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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사무엘상21장

사무엘상 21



삼상21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다윗이 놉으로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렀다. 떨며 다윗을 맞이한 아히멜렉은 다윗에게 물려낸 진설병과 골리앗이 가지고 있던 칼을 주었다. 이 일을 사울의 목장 도엑이 보게 되었다. 사울을 두려워한 다윗은 일어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피했고,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체하게 되었다.

 

 

 

다윗이 놉 땅의 아히멜렉에게 가다 (1~9)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1)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2). ▶ ☞ 놉은 실로가 붕괴된 이후로 엘리의 손자인 아히멜렉이 관리하던 이스라엘의 주요 성소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침략자들이 그곳에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주먹을 흔들 것이라고 말하는 이사야 10:32에서 그곳의 위치와 역할은 놉이 성전 산을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스코푸스 산의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는 라스 엘-메샤리프에 있었을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이와는 다른 제안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사야 본문에 기초한 위치 추정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성경 역사, 지리학, 고고학 아틀라스 p193, 이레서원). ☜  ▶▶ 골리앗을 무너뜨린 용사요, 왕의 사위요, 왕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다윗의 출현에 아히멜렉이 떨며 그를 맞았다. 아히멜렉은 혼자 온 다윗을 이상하게 보았는데, 자신의 처지를 제사장에게 그대로 얘기할 수 없었으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왕이 나를 비밀리에 파견했기에 아무도 모르게 혼자 왔으며, 나를 수행할 소년들은 따로 그곳으로 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의 행동과 그로 인해 다윗이 처한 절박한 상황에서 아히멜렉에게 하고 있는 말을 단순히 거짓말이다 라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간 이유는 그가 도망하는 코스에 마침 놉이 있었고 이왕 지나는 길에 들러서 먹을 것을 얻으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3). 무기 하나 갖추지 못하고 급히 도망 길에 오른 다윗이 아히멜렉에게서 성소에 보관 중이던 골리앗이 가졌던 칼을 얻게 된 것은 예상치 못한 수확(?)이었다. ▶▶▶ 2:25~26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이 상황을 다르게(?) 설명하고 계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다윗은 아히멜렉에게 혼자 왔는데, 예수님께서는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말한 대로 인정하고 계신다. 다윗이 만난 제사장은 아히멜렉인데,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 아비아달이라고 하고 계신다. 아비아달은 이 사건 이후 바로 있는 사울의 살육에서 살아남은 아히멜렉의 아들이다(22:20). 아비아달은 다윗 시대에 대제사장으로 봉직했으므로 예수님 당시의 청자(聽者)들에겐 아비아달이 훨씬 친숙하기에 그렇게 하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버지 아히멜렉을 보조하여 아비아달이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고 있었고, 물려낸 진설병을 다윗에게 준 사람도 아비아달일 가능성이 있다. 참고적으로 아히멜렉의 아들은 아비아달이고 그의 아들은 조부의 이름과 같은 아히멜렉-대상18:16에서는 아비멜렉이라고 하고 있다-이다(대상24:6). 다윗이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떡을 맘대로 먹은 것처럼 말씀한 것은,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맘대로 잘라 먹은 행동과 대비시키시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3)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4)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5)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6). 다윗이 요구하고 있는 떡 다섯 덩이는 어떤 의미가 있는 숫자는 아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떡 댓 개/서너 너덧 개 주세요정도의 의미일 것이다. ▶▶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잘라먹은 제자들을 힐난하던 바리새인들에게 주님께서 말씀을 하시며 이 사건을 인용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 한 자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12:3~4(2:25~26, 6:3~4)}. 아히멜렉은 분명히 거룩한 떡이라고 하면서, 먹을 자들이 부정하지만 않다면 그것을 주겠다고 하고 있다. 아히멜렉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제사장에게 주어진 재량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사장 외의 다른 자는 물려낸 것이라 해도 진설병을 함부로 할 수 없지만 제사장은 할 수 있고,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과 함께 사역하던 제자들이 밀밭 사이를 지나며 이삭을 잘라 먹는다고 해도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 그릇()‘켈리로 여러 가지 다양한 의미가 들어있는 단어다. 용구, 도구, ()악기, 물건, 보석 등이 그 의미 중 일부다. NASB, KJVthe vessels(그릇)로 했으나, NIV‘the men's things’(남자의 것/물건) 로 번역했다.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 했느냐고 묻는 이유는 이스라엘 남자들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7)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무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니(8)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9). 드러매틱한 일이 일어났다. 사울의 신하로서 목자장(the chief of Saul's shepherds)이었던 도엑이란 자가 마침 성소에 와서 여호와 앞에 머물러(detain) 있었다. ‘머무르다()‘아차르로 억류하다, 억제하다, 머무르다 등의 의미가 들어 있다. 영문 성경은 공히 detain을 쓰고 있는데, 이 의미는 어제 갔어야 했는데 배탈이 났다든지 해서 오늘까지 못 가고 있다가 다윗이 온 것을 보게 됐다는 뜻이다. 이날에 있던 일은 이 도엑을 통해 사울에게 전해졌고 그 결과로 엄청난 살육이 일어나게 된다.

