따라서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로 다니며 군사를 모집했으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 입다는 암몬 왕에게 따질 때처럼 논리정연하지 못하고, 섣부르게 분위기에 휩쓸려 입에서 나오는 대로 서원을 하고 말았다. 자기 집 문에서 자신을 환영해 줄 사람은 아내나 무남독녀일 테니까 말이다. 이 사건은 근원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사를 세우는데 문제가 있었음을 암시해준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거듭된 범죄로 더 이상 구원자를 세우지 않겠다고 하신 바 있음에도(10:13), 인간이 세운 지도자에게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② 이에 입다가 암몬 자손에게 이르러 그들과 싸우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32) 아로엘-아르논에 있는 아로엘과 구별되는, 갓 지파에게 분배된 기업이다(13:25)-에서부터 민닛에 이르기까지 이십 성읍을 치고 또 아벨 그라밈까지 매우 크게 무찌르니 이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였더라(33). ▶ 입다가 큰 용사였기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암몬 자손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사람의 능력에 상관 없이 하나님께서 도우셔야 승리를 얻는다.

③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에 이를 때에 보라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34) 입다가 이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어찌할꼬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하게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로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하니(35) 딸이 그에게 이르되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의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이는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대적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음이니이다 하니라(36) 또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일만 내게 허락하사 나를 두 달만 버려 두소서 내가 내 여자 친구들과 산에 가서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겠나이다 하니(37) 그가 이르되 가라 하고 두 달을 기한하고 그를 보내니 그가 그 여자 친구들과 가서 산 위에서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고(38) 두 달 만에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아온지라 그는 자기가 서원한 대로 딸에게 행하니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였더라 이것이 이스라엘에 관습이 되어(39) 이스라엘의 딸들이 해마다 가서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위하여 나흘씩 애곡하더라(40). ▶ 입다가 한 서원에 문제가 있음을 짚어보자.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입다가 서원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자신을 환영하러 나온 무남독녀를 보고 탄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라는 말은 전적으로 입다의 생각이다. 입다가 한 서원’(30) ()‘네데르하나님께 어떤 것을 드리거나 하기로 한 약속의 뜻이다. 같은 단어를 쓰고 있는 신23:21~23을 보자.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라 네가 서원하지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리라 그러나 네 입으로 말한 것은 그대로 실행하도록 유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네다바a freewill offering(자원 제물)의 의미다-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 여호와께 한 서원은 반드시 지키는 게 맞다.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자원 제물에 인신(인간) 제물이 포함될 수 있느냐 이다. 포함될 수 없다고 해야 한다. 입다는 이점을 간과하고, 받으실 수 없는 제물을 드린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지금껏 인신제사를 요구하신 적도 받으신 적도 없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신 것은 아브라함을 시험하시기 위한 것으로 아브라함이 실제로 순종하는지를 알아보시려 함이었다. 이삭을 받으셨지만(22:16) 실제로 인신제사가 이뤄지는 것은 막으셨다. 인신제사는 가나안 족속의 우상 숭배 방식으로, 오히려 금하고 계신다(18:10). 여호와께서 잠잠하셨기에 입다가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 있다. 무남독녀 귀한 딸만 희생시키고 말았다. 여호와께서는 입다가 자신의 딸을 인간 번제로 드리려 하는 비정상적 상황에도 철저히 침묵하셨다. 이는 첫째 이스라엘의 범죄(10:6,13)로 말미암아 소통하지 않으려 하시고, 둘째 입다가 사사로 세워진 일련의 과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입다가 여호와께 딸을 제물로 드렸다 라고 하지 않고, “딸에게 행하니라고 했다. 이는 입다의 행위가 잘못됐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스라엘의 딸들이 입다의 딸을 위해 애곡하는 관습이 생겼다는 것도 입다의 서원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준다. ※ 입다의 서원 사건은 여호와의 율법을 모르는 지도자가 일으킨 끔찍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범죄한 사실과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거나 여쭙지 않고 지도자를 세운 길르앗 장로들과 백성들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해야 한다. 입다와 같은 사람을 세울 수 밖에 없었던 이스라엘의 암울한 시대상을 보게 된다. 역설적으로 사사 입다 시대의 가장 큰 피해자는 입다가 아니었을까?

 


(그림 출처: 성경 역사, 지리학, 고고학 아틀라스, p184, 이레서원) 


 

 

 

[문제11-1] 다음 중 삿11장의 내용과 전혀 틀린 것은?

① 이스라엘은 모압 왕 에글론의 압제와 같은 기간 동안 암몬의 입제를 받았다.

② 입다는 길르앗 사람인 길르앗에게 창녀가 낳은 아들이었다.

③ 돕 땅은 요단 서편에 있었다.

④ 길르앗 장로들이 돕 땅에 가서 입다에게 암몬과 싸워주면 길르앗 모든 주민의 머리가 되리라고 말했다.

⑤ 입다가 길르앗에서 여호와께 자기의 말을 아뢴 내용은, 백성이 자신을 머리와 장관으로 삼았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11-2] 다음 중 삿11장의 내용 중 옳지 않은 것은?

① 이스라엘이 모압 땅과 암몬 자손의 땅을 점령하지 않았다.

②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시혼과 그의 모든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다.

③ 이스라엘이 헤스본을 비롯한 여러 성읍과 마을들에 거주한 지 300년이다.

④ 입다는 여호와와 그모스를 동격화시켰다.

⑤ 암몬 자손의 왕은 입다가 사람을 보내 말한 것을 듣지 않았다.

 

 

[문제11-3] 다음 중 삿11장의 내용 중 틀린 것은?

① 입다가 미스바의 자기 집에 이를 때에 그의 무남독녀가 아버지를 영접했다.

② 입다의 딸은 아버지의 입에서 낸 말씀대로 행하라고 했다.

③ 딸을 번제로 드리는 것이 이스라엘에 관습이 되었다.

④ 입다가 자신의 딸을 번제로 드리게 된 사건은 그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⑤ 이스라엘의 딸들이 해마다 가서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위해 나흘씩 애곡했다.

 

 

 

핵심 한 줄

 

⒜ 하나님은 신분귀천에 상관없이 부르시고 사용하시지만, 그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는지에 따라서 그의 사역은 영향을 받고 제한을 받을 여지가 있다.

⒝ 인간이 다 해 놓고 하나님의 추인을 받지 말고,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하라.

⒞ 여호와께서 잠잠하실 때 사람의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땅을 빼앗기지 말라.

⒠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살 특권이 있다.

⒡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자손과 세상 자손 사이에 판결하신다.

⒢ 인간적인 방법으로 지도자를 세우면 부작용이 생긴다.

⒣ 사람의 능력에 상관 없이 하나님께서 도우셔야 승리를 얻는다.

⒤ 여호와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신다고 해서 내 맘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

 

 

암송 구절

23

24

29

30

31

32

33

 

 

정답

[문제11-1]

[문제11-2]

[문제11-3]

 

 

 

Copyright © 2017 by Paul Han

blog.daum.net/happy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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