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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사사기8장

사사기 8

 

8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에브라임 사람들이 자신들을 전쟁에 부르지 않은 기드온에게 싸움을 걸어왔다.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삼백 명이 요단을 건너 미디안 왕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했다. 기드온은 빵 한 덩이도 협조하지 않은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을 미디안의 두 왕을 사로잡고 돌아오는 길에 응징했다. 세바와 살문나는 기드온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기드온은 자기들을 다스려 달라는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나 금 에봇을 만드는 커다란 우를 범했다. 이스라엘에 40년 간 평온이 임했으나, 기드온이 죽자 다시 바알들을 따라가 섬겼고 자신들을 건져내신 여호와를 기억하지 않았다.

 

 

 

에브라임의 시비와 기드온의 대응 (1~3)

 

①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1).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던가? 에브라임 자손은 7년 간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미디안이 쫓겨가게 되자, 왜 자신들을 전쟁에 부르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므낫세 자손인 기드온에게 시비를 하며 싸움을 걸어왔다. 그런데 기드온이 에브라임을 부르지 않은 이유는 미디안 연합군이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쳤기 때문이다(6:33). 거리상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에브라임이 므낫세 아셀 스불론 납달리보다 상대적으로 멀기에 부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브라임이 이 전쟁에서 배제된 것이 아님을 앞 장에서 보았다(7:24). 따라서 에브라임의 불만은 합당하다고 할 수 없다. 그들은 전쟁에서 이긴 결과만을 보고 전쟁의 과정에 끼워 주지 않았다는 트집을 잡고 있다. ※ 교회 일도 마찬가지다. 상황과 형편에 따라 일을 맡게 될 수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내가 모든 일에 다 껴야 한다든지, 결과물 내지는 칭찬을 조금이라도 가져야겠다는 시기심을 버리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8:28) 해야 하겠다.

②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2)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3). ▶ 작은 싸움을 크게 만드는 지도자가 있는 반면에 기드온은 자칫 크게 확전될 수 있는 싸움을, 맏물 포도 vs. 끝물 포도 비유로 잠재우는 능력을 발휘했다. 만일 갈 길 먼 기드온이 니들이 뭔데하면서 싸움이 커졌더라면, 미디안 왕 세바와 살문나 추격 작전은 차질을 빚었을 것이다. 기드온이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8:16~17) 그가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에브라임 지파의 시비를 그치게 하는 정치력을 발휘했음을 알게 된다. 그 어떤 지도자라 할지라도 다툼을 없애지 못하거나 오히려 커진다면 그는 참된 지도자가 아니다. ※ 능력 있는 참된 지도자는 분쟁, 다툼, 시비, 싸움 등을 잠재울 수 있는 지도자다. ▶▶ 끝물 포도는 땅에 떨어진 낙과(落果) 포도인가? 그렇게 본 경우가 있지만-엑스포지멘터리 사사기, p227 참조- 이는 바르지 않다. 맏물 포도는 the vintage grapes 즉 처음 내지는 가장 좋은 수확기에 거둬들인 최상급 포도를 말하고, 끝물 포도는 the gleaning of the grapes 인데, 이삭줍기 한 포도로서 나무에 달려 있지만 가치가 없는 쭈그리한 하품질의 포도를 말한다.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하다 (4~17)

 

①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자 삼백 명이 요단 강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추격하며(4) 그가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는 백성이 피곤하니 청하건대 그들에게 떡덩이를 주라 나는 미디안의 왕들인 세바와 살문나의 뒤를 추격하고 있노라 하니(5) 숙곳의 방백들이 이르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하는지라(6) 기드온이 이르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7) 거기서 브누엘로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8)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9). ▶ 기드온과 삼백 명의 군사가 미디안 진영을 친 후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들은 도망하는 미디안 연합군을 추격하고 있었다. 피곤하고 배고픈 기드온과 군사들을 숙곳과 브누엘(브니엘) 사람들이 외면했다. 이 두 지역은 미디안의 압제에서 벗어나 있었으리라 추정된다. 그렇기에 이 전쟁도, 추격전도 자기들과는 상관 없는 남의 일이었던 것이다. 지나가는 나그네라 할지라도 빵 한 덩이 물 한 모금 주는 게 인정 아닌가! 하물며 전장에서 밤을 새고 지친 배고픈 추격자들에게 빵 한 덩이 주지 않았다면 그건 너무 심한 처사라 하겠다. 더구나 이것은 전쟁을 수행하는 기드온을 무시하고 그의 말대로 희롱하는 행동이었다. ‘니가 꼴랑 300명을 데리고 미디안의 두 왕을 사로잡겠다는 거냐?’ 온순해 보이는 기드온이 보복을 다짐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 자세하고 중요한 문제점은 아래를 참조.

