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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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자신을 대하는 라반의 태도가 달라진 것을 알게 된 야곱에게 여호와께서는 이제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 돌아가라고 하신다. 모든 가족과 소유를 이끌고 라반 몰래 밧단아람을 떠난 야곱 일행은 열 흘 만에 따라잡힌다. 하나님께서 라반에게 야곱을 손대지 말라고 하신다. 갈르엣에서 협정을 맺은 야곱과 라반은 헤어지게 된다.
야곱이 들은즉 라반의 아들들의 말이… (1절)
① 앞의 30:43에서 야곱은 ‘심히 풍부하여’졌다고 했다. 야곱이 처음 하란에 왔을 때 라반의 아들들은 어렸을 것이라 생각된다. 30:30에 의하면 당시 라반의 소유가 적었기에 일손이 부족하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도 야곱이 처음 라헬을 만날 당시에 그녀가 들판에서 양을 치고 있었던 것으로 봐서 라반의 아들들 즉 라헬의 남동생들은 양을 치기에는 아직 어렸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다.
② 그런 라반의 아들들이 이제 매형이고 자신들의 가산을 일으켜 준 야곱을 왕따시키고 ‘팽’시키려 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어떤 자그마한 회사에 들어와 사장의 사위가 된 유능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회사를 크게 키워놨더니 코흘리개였던 처남이 컸다고 자기 매형을 내치려는 오늘날의 이야기와 별로 다르지 않다.
③ 그런데 실제로 라반의 재산은 야곱으로 말미암아 크게 늘어난 것이 분명하다(30:30). 허나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인하여 거부가 되었다’ 고 했다. 이게 바로 더부살이 처가살이의 애환이자 슬픔 아니겠는가! 야곱의 공을 몰랐건 알고도 모른척 했건 간에 이제 처남들의 재산 지키기와 야곱 밀어내기가 시작된 것이다.
④ 그런데 이것 또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이제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더 머무르려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제 보따리를 싸게 하신다(3절).
⑤ 여기서 라반의 아들들은 ‘평화파괴자’로 기능하게 된다.
☞ 라반의 아들들을 통해 본 평화파괴자의 특징
⒜ 거짓을 말한다.- 야곱이 자기 아버지의 소유를 빼앗은 것이 아님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 과정을 보지 않고 결과만을 본다.- 야곱이 와서 자기 집을 경제적으로 부유케 한 것을 생각지 않고 자기 아버지의 소유로 인하여 거부가 되었다고 했다.
⒞ 일하지 않(았)기에, 남의 노력과 수고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남을 폄훼한다.- 분명히 라반은 자신의 아들들에게 야곱의 소유가 될 양떼등을 맡겼고, 라반 자신의 것은 야곱에게 맡겼다. 베테랑 야곱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셨지만) 자신의 재산을 늘리는 방법을 알았고, 라반의 아들들은 그것을 몰랐기에 가축 떼가 늘어나지 못했다.
※ 오늘날 교회 내에서도 이런 이유로 평화를 깨뜨리는 사람들이 생긴다.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2절)
① KJV ‘Jacob beheld the countenance of Laban, and behold, it was not toward him as before.’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보니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않았다.) NIV ‘Jacob noticed that Laban’s attitude toward him was not what it had been.’ (야곱은 자기에게 대한 라반의 태도가 전과 같지 않음을 알아챘다.) NLT ‘Jacob began to notice a considerable cooling in Laban’s attitude toward him.’ (야곱은 자신에 대한 라반의 태도가 상당히 차가워졌음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NASB ‘Jacob saw the attitude of Laban, and behold, it was not friendly toward him as formerly.’ (야곱은 자신에 대한 라반의 태도가 전같이 우호적이지 않음을 보았다.)
