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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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아브라함에게는 우연 같게 보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집을 방문하여 재차 아들을 주시겠다고 하신다. 사라의 불신앙으로 인해 그녀는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하게 되고 자신의 행위까지 부인하게 된다. 하나님께로부터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계획을 듣게 된 아브라함은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지 마실 것을 탄원한다.
여호와께서… 나타나시니라 (1절) ©
여호와께서는 17:21에서 “내 언약은 내가 명년 이 기한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고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당일에 모든 남자의 할례를 시행한 그에게 다시 나타나셨다.
마므레 상수리 나무들 근처에 있는 아브라함의 집(장막)에 찾아오심으로, 이제 임박한 아들의 약속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그것은 ㈀자녀생산의 복은 부부간의 사랑이 있는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집을 지키며 여호와의 약속을 직접 듣지 못했던(17:21~22 참조) 사라가 있는 장막으로 오셔서 직접 말씀하시려는 뜻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오정(午正) 즈음에 (1절)
NLT Bible 이 “about noon” 이라고 하여 (개역한글인) 본문과 같게 번역되었다. 하루 중 가장 더울 때에(in the heat of the day, KJV NIV NASB), 날이 뜨거울 때에(개역개정), the hottest part of the day (Message Bible) 로도 번역되었다.
사람 셋 (2절, 9절, 10절, 13~15절, 22절) ©
①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거나 이런 저런 해석을 하는 것 같다. 다음과 같이 설명해 보고자 한다.
② 분명한 것은 ‘사람 셋’ 이라고 표현했지만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는 10, 13, 14절로 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세 사람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여호와와 두 천사(two angels)로 보는 것이 옳은 것 같다. 어떤 해석은 여호와의 사자와 두 천사로 보기도 했는데, 보통 여호와의 사자를 천사와 동일하게 보므로(16:7 이하) 어색한 해석이다.
③ 1절에서 ‘여호와께서 나타나셨다’고 했고, 9절에서 그들(천사들)이 아브라함에게 말하는 중에 13절에서 아브라함과 말씀하시며, 22절에서 그 사람들(천사 둘)은 떠나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섰다고 한 것과, 19:1에서 ‘소돔으로 떠난 사람들’이 ‘두 천사’로 확실히 설명되었다.
④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아브라함이 대접하는 상을 차린 가운데 9절에서 두 천사가 사라를 찾고(실제로는 사라를 찾는 것이 아니고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임), 10절에서 여호와께서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정녕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고 하셨다. 이는 14절에서 다시 한 번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고 반복하심으로 같은 여호와의 말씀인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10절에서 ‘내가’의 ‘나’(I)는 ‘그가’의 ‘그’(He)와 같은 ‘하나님’으로 보아야만, 14절과 불일치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개역한글 성경은 10절에서 ‘그가 가라사대’ 로 표현하여 ‘여호와’로 본 것 같다.
⑤ 9~10절을 모두 천사로 보면, 하나님께서는 13절에서 갑자기 대화에 끼어드시는 모습이 되는데 상황 전개 상 어색한 모습이 된다.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2절)
100세 된 노인이요 많은 종들을 소유한 아브라함이 손수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굽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모습도 있는 그였지만, 겸손하고 베푸는 행동에서 하나님을 대접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떡을 조금 가져 오리니 (5절) 세 스아 (6절) ©
우리 문화에서도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 놓고도 ‘차린 건 별로 없지만 많이 드세요’ 라고 인사를 한다. 아브라함도 귀한 손님을 갑자기 대접하게 되어 그렇게 인사를 했나 보다. “떡(빵)을 조금 준비할 테니 잡수시고 가세요”
그러나 그가 사라에게 준비하라고 한 (밀)가루의 양은 ‘세 스아’나 된다. ‘스아’는 7.3리터 이므로 7.3X3= 22리터 가 된다. 우리에게 친숙한 단위인 '말'로 환산하면 약 1.2말이 된다. 이 정도의 가루로 빵을 만들면 30명 정도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을 쾌활(快活)케 하신 후에 (5절)
더운 날씨에 지나가시는(사실은 아브라함을 방문하시려는 목적) 손님들이 잠시 쉬고 음식을 통해 심신을 상쾌하게 하시라는 뜻이다.