 

 

다윗이 가드 왕 아기스에게 가다 (10~15)

 

그 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가니(10)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11). 아기스의 신하들은 다윗을 보고 그 땅의 왕이라 하고 있다. 다윗이 기름 부음 받은 사실을 알고 있다는 말인가? 아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사울보다 다윗을 더 칭송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들은 사울보다 오히려 다윗을 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사울의 염려가 현실화 되었다(18:8).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12)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13) 아기스가 그의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14)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 하니라(15). 아기스의 신하들이 자신을 평하는 것과는 달리 다윗은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했다. 왜 그랬을까? 혼자 도망자 신세가 된 다윗이 하필 가드(Gath)로 갔는지는 의문이다. 골리앗이 어디 사람인가? 바로 가드 사람이다(17:4).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는 다윗이 아기스의 신하들이 하는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이 골리앗을 죽인 사실을 이들이 알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들어 두려움이 몰려온 것이다. 호랑이 굴에 뛰어들어야 할 만큼 다윗은 절박했고 또한 갈 곳이 없었다는 말이다. ▶▶ 대문짝에 그적거리다scribble(낙서하다)(NASB), scrabble(손톱으로 할퀴다(KJV), making marks(자국/흠집 내기)(NIV) 등으로 번역했다. 다윗은 대문짝을 손톱/도구()로 긁고 침을 질질 흘리며 미친 체하며 또 다른 위기를 넘겨야 했다. 다윗은 자의반 타의반 아기스의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 때론 미쳐야/미친 척해야 살 수 있고 살 길이 열릴 때가 있다.

 



    (성경 역사, 지리학, 고고학 아틀라스 p193, 이레서원)


 

 

 

[문제21-1] 다음 중 삼상21장의 내용과 다른 것은?

다윗은 혼자 놉으로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났다.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먼저 먹을 것을 구했고, 다음으로 창이나 칼을 구했다.

제사장은 물려낸 진설병을 주는 조건으로 3일 간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았으면 주겠다고 했다.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왔을 때 사울의 신하요 목자장이었던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었다.

골리앗이 들었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놓여 있었다.

 

 

[문제21-2] 다음 중 삼상21장의 내용 중 틀린 것은?

다윗은 아히멜렉을 만난 당일에 사울을 두려워하여 도망해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다.

아기스의 신하들은 다윗을 보고 그 땅의 왕이라고 했다.

다윗이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한 이유는 아기스의 신하들이 자신을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다윗은 아기스와 그의 신하들 앞에서 미친 체하며 대문짝을 긁고 수염에 침을 흘렸다.

아기스는 미치광이 다윗이 자신의 집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고 했다.

 

 

핵심 한 줄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물려낸 진설병을 준 일을 통해, 주의 종에게 일정한 재량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호와께서도 다윗을 새로운 왕으로 인정하셨고, 아기스의 신하들도 다윗을 왕으로 보았다. 세상 사람들의 눈이 하나님께서 하신/하시는 일을 바르게 알아볼 때도 있다.

때론 미쳐야 살 길이 열린다.


   

 

정답

[문제21-1]

[문제21-2]

 

 

 

Copyright © 2019 by Paul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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