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16장
삼상16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가서 그의 아들 중에서 기름을 부으라고 하셨다. 이새와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께 제사드리는 자리에 초대받았다. 이새의 일곱 아들 전부가 중심을 보시는 여호와께 택함을 받지 못했고, 들에서 양을 지키던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았다. 그날 이후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 크게 감동되었다.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두려워하게 했다. 사울은 다윗을 자기의 무기를 드는 자로 삼았다.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탔고 악령이 떠났다.
사무엘로 다윗에게 기름을 붓게 하시다 (1~13절)
①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는지라(1절). ▶ 여호와께 온전히 드려 바칠 것을 가로챈 사울을 여호와께서 “이미” 버리셨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사울이 자기 멋대로 번제를 드렸을 때(13:12~14), 사무엘은 그를 보고 망령되이 행하였다고 하며 그의 나라가 길지 못하리라고 했었다. 그래서 였을까 사울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하게 됐고 완전히 버림받게 되었다. ‘버리다’는 영문 성경 공히 ‘reject’ 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거절하다’ ‘거부하다’ ‘받아들이지 않다’ ‘퇴짜 놓다’ 라는 뜻이다. 여호와께 사울은 더 이상 왕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자가 되었고 거부(퇴출)당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 여호와께서는 사울 때문에 슬퍼하고 있던 사무엘에게 기름을 준비하여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 가라고 하신다. 여호와께서는 기름을 붓는 순간까지 이새의 아들들 중 누가 왕일지 말씀하시지 않는데, 이로 인해 사무엘도 오판을 하는 등 극적인 상황이 전개된다. 이렇게 다윗은 여호와의 선택을 받고 혜성처럼 등장한다. ▶▶▶ “한 왕을 보았느니라” 에서 “보았느니라” 즉 ‘보다’는 (히) ‘라아’로 ‘숙고하다, 분별하다, 주시하다, 만나다, 준비하다’ 등의 의미가 들어있다. 여호와께서 다윗을 왕으로 준비하셨다는 뜻이다.
② 사무엘이 이르되 내가 어찌 갈 수 있으리이까 사울이 들으면 나를 죽이리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암송아지를 끌고 가서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 하고(2절) 이새를 제사에 청하라 내가 네게 행할 일을 가르치리니 내가 네게 알게 하는 자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을지니라(3절) 사무엘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하여 베들레헴에 이르매 성읍 장로들이 떨며 그를 영접하여 이르되 평강을 위하여 오시나이까(4절) 이르되 평강을 위함이니라 내가 여호와께 제사하러 왔으니 스스로 성결하게 하고 와서 나와 함께 제사하자 하고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성결하게 하고 제사에 청하니라(5절). ▶ 여호와의 명령 앞에서 사무엘은 사울을 두려워하고 있다. 여호와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15:28)과 실제로 왕이 될 자에게 기름을 붓는 것은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즉각 왕의 자리에서 내치시지는 않으신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왕에게 기름을 붓게 하신다.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이 처한 현실적 제약을 감안하시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린다는 명분으로 베들레헴에 가게 하신다. ▶▶ 베들레헴 장로들이 성문에 앉아있다가 사무엘의 방문에 화들짝 놀랬을 것이다. “성읍 장로들이 떨며 그를 영접하여 이르되 평강을 위하여 오시나이까” 하고 사무엘에게 물었다. 성읍 장로들과 이새와 그의 아들들이 제사에 참여했다. 그러나 기름을 붓는 식사 자리에 성읍 장로들은 제외 됐으리라 추정된다. 이새의 아들에게 기름을 붓는 일은 비밀에 부쳐야 했기 때문이다.
