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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창세기45장

창세기 45장

 

45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이제 요셉은 자신을 드러낸다. 그의 방성 대곡하는 소리를 모두가 듣게 되고,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식이 파라오의 궁에까지 들린다. 요셉은 속히 아버지를 모시고 오라 한다. 파라오도 가장 좋은 것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아버지를 비롯한 모두를 데려오라 한다. 요셉이 살아 있어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은 아버지는 믿지 못하고 숨이 막힐 정도로 놀라게 된다.

 

 

요셉이…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그 형제에게 자기를 알리니 (1절)

요셉이 방성대곡하니…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2절)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능히 대답하지 못하는지라 (3절)

 

① 17세에 형님들에게 배신당하고 이집트로 팔려와 힘든 나날을 보낸 요셉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누군지 모르기는 했지만 형제들과 오찬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다. 물론 지난 번에 식량을 사러와서 자신들의 범죄를 깨닫고 고백했을 때도 요셉은 울었으며(42:24), 참으며 형제들의 지난 날 잘못을 끄집어 내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준비를 해 왔다.

② 베냐민을 이집트에 붙잡아 놓으려고 한 연기(演技)에, 지난 날 자신을 팔아버린 일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형님(들)의 마음을 알게 된 그는 이제 시종하는 자들을 다 내보내고 형제들 앞에서 편안히(?) 자신을 놔버린다. 요셉은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Joseph could not control himself).

③ 요셉의 집 즉 이집트 총리공관(總理公館)은 파라오의 궁과 가깝게 붙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요셉이 방성 대곡하는 소리가 궁중에까지 들리게 된 것이다. 파라오가 직접 듣지 못했더라도 최소한 궁궐의 아무라도 요셉이 우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이 소식은 왕에게 전해졌다(16절). 그런데 여기엔 일거양득의 소득이 있게 된다. 크게 울며 자신의 지난 날 고통을 씻는 기회도 가졌지만, 파라오의 마음이 움직여 요셉의 가족이 이집트로 즉각 내려오도록 초청받게도 된다(17~20절). 하나님 앞에서 잘 풀리는 사람은,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수확을 거두게 하신다!

④ 이집트에선 파라오에 버금가고, 형님들에겐 파라오와 같은 존재인 총리가 자신이 ‘요셉’ 이라고 했을 때, 그들은 너무 놀라 아버지의 안부를 묻는 말에 대답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동생만을 싸고 도는 아버지도 밉고 꿈 얘기나 하면서 염장지르는 요셉도 미워, 죽이지 못해 팔아먹은 형님들은 양심에 가책은 받았고 악몽은 꾸었을망정, 앞에서 굽신거리며 절하고 허둥대던 그 분이 자신들이 팔아먹은 요셉임을 알았을 때 ‘너무 놀라’ 입조차 얼어붙어 버렸다. 이 형들의 얼어붙은 ‘입’은 요셉이 입맞추며 안고 울고 나서야 ‘해동(解凍)’ 된다(15절).

⑤ 요셉이 아버지가 살아 계시냐고 묻는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44:34 등 참조), 이제 자신이 야곱 가족의 일원인 것을 형님들에게 상기시키는 과정이라고 봄이 옳겠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5절)

 

① 오래 전 요셉이 꿈 꾸었을 때는 그 자신도 그 의미를 정확히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형님들보다는 자신을 조금 높여주실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정도는 했었으리라 추측 가능하다. 그가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하며 억울한 감옥살이를 할 때까지도, 단지 형님들에게 자신이 꾼 꿈얘기를 했다는 죄(?) 때문에 이렇게 돼야 했나 생각하고 또 생각했으리라.

② 요셉의 겸손한 꿈 해석에 따라 그는 이집트 전체를 책임지는 지위에 오르게 되었고, 그 때 비로소 ‘아!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려고 나를 이곳에 팔려오게 하시고 고난 가운데 여러가지를 배우고 경험하게 하셨구나.’ 하고 답을 찾게 되었을 것이다. 요셉은 자신이 찾은 답을 이제 형들에게 말하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이 형들은 이미 42:21 에서 동생을 팔아먹은 죄를 깨닫고 ‘근심하며 한탄’ 했었다. 그것을 본 요셉은 자리를 떠나 한바탕 울고 돌아왔었다.

