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7장
삿17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에브라임 산지에 살던 미가는 어머니의 돈 1,100을 훔쳤다가 저주하는 소리를 듣고 되돌려드렸다. 그의 어머니는 은 200을 들여 신상을 만들었고, 미가는 이를 자신의 신당에 두었다. 베들레헴에 살던 청년 레위인이 미가의 집에 오게 되었고, 미가는 그를 자신의 제사장으로 삼았고 미가의 집에 거주하게 되었다.
미가가 살던 시대의 이스라엘 (1~13절)
①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더니(1절) ▶ ‘미가’는 ‘누가 여호와와 같은가?’ ‘여호와와 같은 이 누구인가?’ 라는 뜻의 이름이다. 히브리식 사고(思考)로 말하면, 이름은 그 이름을 가진 자의 실체를 의미한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1:21). 따라서 미가는 여호와만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할 사람이었다! 그러나 미가가 살던 시대는 이어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름 값을 하지 못하던 시대였다. 미가가 살던 시대는 ㉠이름은 좋았지만 거기에 걸맞는 삶을 살고 있지 못한 시대였다. / 그의 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 천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하시고 내 귀에도 말씀하셨더니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가졌나이다 하니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니라(2절) ▶▶ 여호와의 법이 사라진 가정과 사회는 너나 할 것 없이 부패하고 범죄가 만연한 곳이 된다.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도다 그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며 그들이 서로 결합하니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미7:2~4a). 자신의 돈을 훔쳤다가 돌려준 아들을 바로 축복하는 미가 어머니의 행동은 적절한가? 그렇지 않다. 친족간의 도둑질은 법으로 규율하기 보다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미가는 나이 어린 철부지 아이가 아니었다(5절). 그런 그가 자신의 잘못을 되돌린 것은 칭찬받을 일이라 하기 어렵고, 여호와께 복 받을 일을 했다고 할 수도 없다. 그나마 원상회복을 했으니 벌이나 안 받으면 다행이겠다. 미가의 어머니는 돈을 도둑맞으니 저주가 술술 나오고, 그 돈을 찾게 되니 여호와의 축복을 구하는 사람이었다. 미가는 도둑질하지 말라는 8계명을, 그의 어머니는 여호와의 이름을 잘못 사용한(misuse) 3계명을 범했다-아래 3절도 같은 의미가 된다-. 미가가 살던 시대는 ㉡여호와의 법이 무시되는 시대였다. / 미가가 은 천백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매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 만들기 위해 내 손에서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이 은을 네게 도로 주리라-은 신상을 만들어주겠다는 말임-(3절) 미가가 그 은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었으므로 어머니가 그 은 이백을 가져다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새기고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더니 그 신상이 미가의 집에 있더라(4절). ▶▶▶ 은 1,100개(세겔) 때문에 미가의 어머니가 삼손을 파멸시켰던 들릴라 라고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은 1,100은 당시에 통용되던 특별한 의미의 금액 예를 들어 최고 단위의 액수-들릴라의 마음이 움직이고, 미가의 어머니가 도둑맞고 저주가 나올 정도의 거금-가 아니었을까 라고 해석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미가의 어머니가 한 말은 어불성설이다.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 만들기 위해 내 손에서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 자신의 욕망을 위해 그것도 우상을 새기고 부어 만들기 위해 여호와께 드릴 수도 없고 드려서도 안 된다. ※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릴 때 나의 욕망을 위해 드리면 안 된다. 미가의 시대는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면서도-우상을 위해 재물을 쓰면서도- 여호와께 드린다는, 착각을 넘어 중범죄에 빠진 시대였다. 미가의 모친이 은장색에게 주어 만든 신상은 하나인가 두 개인가? 한 개다. 한글 성경은 마치 두 개라고 보게 한다. “한 신상을 새기고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더니” 이는 “a graven image and a molten image”(NASB, KJV) 로서 한 신상을 만드는데 두 가지 작업을 거쳤다는 것을 말한다. graven(새긴 것)과 molten(녹인 것)이 따로따로라면 molten은 은을 녹여 틀에 부어 만드는 게 되지만, 이게 하나의 신상을 만드는 작업이라면 먼저 나무를 깎아 모양을 만들고 거기에 은도금을 했다는 말이다. 은 200은 11.5gX200=2.3kg이므로, 은장색의 수공비 이런 걸 감안하지 않고 도금(鍍金)만을 했다고 가정하면, 그리 작지 않은 신상임을 추정할 수 있다.