② 라반은 30:27에서 ‘여호와께서 너로 인하여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다’고 고백했었다. 그런 그가 이제 아들들의 말만 듣고 태도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야곱은 어쩔 수 없는 손님이었다. 백년손님 말이다. 잘난 사위의 말보다 못난 아들(예쁜 며느리보다 못난 딸)의 말을 듣게 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3절)
① 실로 벧엘에서 나타나신지 20년 만에 야곱에게 말씀하신다. ‘돌아가라’ ‘너와 함께 있으리라’
② 지난 20년간 야곱은 가정을 꾸리고 자녀도 12명씩이나 얻었지만, 힘들고 외로운 생활을 영위했었다. 그 때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시더니만 이제야 말씀하시는가. 물론 성경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들판에서 양을 치던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지난 20년간 하나님께서 야곱과 같이 하지 않으셨다는 의미도 물론 아니다. 이 20년은 하나님께서 야곱을 지켜보시며 고난가운데 복을 주시는 기간이었다라고 할 수 있겠다.
③ 하나님께서는 28:15에서 약속하신 바와 같이 20년 뒤에도 동일한 말씀으로 야곱의 든든한 빽이 되어 주시마 말씀하신다. 때론 하나님께서 잠잠하신 것 같아도 멀리 가 계신 것이 아니고, 옆에서 지켜보시며 필요한 것은 다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때가 되면 말씀해 주신다는 것도!!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역하였느니라… (7절)
① 이것은 두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는 품삯(임금)을 주겠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속이며 10번씩이나 미루다 한푼도 안주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다른 한가지는 매년 수고비로 양 100마리 주겠네 해놓고는 양이 별로 안 늘었으니 하면서 10마리만 준 경우이다. 30:28을 유추해 보면 야곱의 품삯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앞의 것이 맞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이 10번을 완전수로 봐서 ‘매번’ ‘여러 번’ ‘종종’ 등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② 그런 야곱이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금하사 나를 해치 못하게 하셨으며’ 라고 말하는 것으로 봐서 라반에게 신변의 위협까지 느꼈던 것 같다.
③ 라반이 야곱에게 행한 모든 것을 보신(12절)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얄미운 라반의 짐승을 빼앗아 ‘야곱에게’ 주셨다(9절).
라헬과 레아에게 설명(설득)하는 야곱 (4~16절)
① 아무리 자녀들까지 낳은 아내들이었다 할찌라도 야곱은 먼저 그녀들에게 그간의 일들을 설명한다. 아무리 경쟁하던 사이였더라도 남편 야곱의 처지와 애로사항을 모르지 않았을 레아와 라헬은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고 하기에 이른다.
② 그녀들에게 아버지 라반은 라헬과 레아의 말 그대로, ‘딸들을 팔고 그녀들의 돈을 다 먹어버린’ 참 나쁜 아버지였다.
③ 어쨌든지간에 고향과 아비 집을 떠나 남편의 고향인 타향으로 떠나야 할 그녀들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말씀을 전하는 것까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설득하는 야곱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13절)
쫓기듯 떠난 노상(路上) 벧엘에서 야곱을 만나 주신 하나님께서는 기름을 붓고 예배하며 서원한 그를 기억하셨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를 고향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야곱도 자신이 서원한 그것을 지키고 하나님을 기억해야 할 것이었다. 고향을 급히 떠났던 야곱은 이제 여기 하란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지금 일어나’ 돌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업이나 있으리요 (14절)
① 분깃(portion)은 ‘몫’이라고 할 수 있고, 유업(inheritance)은 상속권을 포함하는 ‘유산’이라고 하겠다. 일면 같은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달리 볼 수도 있겠다. ‘분깃’은 가축과 같은 것을 나눠 받는 것이고, 유업은 땅(목초지)과 같은 것을 나눠 받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② 아버지가 재산을 나눠주기는커녕 정당히 받아야 할 품삯조차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딸들은 알아차린 것 같다. 이제 그녀들도 16절에서와 같이 ‘하나님이 아버지에게서 취하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 이라고 하며 각자 가야 할 길로 갈 것을 야곱에게 주문한다.
