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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원고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2:1~2, 32~34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1.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진영의 군기와 자기의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

32.이상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니 모든 진영의 군인 곧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며

33.레위인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계수되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느니라

34.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준행하여 각기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르며 자기들의 기를 따라 진 치기도 하며 행진하기도 하였더라

 

 

 

 

어떤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어떠한 집안 출신인가를 보는 것입니다. 좋은 나무에서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듯이, 좋은 성품과 인격을 가진 사람이 좋지 않은 가문에서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잘 믿고 섬겨온 가문이라면, 그 가문에 속한 사람들도 대를 이어서 믿음을 지키는 명망있는 집안이 될 것입니다. 이는 전통과 교육에 기초한다고 생각됩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일단 믿는 부모가 제대로 믿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전통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는지 어려서부터 제대로 교육을 해야 합니다. 자녀가 고3이 되었다고 이렇게 신앙 교육을 시키면 안 됩니다. ‘얘야, 일 년 동안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들어간 다음에, 교회 열심히 출석하도록 해라.’

 

아마도 이렇게 교육된 아이들은 대학을 들어가더라도 교회와는 굿바이를 하게 될지 모릅니다. 만일 재수나 그 이상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교회와는 더 멀어지겠지요.

 

사실 훌륭한 믿음의 가문을 이어가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내가 올바로 살지 않으면서, 아이들한테 교회 빠지지 말아라, 예배 제대로 드려라 이런다고 해서 자녀들이 이 부모의 말을 따를 것 같습니까? 아마도 부모님이지만 속으로 흉을 볼 겁니다. ‘엄마 아빠나 제대로 하시지...’

 

하나님을 잘 믿는 믿음의 가문이 되려면 부부가 함께 열심히 믿는 가정이어야 하는 점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안 믿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남편이나 아내가 나중에라도 믿는 경우가 있지만, 자녀 교육은 실기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늦게라도 믿게 된다면 다행입니다만 처음부터 믿는 가정을 꾸리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성경을 보면 신앙 교육에 실패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엘리입니다. 그런데 그 옆에서 본 사무엘도 자식 교육에 실패했습니다. 사무엘은 훌륭한 선지자였지만 그의 두 아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삼상8:3). 왜 그랬을까 추측해본다면 엘리나 사무엘이나 그들의 아내 즉 아들들의 어머니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만큼 아버지와 어머니의 신앙 교육과 가정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입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믿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은 양과 염소가 구별되듯이 구분되어 교회를 떠나갔습니다. 마지막 때를 맞이한 지금 껍데기들이 일차적으로 걸러졌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그 숫자는 회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숫자만 회복되거나 늘어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진짜로 구원받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구 감소는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와 그로 인한 노령화가, 뭐든지 일등을 중요시하는 민족답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교회에 출석하는 숫자도 당연히 줄어들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교회 내부자들의 악행으로 인하여 그 숫자는 급감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유럽 교회가 쇠퇴한 원인을 여러 가지로 찾을 수 있지만,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일상의 안락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어려울수록 하나님께 구하고 매달리는 경향이 있지만, 안락함과 편안함이 계속되면 신앙을 버리게 됩니다. 천재지변도 없고, 전쟁도 없고, 그냥저냥 하루하루가 평이하고 안락이 넘치다 보니, 교회도 필요 없고 예수님도 필요 없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유럽에서 전쟁이 나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는 거기 선교사님들에 의하면 열심을 내서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장사가 안 되니 해도 옛날에 비하면 너무나 풍요롭고 부족함이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교회에 안 나가는 게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게임에 빠진 중학생이나 공부를 강조하는 고등학생이 교회를 멀리하고, 오로지 좋은 직장만 찾는 데 혈안이 된 대학생과 세상에 빠진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시대입니다.

 

우리 한국 교계에서 추방해야 할 용어가 있다면 단연 첫째로 가나안 성도라는 용어입니다. 교회에 안 나가는 사람들을 지칭해서 만든 신조어라고 하는데, 아주 말도 안 되는 용어입니다. 어불성설입니다. 가나안은 구원을 위해 예비된 땅인데, 교회에 안 나가는 사람이 어째서 가나안 성도입니까? 교회에 출석해서 예배드리지 않으면 이제는 성도도 아니지요. 이제부터는 그냥 교회 안 나가는 사람이라고 부르시기 바랍니다. 교회 출석하는 성도가 가나안(에 들어가는) 성도입니다. 할렐루야!

 

이제 믿는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을 보고서도 그냥 그대로 방치할 단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병이 나면 치료해야 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가 취해야 할 해결책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애굽에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에 도착했을 때는, 출애굽하여 3개월이 되던 날이었습니다(19:1). 하나님께서는 거기에서 성막을 만들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식양 대로 성막을 만들어 세운 때는, 출애굽 둘째 해 첫째 달 초하루였습니다(40:17).

 

출애굽기의 절반이 조금 못 되는, 많은 부분이 광야 성막과 그것을 만드는 데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성막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이고, 그 길을 걷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막을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성막은 오늘날의 교회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성막을 뗄 수 없듯이, 우리들에게도 교회는 뗄 수 없는 것입니다.

 

민수기는 성막이 세워진 후 정확히 한 달이 되는 때에, 하나님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데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20세 이상의 남자 이스라엘 자손의 숫자를 계수하도록 명하셨습니다.

