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장
출2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모세가 태어났지만, 부모의 품에서 자라날 수 없는 상황에 따라 파라오의 공주의 아들로 된다. 모세는 장성하여 살인을 하게 되어, 미디안 땅으로 도피하게 된다. 모세는 르우엘의 가정에서 살게 되고 십보라를 아내로 들인다. 이제 이스라엘의 고역은 극에 달하여 마침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돌아보신다.
레위족속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었더니 (1절)
그 여자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아 그 준수함을 보고… 석 달을 숨겼더니 (2절)
① 이 레위 족속 중 한 사람이 ‘모세’의 아버지 ‘아므람’이다. ‘아므람’은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의 손자이다. 따라서 ‘아므람’은 ‘야곱’의 증손이 되고, ‘모세’는 ‘야곱’의 고손(高孫)이 된다.
② ‘아므람’은 자신의 아버지인 ‘고핫’의 누이동생 즉 자기에게 고모가 되는 ‘요게벳’을 아내로 맞는다(
③ 모세의 형 아론은 동생보다 3살이 더 많았는데(
그 누이가 어떻게 되는 것을 알려고 멀리 섰더니 (4절)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하수로 내려오고… (5절)
열고 그 아이를 보니… 불쌍히 여겨 가로되 (6절)
당신을 위하여 이 아이를 젖 먹이게 하리이까 (7절)
① 갓 백 일이 되었을까 말까 한 갓난아이 모세를 하수(나일 강)에 버리는(?) 일은 상당히 계획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공주가 목욕하러 나오는 때에 맞춰서, 아기의 생모가 아기를 넣은 갈대 상자를 나일 강에 두고, 그녀의 딸인 아기의 누나 ‘미리암’이 갈대 상자가 어찌되나 살폈기 때문이다. 공주가 갈대 상자 속의 아이를 발견하자마자, 아기의 누나는 공주에게 달려가 히브리인 유모를 구해 주겠노라고 말한다. 이 정도의 큰 일을 하는 것으로 봐서 미리암은 모세보다 적어도 10살 정도는 많지 않겠나 추측할 수 있다.
② 이 공주는 신왕국시대(BC 1560~1070) 제 18왕조의 파라오였던 투트모스 1세의 무남독녀 ‘핫셉수트’로 알려져 있다. 핫셉수트는 여왕의 자리에도 올랐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갈대상자에 들어 있던 아이를 보고 ‘불쌍히’ 여기게 하셨다. 이 방법이 아니고선 파라오의 지엄한 명령과 이집트 신민의 눈을 피해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키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아이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9절)
그 아이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 이름을 모세라 하여 가로되…(10절)
① 세계최초로 전무후무하게 자기 아이의 유모가 되고, 젖먹이는 삯을 넉넉히(?) 받은 생모는 ‘요게벳’이 유일할 것이다. 이게 하나님의 방법이다. 이스라엘 자손의 (갓 태어난) 남자 아이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는 파라오도 있게 하시지만, 그 명령을 내린 왕의 궁궐에서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자라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었다.
② 아마도 ‘요게벳’은 히브리 사람들의 젖먹이는 기간이 끝났을 때, 자신의 아들을 공주에게 데려다 주었을 것이다. 아이는 공주의 아들이 된다. 자신의 아들로 삼아 키웠다는 얘기다. 이 공주는 아이의 이름을 ‘모세’라고 지었다.