라헬은 그 아비의 드라빔을 도적질하고 (19절)
① ‘드라빔’(히. teraphim) 을 KJV는 images that were her father’s (아버지의 우상) NIV와 NLT는 her father’s household gods (아버지의 家神) NASB는 the household idols that were her father’s (아버지의 가정 수호신(=우상)) 등으로 번역했다.
② 왜 라헬은 드라빔을 도둑질했을까? 안좋은 것이니까 갖다 버리려고 그랬을까?^^ 그건 아니다. 30,32절에서 보듯이 이것은 라반의 집안에서 아주 중요한 잡신(gods) 이었던 것 같다. 이 드라빔이 재산 상속의 증표가 된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의미는 자신의 가정을 지켜주고 복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야곱은 라헬이 그것을 슬쩍한지 모르고 라헬의 가슴이 철렁한 소리를 하게 된다.
③ 라반의 아버지 ‘르우엘’의 딸 ‘리브가’를 배출하고, 이스라엘의 조상을 줄줄이 낳은 ‘레아와 라헬’을 배출한 집안이 왜 이 모양이란 말인가. 집안에 잡신이나 두고 말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레아와 라헬의 고조 할아버지 ‘데라’가 그 시초가 된다(수24:2). ‘밧단아람’ 지역이 ‘갈대아 우르’의 모든 우상을 버리지 못한 곳이었기에, 브두엘과 라반이 여호와를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을 벗어나지 못한 어정쩡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이삭의 신부감을 ‘데려오게 하고’ 이삭을 그곳(하란)으로 ‘가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물론 이삭과 리브가의 경우 가나안에선 더더욱 야곱의 신부감을 구해선 안되겠기에 에서와의 충돌을 피할 겸 야곱을 하란으로 보낸 것이다.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삭은 하란에서 버티기 힘든 인물이었고 야곱은 충분히 버텨낼 사람이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결과론적으로 2명(4명)의 여자를 초장부터 가나안으로 데려올 수 없었던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겠다.
④ 어쨌든 라헬은 드라빔을 가져 온 사건으로 인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35:2,4,16~19 참조).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참 싫어하신다.
칠일 길을 쫓아가 (23절)
야곱 일행이 도망한지 3일 만에 발각 되었고, 라반 일행이 7일을 쫓아 왔으므로 야곱 일행은 10일 길을 갔고, 이 10일 길을 7일 만에 급하게 추적해 온 것이었다.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 (24절)
하나님께서 라반에게 하신 이 말씀은 야곱에게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하지 말라는 의미였나? 실제로 26절 이하에 보면 라반은 야곱에게 ‘공격’에 가깝게 얘기하고 있다. 따라서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는 것은 ‘야곱에게 손대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는 29절에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선악간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를 보면 명확해진다.
내 딸들을 칼로 잡은 자 같이 끌고 갔으니 (26절)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27절)
① 레아와 라헬은 야곱의 강압에 끌려왔는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위에서 보았다.
② 라반의 섭섭한 마음을 이해 못하는바 아니나 야곱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것에서 라반과 그 집안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야곱은 아내들마저 빼앗길까봐 두려워했다(31절). 라반은 지금 뻔뻔한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살기등등한 기세로 야곱 일행을 쫓아왔을 것이다(36절). 그 밤에 하나님께서 라반에게 말씀하시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었다(29절).
나의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앞에… (37절)
① 야곱의 형제란 누구를 말하고, 라반의 형제는 누구를 말하는가? 야곱의 형제라면 ‘에서’가 언제 야곱을 도우려고 왔단 말인가? 여기서의 야곱의 형제(kinsmen)란 야곱의 아들들, 야곱의 아내들을 지칭한다. 즉 야곱의 가정에 속한 모든 가족들을 말하고, 라반의 형제들은 라반을 따라 온 친인척을 지칭한다. 물론 라반의 아들들도 따라왔다면 포함된다. 야곱은 자신의 처자들을 협약의 당사자로 드러내놓기 싫어서 이런 애매한 표현을 쓰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라반을 따라 온 무리들이 라반의 친인척들(kinsmen)이었기에 야곱도 상대적으로 이런 표현을 썼으리라 볼 수도 있겠다.