 

레위 자손은 계수하지 말라고 하셨고,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따로 분리해서 12지파의 숫자를 계수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한 총계는 603,550명이었습니다.

 

우리 함께 2절 말씀을 합독하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진영의 군기와 자기의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이하 3가지로 나누어 말씀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이 진을 친 회막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유다, 잇사갈, 스불론 지파, 남쪽에는 르우벤, 시므온, 갓 지파, 서쪽에는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지파, 북쪽에는 단, 아셀, 납달리 지파가 진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동할 때는 동쪽(에 진을 친) 지파(), 남쪽 지파, 회막과 레위 지파, 서쪽 지파, 북쪽 지파의 순서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머무를 때는 회막이 중앙에 자리했고, 행진할 때는 중간에 있었습니다. 항상 회막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첫째로, 이스라엘 자손은 지파 별로 각각 자기 진영의 군기(the standard)를 두고 그 곁에 진을 쳐야 했습니다.

 

군기는 전쟁에 나갈 때 피아를 식별하고 자기에 속한 군대를 통솔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지파별로 군기를 갖추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출애굽시켜주실 때부터 친히 싸워주시고 그들을 구원해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으로 하여금 군기를 갖추게 하시고 군대처럼 인도하셨습니다.

 

오늘 이 시대 공중의 권세 잡은 악한 것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미국 대선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만, 민주당 후보는 성전환을 원하는 수형자(수감자)는 국가에서 비용을 대주어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공약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어린 자녀가 성전환을 하려고 할 때, 부모는 반대조차 할 수 없도록 정책과 법을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 뒤를 따라갈 것입니다. 악한 것들은 어떻게 하든지 가정을 파괴하고, 그 결과에 따르는 교회 파괴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군사처럼 이 땅을 살아야 합니다.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2:4). 예배드리고,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교회를 파괴하려는 자들과 맞서고, 주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보다, 내 생활에 얽매이는 성도가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모습이 아닙니다.

 

둘째로, 이스라엘 자손은 각자의 가문을 나타내는 깃발(the banner) 곁에 진을 쳐야 했습니다.

 

우리가 유럽의 고성 같은 데를 구경하다 보면, 수백 년 이상 내려오는 특정 가문의 배너를 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여행을 가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잘 보시기 바랍니다. 각자 독특한 문양과 화려한 색깔을 볼 수 있습니다.

 

각 지파의 군기가 하나라면, 각 가문을 상징하는 깃발은 많았을 것입니다. 이 깃발(배너)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각 가문의 깃발은 그 집안의 전통과 품격과 가치관을 담고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우리도, 각 집집마다 하나님 기뻐하실 만한 신앙의 특징과 전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가문이 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우리 주님 앞에서 우리 가정이 잘 할 수 있는 무엇인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정말 주의해야 할 것은 이 모든 것이 사람에게 보이기 위함이거나 우리의 의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면 안 됩니다. 제아무리 하나님께 하는 것이라 해도 그것이 사람들 앞에서 자랑거리가 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셋째로, 오늘 말씀 제목처럼,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진을 쳐야 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광야 회막은 오늘날 교회를 상징합니다. 그렇다면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진을 치게 하신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회막을 향하여라고 하셨으므로, 회막이 중심이요 구심점이라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 전체가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노래 가사처럼 앉으나 서나 주님을 사모하고 교회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 중에 이렇게 반문할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아니 교회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모르세요? 이제 빛도 소금의 역할도 하지 못하는 교회를 중심으로 살라구요? 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분들은 틀린 것입니다. 교회가 타락했습니까? 아닙니다. 교회는 타락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성도의 모임이 교회라면서요? 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회 내 일부가 잘못된 것은 맞습니다. 목회자도 평신도도 잘못된 길로 가다가 망한 사람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사과나무에 달린 사과 몇 개가 병들거나 썩었다고 해서, 저 사과나무는 썩었다고 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 사과 저 사과는 썩었다고 하는 것처럼, 교회를 향해 타락했다고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살라고 해서, 물리적으로 교회 옆에 와서 살라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교회와 집이 가까우면 여러 가지로 유익한 게 많기는 하겠습니다. 거리는 떨어져 있더라도 항상 교회를 생각하고 사모하며 출입하며 사는 가정이 복된 가정입니다.

 

성경에서 제단과 거처가 매우 가까워서 거의 붙어있다시피한 사람이 누군지 아시지요? 바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입니다. 그는 복의 근원자가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제단이 가까워서 복을 받았다는 건 아닙니다. 복의 근원자 아브라함은 언제나 자기 처소 옆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드린 사람이었습니다. 할렐루야!

 

믿는 자들조차 점점 교회를 멀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멀리한다는 말은 예배를 멀리하고, 모이기를 싫어하고, 헌신을 꺼린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면 안 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10:25).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 주시고 세우신 교회야말로 이 마지막 시대에 가장 안전한 처소요, 나와 우리 가정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입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향하여 사시길 축복합니다.

 

말씀을 정리하고 마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악한 것들을 이기며 매일 승전고를 울리며 사시길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특별한 가정이 되고, 그런 좋은 전통을 대대로 이어가는 멋진 가정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생활의 중심, 삶의 중심, 모든 것의 중심이, 주님의 몸된 교회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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