③ 사도행전 7장에 나오는 ‘스데반’의 설교 중 모세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행7:22)’ 라고 했다. 모세는 부모 형제를 떠나 살게 되었지만 파라오의 궁에서 공주의 아들로 그녀와 한 상에서 먹으며 호의호식하고, 이집트의 왕실학문과 고등학문을 공짜로 배우게 된다. ‘행사(deed)가 능하다’ 에서 ‘행사’는 ‘행위’나 ‘행동’을 말한다. 여기에서 생각해 볼 것은, 모세는 무예도 배워 무술 실력도 있었겠는가? 하는 점이다. 답은 그렇다 라고 하겠다. 그는 12절에서 자신의 동족을 치는 이집트 사람을 단번에 쳐 죽인다. 또한 17, 19절에서 르우엘의 딸들을 도와주는 일에서, 혼자 여러 명의 목동들을 상대하고도 이겨내는 것을 봐서 모세는 문무(文武)에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고 하겠다.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고역함을 보더니… (11절)
좌우로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12절)
그 그른 자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13절)
그가 가로되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 (14절)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은지라… 미디안 땅에 (15절)
① 모세의 어린 시절은 더 이상 기록되지 않고, 많은 시간을 뛰어 넘어 그가 이집트 땅을 떠나게 되는 사건을 비교적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생모의 품에서 유아기를 넘기고 공주의 아들이 된 모세는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임을 자각하며 살게 되었을까? 어느날 갑자기 ‘난 히브리 사람이다. 이스라엘 백성이구나.’ 라고 하게 되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그는 자신의 생모와 누이와 형을 꾸준히 만나면서, 자신이 누군지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② 앞 장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의 생모 ‘요게벳’의 교육과 왕래를 통해 모세는 파라오의 궁에 살면서도 히브리 사람임을 자각하며 살았던 것이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의외로 긴~ 왕궁의 교육을 끝내시고, 모세의 마음을 격동시키셔서 자신의 동족을 때리는 이집트 사람을 죽인 그를 광야 교육의 장으로 인도하신다.
③ 모세를 향해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 하며 대항하던, ‘그른 자’는 잘못을 저지른 자(offender)를 말한다. 그 (잘못한 자)는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모세의 중재에 대적하여 ‘네가 이집트 사람을 죽임같이 나도 죽이려느냐’ 하며 모세의 살인을 공개해버린다. 모세는 즉시 망명길을 떠나야 했다. 모세 자신도 몰랐고, 모세의 살인을 까발린 사람도 몰랐겠지만 후일 모세는 광야의 훈련을 마치고 이스라엘 백성 앞에 주재(prince)-개역개정은 다스리는 자(ruler)로 했다- 와 재판관(judge)으로 서게 된다. ※ 여기서 배우는 생활 상식 한 가지- 두 사람이 싸울 때, 난동에 가깝게 시끄럽게 큰소리를 치거나 쓸데없이 모든 일을 까발리는 사람이 잘못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④ 모세가 아무리 공주의 아들로 자랐다 해도 그는 히브리 사람이요 아웃사이더(outsider)일 뿐이었다. 자기의 백성을 죽인 사실이 알려지자 파라오는 모세를 죽이고자 지명수배한다. 이 파라오는 핫셉수트의 양아들인 모세를 평소에 좋게 대했을리 없다고 생각된다. 왕위를 위해서는 친형제도 죽일 판인데 그 누군들 죽이지 못하겠는가. 모세는 하루 아침에 도망자 신세가 되어 화려한 왕궁 생활을 뒤로 하고, 시나이 반도를 건너 미디안 땅에 머물게 된다.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16절)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17절)
그들이 그 아비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속히 돌아오느냐 (18절)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21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게르솜이라 하여 가로되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22절)
① 야곱과 모세의 공통점이 있다면, 우물가에서 여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내를 얻게 된 일일 것이다. 고대에도 남정네들이 여인네들을 무시했었나 보다. 먼저 우물가에 온 르우엘의 딸들을 쫓아내고 뒤에 온 목자들이 새치기를 하려 하고 있다(16~17절).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이 딸들은 항상 늦게까지 기다렸다가 양들에게 물을 먹였다(18절 유추). 그런데 오늘은 상황이 달라졌다. 한 명의 멋진 이집트 사람이 깡패 같은 목동들을 물리치고 먼저 온 순서대로 양무리에게 물을 먹인 것이다. 모세 아저씨! 왜 이제 오셨세요? 딸들이 외쳤다…
②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은 ‘하나님(엘)의 친구’라는 뜻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을 섬기며, 명령을 따르는 삶을 사는 자였다고 하겠다. 뒤의 4장에서, 이집트로 떠나는 길의 숙소에서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를 죽이려 하실 때에 그의 아내 십보라는 할례받지 않은 아들의 양피를 벰으로써 남편의 생명을 구한다.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이 십보라의 아버지는 자신의 가정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끌었고 딸들도 그렇게 키웠다고 하겠다.