② 외삼촌의 가장집물(집안 물건)이 발견되면, 이 둘 사이에 그것을 두고 누구 것인지 확인해 보자는 의미이다. 아무 것도 가지고 온게 없다는 야곱의 확신에 찬 발언이다. 사실은 그게 아닌데…
야곱의 넋두리 (38~42절)
① 야곱의 지난 20년 목축 회고-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치 않았다. ⒝양떼의 수양을 (야곱이) 먹지 않았다. ⒞사나운 짐승에게 물려 찢긴 것을 보충했다. ⒟도둑맞은 것을 변상했다. ⒠낮에는 더위로, 밤에는 추위로 고생했다. ⒡눈 붙일 겨를도 없이 가축을 돌봤다.
② ⒜의 경우는 하나님의 사람 야곱에게 따르는 복이었고, 그 과실(果實)을 라반이 가진 것이다. ⒝보통 가축을 키울 때 새끼를 낳는 암컷은 보호(?)를 받는다. 이 암컷이 역시 암컷을 낳으면 좋은 일이고, 쓸데없이 수컷을 많이 낳으면 목초지 보호차원에서 필요 이상의 수컷은 없애야 한다. 그런데 야곱은 라반의 눈칫밥이 너무 심했는지, 필요없게 된 숫양조차도 먹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사나운 짐승에게 물려 죽은 가축은 그 시체를 주인에게 보여 줌으로써 면책되는 것인데, 라반이 정말 치사하게 굴었는지 스크루지 영감같이 행동했는지, 야곱이 채워넣었다는 것이다. 라반은 야곱의 품삯을 10번이나 어길 정도로 진짜 수전노였나 보다.
③ 야곱은 이 20년 동안에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해 14년 간 양을 쳤고 나머지 6년은 의무도 없이 보수도 없이 양을 쳤다(칠 뻔했다-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막판에 소유가 생겼다는 의미)는 넋두리를 하는 것이다. 야곱이 이 14년을 궂이 강조해서 말하는 것은 7년 만 일해도 되는 것을 외삼촌에 속아서 두 배로 일하게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라반의 양을 치는 그 20년에 걸쳐 모든 일이 연속성을 가지고 일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
④ 30:25에 의해 야곱이 요셉을 낳은 후에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후에 하란에서의 생활은 길지 않았다고 보고자 한다. 이미 맘이 뜬 야곱에겐 어떤 경우에도 6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길기 때문이다.
⑤ 야곱은 42절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공수(空手)로 돌려보내지 않으시고, 어제 밤 꿈에서 외삼촌을 책망하셨다고 말한다.
라반이… 딸들은 내 딸이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43절)
라반은 욕심이 많고,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 사람으로 생각된다. 그의 아들들도 그랬었지…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는 데서는 라반이 중증(重症)으로 보인다. 이 43절은 라반의 보내는 ‘아쉬움’을 나타낸다기 보다는, 어제 밤에 꿈에서 하나님께서 경고(책망)만 안 하셨더라도 요것들을 다시 다 데리고 갈텐데 하는 심정을 표현한다고 보여진다.
여갈사하두다, 갈르엣, 미스바 (47~49절)
‘여갈사하두다’(Jegar-sahadutha)는 라반이 아람 사람이었기에 아람어로 칭한 것이고, 야곱은 ‘갈르엣’(Galeed) 이라고 히브리어로 칭했다. 이것은 ‘증거의 무더기’(the heap of witness) 라는 의미이다. ‘미스바’는 ‘망대’(the watchtower) 라는 의미인데,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를 감찰(watch)하옵소서 라는 뜻이다. 이 ‘미스바’ 라는 이름은 문맥상 보면 라반이 지은 것 같기도 하고, 이름으로 봐서는 야곱이 지은 것 같기도 하다.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50절)
이후로는 다시 딸들을 못보게 되리라 본능적으로 알았을까? 라반이 아비로서 딸을 걱정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있다.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않을 것이라 (52절)
① 야곱의 고향에서 라반의 집까지는 수 백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데 이 무슨 소리인가. 라반이 7일 길을 쫓아왔다고 해도 여기 ‘갈르엣’ 까지는 현실적으로 너무 멀어 왕래도 쉽지 않을텐데, 이 돌무더기 경계를 넘어와서 해하지(harm) 말자니 이게 뭔소린가.