③ 한 사람(이삭)이 하나님의 뜻에 따르지 않았을 때 그는 아내와 아들에게 속게 되고, 그 아버지를 속인 아들(야곱)도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오랫동안 치르게 되었다. 그런 아버지(야곱)를 징계하는데 쓰임받은 아들들도 예외없이 오랫동안 고통받으며 죗값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④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고 돌아가시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고 인간을 위한 길이라고 해서, 예수님을 팔아먹은 가룟유다가 당연히 할 일 좋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없듯이, 요셉을 팔아먹은 사건을 형님들이 잘한 일이라고 결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동생 요셉이 위대한 인물이 되었음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정당화할 수 없었던 것이다.

⑤ 요셉은 흉악한 ‘흉년’ 이 너무 크고 길 것을 알았기에 가나안에 있는 자신의 가족을 아예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이주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하나님께서 (당신들의)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그들의 생명을 구원하시려는 정도가 아니라, 이집트의 넓은 땅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루시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당신의 뜻을 이루시려는 도구 ‘요셉’도 이것을 알고 있었다(7절).

 

 

아직 오 년은 기경(起耕)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6절)

 

① 파라오의 꿈에서 보여주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7년 풍년이 그치자마자 혹독한 흉년을 맞게 하셨다. 7년 대풍 뒤에 7년 흉년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에 의해 이집트 전역에 전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나일 삼각주라는 놀라운 농업기반을 가진 이집트 사람들에게, 7년 풍년은 당연히 어겨졌을망정, 7년 흉년이란 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고 들으려고(믿으려고) 하지도 않았으리라.

② 그랬기에 믿지 못하는 자들은 마지막 풍년 뒤의 첫 해에도 여전히 논 밭을 갈고 씨앗을 뿌렸을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 중에 여전히 기경하며 농사가 될 줄 알고 둘째 해에도 씨를 뿌리는 자들은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혹시 7년동안 ‘삽질’을 한 사람이 있었을까? 있었을 것이다에 한 표.

③ 요셉은 7년 동안은 세상없어도 농사가 될 수 없음을 알았기에, ‘아직 5년은 기경도 못하고(해도 소용없고)’ 라고 형제들에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8절)

 

     하나님께서 요셉을 파라오의 아버지(father)를 삼으셨다는 뜻은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아버지와 같은 정도의 존경을 받았다’ ‘아버지처럼 파라오에게 조언했다’ 등의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이집트에 불어닥친 상상초월의 난국을 해결한 요셉을, 파라오는 신하가 아닌 ‘아버지’처럼 대우해 주었다. NLT 바이블은 ‘counselor’(카운셀러, 고문)로 번역했다. 파라오 온 집의 주(lord)로 만드셨다는 의미는, 그가 파라오 왕조에서 ‘존귀한 자’ ‘모든 신하들에게 높임을 받는 자’ 가 되었다는 뜻이다. 파라오의 모든 신하들은 왕 뿐만 아니라 요셉도 주(主)로 받들어야 했다. 이집트 온 땅의 치리자는 말 그대로 ‘통치자’(ruler)가 되었다는 뜻이다. 즉 이집트 땅의 그 누구라도 요셉의 허락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41:44).

 

 

아버지의 아들들과…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있어서 나와 가깝게 하소서 (10절)

 

① 드러나는 하나님의 계획—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형성되는 장소이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자신의 아버지 이삭에게서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의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라는 축복을 받는다(28:27). 실제로 이 축복은 야곱의 당대에 하란에서 일부가 이뤄지고, 고센(Goshen) 땅에 정착함으로써 완성된다. 놀라운 복이다!

② 요셉을 높여주신 하나님의 목적— 요셉이 자신의 모든 가족과 모든 소유를 이집트로 이주시켜 특정지역(고센 땅)에 거주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조금 높이신게 아니라 아주 많이 높이셨다. 왕의 아비를 삼으실 정도로…. 그래야지만 야곱의 모든 가속과 가산이 쉽게 이집트로 올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③ 치밀한 요셉의 계획— 요셉은 파라오의 생축이 길러지는 곳인 고센을 미리 택해 놓고 자신의 가족을 그곳으로 오게 한다. 요셉은 앞서 총리가 되자마자 이집트 전역을 순찰한 바 있다. 고센(Goshen)은 나일 삼각주에 붙어 있는 목초가 풍부하고 좋은 땅이었나보다. 그랬기에 여기서 왕의 짐승이 키워지고 있었다. 즉 고센은 목축을 싫어하는 이집트인들이 많지 않고, 가축은 키우기 좋은 지역이었다. 요셉은 미리 형님들에게 알려주고 파라오의 사후결재를 받게 한다(47:6).