③ 모세가 르우엘과 함께 거하기를 원함에 따라 같이 살게 되고, 결국 그의 딸 십보라를 아내로 맞게 된다. 요셉이 자신의 장남 이름을 므낫세(고난을 잊어버림)로 지은 것처럼, 모세도 장자의 이름을 게르솜(타국에서 객이 됨)으로 지었다. 위대한 이 두 사람은 이방 땅에서 오래 고생하며 버려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상달한지라 (23절)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24절)
이스라엘 자손을 권념하셨더라 (25절)
① 죽은 이집트 왕 즉 모세를 찾아 죽이려한 왕은 누구였나? 그는 핫셉수트의 뒤를 이어 즉위한 투트모스 3세였다. 그의 뒤를 이어 즉위한 아멘호텝 2세는 앞의 파라오들을 따라 이스라엘에게 계속 고역을 시킨다. 고역으로 인해 부르짖는 소리가 결국 하나님께 상달되게 된다.
②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세우신 언약은 이것이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 가나안 땅을 주겠다.” 창세기에서 정의한 바와 같이 야곱에게 열 두 아들을 주시고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주심으로 언약의 1단계는 이뤄진 것으로 보았다. 이제 출애굽 한 후 광야 생활까지를 2단계로 정의하고자 한다. 참고적으로 3단계는 가나안 땅 분배 후 구약의 끝 즉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전까지, 4단계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승천까지, 마지막 5단계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까지로 정의하고자 한다.
③ 이제 하나님께서는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보셨다(권념하셨다)(God took notice of them). 이것은 하나님께서 깜빡 잊으셨다가 기억나셨다는 뜻이 아님은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언약을 기억하시고’는 ‘언약이 이뤄질 때가 되었고’의 의미이다.
[문제2-1] 다음 출2장 내용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태어난 아들의 용모가 준수하여(beautiful), 아이를 낳은 여자는 석 달을 숨겨 키웠다.
② 아이의 생모는 자신의 딸을 시켜 아이가 들어있는 상자를 하숫가에 놓고 망을 보게 했다.
③ 갈 상자(wicker basket)는 갈대로 만든 상자를 말하기도 하지만, 이집트에 많았던 파피루스(papyrus)로 만든 상자를 말하기도 한다.
④ 아이의 생모는 유모가 되어 삯을 받으며 아이를 키웠다.
⑤ 아이의 이름은 공주가 지었는데 모세라고 했다.
[문제2-2] 다음 출2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모세가 자신의 형제(brethren)들이 고역으로 고통받는 것을 돌아보다가 이집트 사람 한 명을 죽이게 됐다.
② 모세는 파라오의 궁에서 40년 간 지냈다.
③ 싸우던 히브리 사람 두 명이 모세를 향해, “누가 너로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세웠느냐” 하며 대항했다.
④ 모세는 미디안 땅으로 도피했다.
⑤ 모세는 공주의 아들이 되어 왕궁에서 이집트 학술을 배웠다.
[문제2-3] 다음 출2장 내용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의 딸들이 양무리에게 물을 먹이는데 도움을 주었다.
② 늦게 온 미디안 목자들이 제사장의 딸들을 쫓아내고 새치기를 하려 했다.
③ 도움을 받고 그냥 온 딸들에게 아버지는, 도움을 준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게 했다.
④ 모세가 르우엘과 함께 거하기를 기뻐했으므로, 그 딸 십보라를 아내로 주었다.
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고통으로 부르짖었기에, 잊고 계셨던 그들의 조상과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게 되었다.
암송 구절
9~10절
14~15절
21~22절
23~25절
정답
[문제2-1] ②
[문제2-2] ③
[문제2-3] ⑤
적용
㉮ 하나님께서는 히브리 아이들이 죽어 나가는 살벌한 상황에서도 공주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모세를 아들로 삼게 하셨다. 모세를 택하시고 키우시며 훈련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오늘날에도 이뤄질 수 있는지 얘기해 보고, 그 의미를 살펴보자.
㉯ 창3:15에서 비롯되었고, 창12:2 등에서 하신 하나님의 언약은 이스라엘 자손의 고통 가운데서도 의미있게 기억된다. 예를들어 창12:2의 언약은 행3:26에서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다. 성경을 관통하며 흐르는 하나님의 언약이 무엇인지 정리해 보자.
Copyright © 2009 by Paul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