고운 가루 (6절) ©
제분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되지 않은 몇 백년 전까지도 예를들어 ‘파스타’ 같은 음식은 귀족들의 요리였다고 한다. 하물며 아브라함 시대에는 어떠했을까? 엄청나게 많은 노동력이 들어갔을 것이고, 제분 효율이 낮아서 고운 가루는 귀한 식재료였을 것이다.
아브라함은 그런 귀한 재료를 넉넉히 사용하여 손님을 대접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정성을 보셨을까?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아들을 주시리라 말씀하시고,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려는 계획도 알려주신다.
나중에 이 고운 (밀)가루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소제(grain offering)에 사용되었다(출29:40~41, 레2:1 등).
뻐터 (8절)
이것은 굳어진 우유 즉 응유(凝乳)(curd)를 말한다. 이것으로 치즈를 만든다고 하니, 뻐터라기 보다는 차라리 치즈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모셔 서매 (8절) ©
14장에서 본 바와 같이 최소한 천 명이상 되는 많은 하인을 거느렸을 아브라함이 직접 손님들 옆에 서서 시중을 들고 있다. 믿음의 조상이라기 보다 겸손의 조상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중을 들 때 까지만 해도 누구신지 몰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3절에서 극존칭이긴 하나 사람들에게 쓰는 주(主)(lord)로 호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도 아내 사라로부터 ‘내 주인’(my lord)으로 불렸다(12절).
기한이 이를 때에 (10절, 14절)
개역한글 성경은 두 절을 같이 표현했다.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는 10절의 ‘기한이 이를 때에’ 를 ‘내년 이맘 때’ 로 바꾸었다. NIV NLT NASB 도 공히 ‘about (at) this time next year’ 로 번역했다.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10절, 14절) ©
이 말씀을 사라가 아닌 아브라함에게 하신 것으로 보아,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 성취되리라’ 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바로 이어서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고, 두 절 모두 동일하게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12절) ©
11절에서의 설명과 같이 자녀를 생산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버린 사라가 ‘아들이 있겠다’는 말씀에 허탈한 웃음을 짓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태도라 보여진다. 우리라도 사라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겠는가? “주시려면 가임기간에 주시지” 하면서 말이다.
실제 사라도 이런 넉두리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어찌 낙(樂)이 있으리요”. 이제 하나님께서는 너무 늙어 남자의 구실을 못하고, 때가 너무 지나 여자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석남석녀(石男石女)가 되어버린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놀라운 약속을 하셨다.
두려워서 승인치 아니하여 가로되 (15절) ©
장막문 뒤에서 “아들이 있으리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믿지 못해 웃음으로 넘겨버린 사라를 부르셨을 때, 그녀는 두려워했다. 아마도 그녀는 ㈀장막문 뒤에서 혼자 자신만 알게 웃었는데 그것을 들킨 사실이 두려웠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것을 아신 분이 여호와셨고, 그 분을 대면하게 되자 두려웠을 것이다.