 

 

파라오가 베풀려는 후의 (18~20절)

 

① 이집트 땅 아름다운 것(the best)을 주겠으니, 기름진 것(the fat)을 먹으리라(18절)— 피폐한 흉년에 가장 좋은 것, 기름진 것을 먹는 것보다 더 좋은게 있으랴?

② 사륜 마차(wagon)를 가지고 가서 아이, 아내, 아버지를 모시고 와라(19절)— 상당한 장거리에 피곤할 테니 ‘리무진 수레’를 타고 편하게 내려오라.

③ 온 애굽 땅의 좋은 것이 너희 것이 되리라(20절)— 왕은 ‘기구를 아끼지 말라’ 고 했는데, 기구(goods)는 재산,動産,물건등을 지칭한다. 아끼지 말라는 의미는 가나안 집의 싸구려(?) 물건등에 신경쓰지 말고 편히 이사하면 이집트의 가장 좋은 것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옷 한 벌씩 주되… 베냐민에게는… (22절)

 

     얼마 뒤면 다시 만나겠지만 이집트를 떠나는 형제들에게 요셉은 옷 한 벌씩 선물을 하사한다. 베냐민에게는 은 300개(세겔)(three hundred pieces (=shekels) of silver)와 옷 5벌을 준다.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올 때 몸 값이 은 20세겔이었으므로 300세겔은 꽤 큰 돈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은 300세겔은 약3.4 kg이다. 자신을 팔아먹은 형님들에겐 돈을 주지 않는 점이 특이하다.

 

 

이에 형들을 돌려 보내며… 노중에서 다투지 말라 하였더라 (24절)

 

     세심한 요셉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집으로 가면서 오래 전 동생을 팔아먹은 문제로 맏형 르우벤이 다른 동생들을 야단치게 되고, 유다는 큰 형을 거들면서 두 패로 나뉘어 싸우는 것을 그려볼 수 있다. 요셉은 그럴 것을 예상하고 다투지 말라고 당부한다. 참 엣지(edge)있는 동생이다.

 

 

기색하더니 (26절)

 

     130세나 된 노인 야곱은 아들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 숨이 막혔다는 뜻이다. 개역개정은 ‘어리둥절 하더니’ 로 했다.

 

 

 

[문제45-1] 다음 중 본문의 내용 중 가장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요셉의 우는 소리를 파라오가 들었다.

② 요셉의 방성 대곡을 이집트 사람들도 듣게 되었다.

③ 요셉은 시종하는 자들을 모두 내보내고, 자신이 누군지를 형들에게 밝혔다.

④ 요셉은 아버지가 여전히 살아 계심을 모르지 않았다.

⑤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파라오와 그 신하들이 기뻐했다.

 

 

[문제45-2] 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베냐민은 친형 요셉의 목을 안고 울었다.

② 요셉은 고센 땅에서 아버지를 봉양하겠다고 형들에게 말했다.

③ 요셉은 형들이 아버지에게 속히 가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집트 전체의 주로 세우셨다고 하게 하고, 자신에게 지체말고 내려오시라고 하게 했다.

④ 요셉은 형들에게 파라오가 자신을 이집트의 치리자로 세웠다고 말했다.

⑤ 형들은 이집트에서의 요셉의 영화와 본 모든 것을 아버지께 고해야 했다.

 

 

[문제45-3] 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요셉은 아버지를 위해 20마리의 나귀에 물품과 길 양식을 준비했다.

② 파라오가 하사한 수레는 자녀들, 아내들, 아버지를 위한 것이다.

③ 요셉은 베냐민에게 선물로 은 300세겔과 옷 5벌을 줬다.

④ 야곱은 요셉이 살아있다는 말을 듣고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놀랬다가, 자신을 태우려 보낸 수레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

⑤ 파라오가 말한 바, ‘기구를 아끼지 말라’ 는 ‘기구를 다 써버리고 오라’ 는 말이다.

 

 

 

암송 구절

7~10절

24절

28절

 

 

정답

[문제45-1] ①

[문제45-2] ④

[문제45-3] ⑤

 

 

 

Copyright © 2009 by Paul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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