② 이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갈골에 있는데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십이만 명이 죽었고 그 남은 만 오천 명 가량은 그들을 따라와서 거기에 있더라(10). ▶ 미디안 연합군의 숫자를 135,000명이라고 한 근거가 본 절에 있다. 그런데 이 군대를 미디안 사람의 군대라 하지 않고 동방 사람의 군대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왕을 비롯한 지휘관은 미디안 사람이었지만 대다수의 병사들이 동방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물론 미디안도 동방 사람의 범주에 포함된다. / 적군이 안심하고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쪽 장막에 거주하는 자의 길로 올라가서 그 적진을 치니(11)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진영을 격파하니라(12). ▶ 적군은 안전한 곳으로 잘 도망쳤다고 생각했는지 안심하고 있었고,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기드온과 군사들은 사생결단으로 여기까지 추격해왔다. 안심 vs. 사생결단에서 승패가 나뉘었다. 300명이 15,000명을 격파하게 되었다! ▶▶ 7장에서 기드온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가로 모집한 것을 부정적으로 본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옳지 않음을 여기에서 알 수 있다. 여호와께서 300명으로 전쟁을 하라고 하신 명령이, 세바와 살문나를 잡는 일과 남은 동방 사람의 군대 15,000명을 치는 일에까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쟁은 여호와의 뜻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300명으로 치러진 것이라고 해야 한다.

③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탈 전장에서 돌아오다가(13) 숙곳 사람 중 한 소년을 잡아 그를 심문하매 그가 숙곳의 방백들과 장로들 칠십칠 명을 그에게 적어 준지라(14)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러 말하되 너희가 전에 나를 희롱하여 이르기를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피곤한 사람들에게 떡을 주겠느냐 한 그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하고(15) 그 성읍의 장로들을 붙잡아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16) 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이니라(17). ▶ 기드온을 무자비한 동족 살인자 내지는 집단(mass) 살인자로 보고 있는 경우가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에브라임 사람들과의 갈등을 대화와 설득으로 지혜롭게 풀어 낸 기드온이 이번에는 자신의 설득력이나 대화술을 아예 사용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일에 협조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아마도 기드온은 강자에게는 비굴하고 약자에게는 잔인한 성향이 다분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엑스포지멘터리 사사기, p229) ☜ 그러나 이러한 시각에는 위에서 언급한 것을 제외하고도 다음 몇 가지를 간과한 맹점이 있다. ㉠숙곳은 갓 자손에게 주어진 성읍으로(13:27), 그들은 싫든 좋든 기드온을 도울 의무가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를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이 세바와 살문나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그리했다고 보면서 정당화하고 있는데-위의 같은 책, p230-, 그렇다면 이야말로 아군이야 죽던 말던 적군을 이롭게 하는 행동이 되어 당연히 문책을 받아야 한다. ㉡기드온이 분노와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었다면, 뒤로 미루지 않고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응징했을 것이다.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에게는 자업자득이란 말이 해당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빵 한 덩어리와 자신들의 목숨을 바꿀 각오가 되어있었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동족의 지도자인 기드온과 그의 군사들의 생명을 빵 한 덩어리로 위협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도 물 한 모금 때문에 영원한 불에 들어갈 수 있음을 말씀하셨다.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25:40~42). ㉣전시 상황에서 아군에게 식량 등을 내주지 않는 비협조는 당연히 죽음에 처해질 범죄행위이다. ㉤그렇기에 전쟁에 참여한 요단 서편의 지파 이름이 기록되고 있는 것과는 대비적으로 동편의 지파 이름은 언급되지 않고 은근히 비하적으로 숙곳 사람’ ‘브누엘 사람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 브누엘에는 망대(tower)가 있었는데, 망대는 말 그대로 적이 오는지 감시하는 곳이다. 망대를 헐겠다는 기드온의 말에는, 쫓기는 적을 추격하는 아군도 안 돕는데 망대는 뭣에 쓰려고 하느냐면서 브누엘 성읍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들어 있다. 후일 북왕국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이 부느엘(브누엘)을 건축했을 만큼 요단 동편의 요충지였다(왕상12:25).