사라는 두려워서 자신이 웃은 것을 ‘승인치 않았다’고 했는데, 이것은 ‘부인(否認)했다’는 뜻이다. NIV에서는 ‘거짓말하다’(lie)로 번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는 책망을 듣지 않았는데 그것은 너무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우연히(?) 듣게 되고, 두려워하는 그녀의 입장을 생각하신 것 같다. 다만 여호와께서는 “네가 웃었느니라” 하시며 사실만은 확실하게 하신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하려는 것을… (17절) ©
스스로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누구와 상의하시거나 할 필요가 없으신 분이시다. 융숭한(?) 대접 후에 떠나는 손님들을 전송까지 하는 아브라함에게, 마치 친한 친구 사이에 비밀이 없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17절에서 볼 수 있듯이 ‘소돔과 고모라 멸망작전’을 예정에도 없이 아브라함에게 알려주려 하신다. 18~19절에서와 같이 아브라함을 특별한 존재로 선택하신 이유까지 말씀하시며, 그렇게 가까운 사이이기에 그에게 숨길 것이 없음을 스스로 말씀하신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 (20절) ©
고모라는 소돔에 부속된 별도의 성읍으로 봄이 좋겠다. 소돔이 고모라에 비해 규모가 컸기에 16, 22, 26절에서 소돔만이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아브라함의 소돔을 향한 청원은 소돔과 고모라 모두에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즉 두 성읍에 통틀어 10명의 의인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이제 내려가서 (21절) ©
① 11:7에서 내려오셔서 바벨탑 사건을 해결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판단하시려 하신다.
②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의 죄상을 모르셨고, 그곳의 죄악이 너무 중해 울부짖음이 터져나오는 상황을 알 수 없으셔서 내려 오셔서 직접 확인하시겠다는 것인가?
③ 19절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公道)를 행해야 할 것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가나안 지역은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아주 중요하다. 소돔과 고모라는 가나안 전체를 죄악으로 전염시키고도 남을 만큼 심하게 악한 지역이었던 것이다. 13:13을 다시 한번 보라! 타락했다는 오늘날에도 금기시되는 동성애(특히 게이)가 당시에 만연해 있었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④ 이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의 암세포 제거 작전을 아브라함 당대에 ‘미리’ 수행하시려는 것이다.
⑤ 그렇기에 21절은 소돔과 고모라의 상태가 하나님께서 손을 보시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무르익었다는 것의 다른 표현이다.
아브라함의 의인(義人) 숫자 탄원 사건 ©
①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들은 아브라함은 자신의 조카 롯이 생각났을 것이다. 욕심 많은 조카지만 그가 사로잡혀 갔을 때 사병(私兵)까지 동원하여 손수 구해 온 롯이 아니던가.
② 아브라함이 처음 의인의 숫자를 50명(50이라는 숫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별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음)으로 제안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즉시 그 숫자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나 보다. 45à40à30à20à10 으로 줄여가는 아브라함이 측은했던지 아니면 10명도 안 될 것을 아셨기에 그러셨는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 먼저 제안을 하고 감원을 수차례 탄원하고 그것을 승락하시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보게 된다.
③ 사사로운 내 욕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아브라함의 간구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구해도 좋겠다.
[문제18-1] 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아브라함은 세 사람을 보자 달려나가 영접했다.
② 세 사람은 대접하겠다는 아브라함의 제안을 수용했다.
③ 한 낮 즉 가장 더울 때 그들은 아브라함의 장막을 방문했다.
④ 아브라함은 떡(빵)을 조금 준비하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많은 양을 준비시켰다.
⑤ 여호와께서는 세 사람과 별개로 나타나셨다.
[문제18-2] 다음 중 맞는 것을 고르세요.
① 송아지 요리는 아브라함이 직접 했다.
② 손님 대접은 아브라함의 장막 안에서 이뤄졌다.
③ 사라는 두려워서 웃지 않았다고 말했다.
④ 아브라함은 떡을 하인들이 만들도록 했다.
⑤ 사라는 거짓말을 하여 크게 책망을 받았다.
[문제18-3] 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아브라함은 떠나는 손님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갔다.
②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될 것이다.
③ 아브라함의 자식과 집안 모든 자(者)들은 여호와의 도(말씀)를 지켜야 할 것이다.
④ 아브라함이 의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소돔은 멸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의인과 악인을 동등하게(같게) 대우하시지 말 것을 간청했다.
암송할 구절
10절
14절
19절
32절
정답
[문제18-1] ⑤
[문제18-2] ③
[문제18-3] ④
Copyright © 2009 by Paul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