② 그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그가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그의 제사장으로 삼았더라(5절)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6절). ▶ 은 200으로 신상을 만들기 전에 이미 미가에게 신당이 있었다. 그 신당의 제사장은 미가의 한 아들이었다. 그렇다면 이미 다른 신상이 있었고 이번에 새로운 신상을 만들었다는 말이 된다. 마치 집집마다 각양각색의 우상이 있는 일본을 떠오르게 한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막힌다. 이게 목하 이스라엘의 현실이었다. ▶▶ 에봇과 드라빔은 용어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양립할 수 없다. 이로써 미가의 신앙 내지는 그가 살던 시대상을 추정할 수 있다. ▶▶▶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는 말은 ⓐ이스라엘 자손이 왕 되신 여호와를 통치를 받지 않았다는 뜻 ⓑ삼손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사사와 같은 지도자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 ⓒ사사기가 사울왕 내지는 다윗왕 초기에 기록되었다고 가정하면, 사사 시대가 끝나고-사무엘을 사사로 보지 않는다면- 무질서해진 시기에 장차 다가 올 왕정 시대의 당위성을 설득한다는 뜻 등이 된다. 미가가 살던 시대는 ㉣여호와의 통치를 거부하고, 지도자도 없이 사람마다 자기 맘대로 살던 시대였다.
③ 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서 거류하였더라(7절) 그 사람이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 그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가다가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매(8절) 미가가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부터 오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유다 베들레헴의 레위인으로서 거류할 곳을 찾으러 가노라 하는지라(9절) 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주하며 나를 위하여 아버지-영적인 어른이란 뜻-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먹을 것을 주리라 하므로 그 레위인이 들어갔더라(10절). ▶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지 않았던 때였기에 레위인도 필요치 않은 시대였다. 바꿔 말하면 레위인의 생계가 막막한 시대였다는 말이다. 이 젊은 레위인은 과감히 일어나 다른 곳으로 떠났고, 미가의 집에 이르게 되었다. 자신의 아들 중 하나를 제사장으로 세운 미가에게 레위인이 제 발로 찾아온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자신의 집안 제사장이 되어준다면 매년 은(銀) 10과 의식주를 제공하겠다는 미가의 제안을 받아들인 레위인은 그의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이 레위 자손은 본업은 여호와를 섬기는 일인데 그 일이 없어졌기에 먹고 살기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었고 이는 여호와를 떠난 이스라엘의 비극이었다. 미가가 살던 시대는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과 레위인이 할 일이 없어진 시대였다.
④ 그 레위인이 그 사람과 함께 거주하기를 만족하게 생각했으니 이는 그 청년이 미가의 아들 중 하나 같이 됨이라(11절) 미가가 그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매 그 청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있었더라(12절)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13절). ▶ 타지에 와서 가족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된 레위인은 만족하게 되었다. 그는 영적으로는 미가의 아버지가 됐지만, 육적으로는 미가의 아들이 되었다. ▶▶ 미가는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라고 했는데 그의 잘못은 이렇다. ⓐ제사장을 구별하는 일은 여호와께서 하실 일인데 자신이 했다. 물론 미가가 한 일은 여호와의 거룩과는 상관이 없는 인간의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근본적 맹점이 있다. ⓑ개인이 제사장을 둔다는 것은 결국 우상 숭배를 했다는 말이다. ⓒ우상을 둔 신당을 세우고 여호와를 찾는 투 트랙(two track) 신앙-이는 사실 신앙이 아니다-을 가진 것이었다. 이는 여호와를 깎고 부어 만든 우상과 동일시하는 무서운 범죄다. 미가가 살던 시대는 ㉥여호와와 우상을 함께 섬기는 시대였다.
[문제17-1] 다음 중 삿17장의 내용과 다른 것은?
① 미가는 에브라임 사람이었다.
② 미가는 어머니의 돈 1,100을 훔쳤다가 되돌려드렸다.
③ 미가의 어머니는 미가에게 은 200을 돌려주었다.
④ 은장색이 만든 신상은 두 가지 제조과정을 거친 한 개의 신상이다.
⑤ 미가의 신당에는 그가 만든 에봇과 드라빔도 있었다.
[문제17-2] 다음 중 삿17장의 내용 중 틀린 것은?
① 미가의 한 아들이 미가의 집 신당의 제사장이었다.
② 미가의 시대에는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
③ 미가의 집에 이른 청년 레위인은 유다 베들레헴으로부터 여호와 섬기는 일을 찾아서 오게 되었다.
④ 미가는 청년 레위인에게 자신의 집 제사장이 되면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먹을 것을 주겠다고 했다.
⑤ 미가가 그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미가 자신의 제사장으로 삼으매 그의 집에 거주하게 되었다.
핵심 한 줄
⒜ 각자의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라.
⒝ 나의 욕망으로(욕망을 위해) 예물을 드리지 말라.
⒞ 여호와의 법이 사라진 가정과 사회는 부패하고 범죄가 만연한 곳이 된다.
⒟ 여호와의 통치를 받지 않는 시대는 자기 맘대로 사는 시대이다.
⒠ 제사장이나 레위 자손의 본래 직무가 유지되도록 하라.
⒡ 여호와 하나님과 세상(우상)을 겸하여 섬기는 투 트랙 신앙을 여호와만 섬기는 원 트랙 신앙으로 바꾸라.
암송 구절
3절
4절
5절
6절
12절
13절
정답
[문제17-1] ③
[문제17-2] ③
Copyright © 2017 by Paul Han
blog.daum.net/happy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