 

 

세바와 살문나가 처형되다 (18~21)

 

① 이에 그가 세바와 살문나에게 말하되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들이 너와 같아서 하나 같이 왕자들의 모습과 같더라 하니라(18) 그가 이르되 그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니라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라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19) 그의 맏아들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하였으나 그 소년이 그의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이는 아직 어려서 두려워함이었더라(20). ▶ 일반적으로 알려진 해석은 대략 이렇다. 세바와 살문나가 살기 위해 기드온에게 아부-너와 같아서 하나 같이 왕자들의 모습과 같더라-를 했다(18). 내 어머니의 아들들을 살렸더라면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19)고 하여,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신 전쟁을 개인적 복수극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설령 형제들을 죽인 일이 있었고 그 이유로 죽였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복수극이라 몰아붙일 건 아니다. 오히려 그 일 때문에 기드온이 부름을 받았고 더 결사적으로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하여 사로잡으려 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드온의 친형제들이 죽임을 당했다면 몇 가지 의문점이 풀릴 수도 있다. ⓐ기드온이 부름 받게 된 직접적인 이유가 될 수 있고 ⓑ자신의 집이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다고 한 것(6:15)은 형제들이 죽어 약한 집안이 됐기 때문이고 ⓒ기드온이 여러 번 의심하고 두려워한 이유는 형제들이 살해된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다. ⓓ비약이 될 수도 있지만, 그가 지나치게(?) 많은 자녀를 두게 된 것도 형제를 잃은 상처 때문이었을까? ▶▶ 이와 달리 해석될 여지도 있으므로 설명해 본다. 18절에서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에게 다볼에서 누구를 죽였냐고 묻고 있는데, 이는 다볼에서 있었던 어떤 학살 사건을 왜 저질렀느냐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기드온의 형제들이 그들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기드온이 모르고 있었을 리 없고, 단도직입적으로 내 형제들을 죽인 원수들아라는 식으로 말했을 것이다. 18~19절에서 중요한 단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어머니이다. 어머니로 번역된 ()‘에는 어머니라는 뜻이 있지만, 광의적이고 상징적으로 ()‘아브즉 아버지, 선조, 조상이란 의미로도 쓰인다. 후자로 보면 18~19절은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세바와 살문나에 의해 다볼에서 큰 살육이 있었다. ㉡살육 당한 자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급 인물들이었다. ㉢기드온이 말하고 있는 내 어머니의 아들들은 자신의 친형제들은 아니지만, 내 조상의 아들들 즉 내 사랑하는 동족들이란 뜻이다. ㉣세바와 살문나 너희가 그들을 죽였기 때문에 너희들도 죽어야 한다.

② 세바와 살문나가 이르되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 사람이 어떠하면 그의 힘도 그러하니라 하니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지니라(21). ▶ 세바와 살문나는 18절의 어떤 해석과 같이 목숨을 위해 아부하는 사람들로 보이지는 않는다. 기드온이 자신들을 치라고 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죽어도 힘있는 자의 손에 죽기를 원했다. “사람이 어떠하면 그의 힘도 그러하니라가 이런 뜻이다. ▶▶ 미디안을 비롯한 동방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이스마엘의 후손과 미디안의 후손이 섞이기도 했음(37:28,36 참조)- 그의 생전에 서자들을 동방으로 보내어 살게 했는데(25:6), 달 특히 초승달을 섬겼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회교 국가의 국기에도 초승달 그림이 들어 있다. 기드온이 초승달 장식을 떼어 가진 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적국의 왕을 죽이고 획득한 일종의 전리품 정도로 보면 되겠다.

 

 

기드온이 문제의 에봇을 만들다 (22~35)

 

①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22)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23). ▶ 사람들은 미디안을 물리친 공을 기드온에게 돌렸지만, 실은 여호와께서 이 모든 승리를 허락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백성들은 극심한 압제에서 놓임 받은 후 들떠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기드온을 향해 자신들을 다스려(rule) 달라고 했다. 기드온- 아들- 손자로 대를 이어 다스림을 받겠다는 말로서, 왕 노릇 해달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기드온은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했다. 그렇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여기까진 참 잘했는데, 다음에 벌어질 일이 큰 문제가 되고 말았다.