② 우리는 앞에서 아브라함 vs. 아비멜렉, 이삭 vs. 아비멜렉의 협약(협정)을 본바 있다. 야곱 vs. 라반의 협약과 앞의 협약과의 유사점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먼저 협정을 맺자고 제안했고, 피해자가 선선히 그 제안에 응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가해자들은 후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후환과 보복을 두려워했음이 아닐까?
[문제31-1] 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라반은 자기 아들들의 말만 듣고 야곱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② 야곱은 라헬과 레아를 들로 불러내, 아버지의 태도가 변했음을 얘기했다.
③ 라반의 태도가 변한 후, 여호와께서는 야곱에게 돌아가라고 하셨다.
④ 20년 만에 야곱에게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있겠다’고 하셨다.
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후 야곱은 라헬과 레아 그리고 자녀들을 들판으로 불러내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31-2] 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야곱은 두 아내에게 아버지의 자신에 대한 태도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심을 고백했다.
② 야곱의 말에 의하면 라반은 10번 씩이나 야곱의 임금을 변역했으면서도 야곱을 해하려(hurt) 했던 것으로 보인다.
③ 야곱은 자신의 꾀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복을 주셨다고 했다.
④ 야곱은 자신의 양 때문에 꿈을 꾸었다.
⑤ 하나님의 사자는 ‘벧엘 하나님’ 의 말씀을 야곱에게 전했다.
[문제31-3] 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야곱이 꿈에 본 짝짓기 할 때의 숫양(숫염소)들은 모두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 아롱진 것이었다.
② 라헬과 레아는 아버지 집에서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음을 알았다.
③ 라반이 양털 깎는 때를 틈다 몰래 야곱의 가족들은 밧단아람을 출발했다.
④ 야곱 일행은 도망한지 7일 만에 ‘길르앗 산’ 에서 라반에게 붙잡혔다.
⑤ 야곱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건넌 강은 ‘유브라데 강’ 이었다.
[문제31-4] 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길르앗 산에 미친 라반에게 그 밤 꿈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 고 하셨는데 이것은 야곱에게 손대지 말라는 의미이다.
② 라헬이 훔친 드라빔은 안장 밑에 깔고 있을 정도로 작은 물건이었다.
③ 라반은 야곱, 레아, 두 여종의 장막 순으로 들어가 드라빔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④ 야곱은 외삼촌의 양떼를 위해 6년 동안만 일했다.
⑤ ‘갈르엣’은 ‘증거의 무더기’라는 뜻이고, ‘미스바’는 ‘망대’라는 뜻이다.
암송 구절
3절
7절
9절
16절
24절
41~42절
정답
[문제31-1] ⑤
[문제31-2] ③
[문제31-3] ④
[문제31-4] ④
적용
㉮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으면 얼굴을 바꾸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 모습이다. 라반의 예에 비추어 우리가 바꾸어야 할 모습을 얘기해 보자.
㉯ 야곱의 밧단아람 생활 20년은 중노동과 고생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스라엘의 조상이 만들어지는 큰 역사도 있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인 것 같다. 당신 인생에도 야곱의 20년이 있었나? 있었거나 그 과정에 있다면 어떻게 했는지 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얘기해 보자.
㉰ 라헬은 아버지의 드라빔을 어떤 생각을 가지고 훔쳤을 것이다. 약속의 자손들이 될 이스라엘 백성들에겐 라헬의 행동이나 사상이 매우 위험해 보인다. 라헬은 이 문제로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됐다고 생각되는데, 이 견해에 동의하는가?
Copyright © 2009 by Paul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