②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24)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25)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26).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played the harlot with it)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27). ▶ 마치 아론에 의해 금송아지가 만들어질 때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32:2~4). 1,700 세겔은 1,700X11.5g=19,550g 으로 약 20kg이다. 기드온은 이 금으로 에봇을 하나 만들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장 주도하에 여호와께 일상적인 희생을 드렸다거나 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보김 제사(2:5)나 기드온이 드린 번제(6:26) 등은 특별한 상황에서 드려진 제사에 속한다. 에봇은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를 총괄하는 대제사장이 입는 예복이다. 대제사장은 안 보이는데, 에봇은 있는 기현상을 초래한 게 기드온의 잘못이다. 에봇을 입을 대제사장이 없으니 기드온이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두었고, 가나안 잡신을 음란하게 섬기는데 익숙해진 이스라엘 자손이 그 에봇을 그렇게 섬기게 되었다. 올무는 덫(snare)으로 사냥감을 잡는 도구가 아닌가! 기드온과 그의 집안이 에봇으로 인해 사냥감이 잡혀 도살되는 것과 같은 처지가 되고 말았다. 우상을 섬기던 이스라엘을 구원해 낸 사사가 합법적으로(?)-이스라엘 자손이, 에봇이니까 섬겨도 되겠지? 라고 생각했다는 의미- 우상을 섬기는 일을 조장하다니

③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28)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29)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30)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31)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가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더라(32)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played the harlot with the Baals)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33) 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34)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35). ▶ 금 귀고리를 거둔 것으로 봐서 에봇을 만든 일은 전쟁이 끝난 직후에 벌어진 사건인데, 아마도 기드온이 사는 날 동안 이스라엘 자손이 에봇을 음란히 섬겼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40년 간 평온을 누렸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 평온을 누리던 기간의 기드온은 왕에 버금가는(?) 생활을 했다. 아내와 아들이 많았고, 게다가 첩에다가 서자까지 두었기 때문이다. 사사의 생활로 보기에는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잖은가? ▶▶▶ 기드온이 살아 있을 때도 에봇을 바알을 섬기듯이 음란하게 섬기던 이스라엘인데, 그가 죽었으니 오죽했을까? 그들은 앞 세대가 간 범죄 공식의 길을 그대로 따라갔다. 그들은 돌아서서”-여호와를 섬기던 데서(최선) 돌아섰다기 보다는 바알들을 따르지 않던 데서(차선) 돌아섰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들은 최선은 차치하고, 차선도 팽개치고 돌아섰다-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고, 바알브릿-세겜 사람들이 섬기던 바알-을 여호와 대신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다. 이에 더하여 주위의 원수들에게서 건져주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았다. 이는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버리려는 행위였다. 기드온의 집을 후대하지 않았다는 말은, 그의 남은 가족에게 호의(kindness)를 베풀지 않았다는 뜻이다.

 

 

 

[문제8-1] 다음 중 삿8장의 내용과 다른 것은?

① 에브라임은 자신들을 전쟁에 부르지 않았다고 기드온에게 싸움을 걸었다.

② 맏물 포도는 에브라임에, 끝물 포도는 아비에셀에 비유된다.

③ 기드온을 희롱한 숙곳 장로 77명은 들가시와 찔레로 징벌을 받았다.

④ 미디안 연합군 중 살아남은 자 15,000명이 요단 동쪽으로 도망쳐 세바와 살문나와 함께 있었다.

⑤ 세바와 살문나가 전에 다볼에서 기드온의 친형제들이든지, 이스라엘의 지도자급 인물들이든지 간에 학살 사건을 저질렀다.

 

 

[문제8-2] 다음 중 삿8장의 내용 중 틀린 것은?

① 기드온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을 다스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② 기드온은 거둬들인 금 귀고리 1,700세겔로 에봇을 하나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고, 온 이스라엘은 그것을 음란하게 섬겼다.

③ 에봇은 기드온과 그의 집을 잡는 올무가 되었다.

④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므로 40년 간 평온이 있었다.

⑤ 이스라엘은 기드온이 만든 에봇을 섬기는 모습과 바알을 섬기는 모습이 같지는 않다.

 

 

핵심 한 줄

 

⒜ 결과만을 보고 과정을 문제 삼지 말고, 지도자의 결정을 존중하라.

⒝ 참된 지도자는 분쟁을 만들지 않거나, 생기더라도 없애는 지도자다.

⒞ 물 한 잔, 빵 한 조각이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게 되기도 한다.

⒟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 우리 집안에 기드온의 에봇과 같은 우상은 없는가? 그게 있다면 덫이 된다.

⒡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지 않으려는 것은 의도적(의식적)으로 하나님을 버리려는 행위다.

 

 

암송 구절

10

12

23

27

28

33

34

 

 

정답

[문제8-1]

[문제8-2]

 

 

 

Copyright © 2017 by Paul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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