③ 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6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7절)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8절) 이새가 삼마로 지나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라(9절) 이새가 그의 아들 일곱을 다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10절) 또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11절). ▶ 사무엘은 외모가 출중한 사울에게(9:2) 기름을 부었던 경험칙 상, 이새의 첫째 아들 엘리압을 보자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로 판단했다. 사무엘은 이 아들에게 기름을 부을까요? 하고 여호와께 여쭙지 않았다.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마음에 판단해버렸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고 하셨다. 사실 사울도 외모나 키를 보시고 왕으로 세우신 건 아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여호와께서는 중심을 보시겠다고 하신다. ‘중심’은 (히)‘레바브’로 ‘마음’을 뜻한다. 엘리압을 ‘버리셨다’는 단어도 1절과 같은 ‘reject’를 쓰고 있다. 여호와께서 그의 중심을 보시고, 거절하시며 불합격 처분을 내리셨다. 둘째 아비나답 셋째 삼마 그리고 일곱 째까지 전부 다 택함을 받지 못했다. ▶▶ 막내 다윗이 혼자 양을 지키고 있었다는 데서 몇가지 추측이 등장했다. ㉠당시에 양을 지키는 일은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린 아이들의 몫이었기에 그랬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요셉이 17세 일 때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쳤다고 한데서 알 수 있듯이(창37:2), 양을 돌보는 일이 어린 아이들만의 몫은 아니라고 하겠다. 또한 17:13에 의하면 이새의 여덟 아들 중 셋째까지 싸움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장성했다고 했으므로, 넷째부터 일곱째까지는 그리 나이가 많지 않았겠다. 이 4명의 아들들이 문제이기는 하다. 전쟁터에도 나갈 수 없고 양도 치지 않고… 7남과 8남 간의 나이차가 얼마나 될까? 막내 다윗이 나이가 어려서 양치는 일을 홀로 감당했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나이에 상관없이 일곱 아들은 모두 집에 있었고, 막내만 들판에 있었으므로 다윗이 배다른 형제로 차별을 받았으리라고 보는 경우다. 다윗의 모친이 누군지 성경이 침묵하고 있는 점과 특히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시27:10) 라고 한 다윗의 고백을 결정적인 증거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새의 집안이 보아스의 후손이므로 큰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다면, 다윗의 형들은 농사를 담당하고 다윗은 양을 돌봤을 가능성이 있다. 농사일은 해가 지면 집에 돌아오지만, 양을 지키는 일은 들판에서 밤을 새우기도 하므로 이 경우 다윗이 차별을 받았으리라는 추정은 타당성이 크지 않다. 다만 4남부터 7남까지 농사일을 담당하지 않았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참 특이한 것은 이스라엘이 있기까지 둘도 없는 큰 역할을 한 사람 셋이 있는데 모두 양을 치던 자들이었다. 야곱, 모세, 다윗이 그들이다. 그래서 다윗도 들판에 있게 되지 않았을까?^^
④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12절)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13절). ▶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를 “he was ruddy, with beautiful eyes and a handsome appearance (그는 혈색이 좋았고, 아름다운 눈과 잘생긴 외모를 가졌다)”(NASB), “He was ruddy, with a fine appearance and handsome features (그는 혈색이 좋았고, 훌륭한 외모와 잘생긴 얼굴을 가졌다)”(NIV) 등으로 번역하고 있다. ▶▶ 여호와께서 택하신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을 때, 그는 기름부음 받은 자가 되어 여호와의 영에 크게 감동되었다. 몇몇 사사들에게도 여호와의 영이 임했었다(삿3:10, 6:34, 11:29, 14:6, 15:14). 여기엔 기름부음으로 인한 것이냐 아니냐의 차이점이 있다. 13절과 14절은 극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다. 다윗에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고, 사울에게서는 여호와의 영이 떠났다. 사울에게도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한 때가 있었는데(10:10), 이제 더 이상 여호와께서 사울과 함께하실 수 없기 때문이다. 다윗도 충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후에 나단선지자의 책망을 받았을 때 이렇게 기도했다.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51:11). 사울에게 일어났던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다 (14~23절)
①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14절)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을 번뇌하게 하온즉(15절) 원하건대 우리 주께서는 당신 앞에서 모시는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에게 이를 때에 그가 손으로 타면 왕이 나으시리이다 하는지라(16절) 사울이 신하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잘 타는 사람을 구하여 내게로 데려오라 하니(17절) 소년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하더라(18절). ▶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에서 ‘부리시는’은 우리말로 동사지만, (히)‘에트’로 ‘~와 함께’ ‘~곁에’ 라는 의미의 전치사이다. 영문 성경도 전치사를 써서 “an evil spirit from the LORD”로 번역하고 있다. ▶▶ ‘번뇌하다’는 (히)‘바아트’로 ‘두려워하다’ ‘놀라다’ 라는 뜻이다. 여호와의 영이 떠나자 사울은 악한 영으로 인해 두려워하는 자가 되었다. KJV는 “trouble 걱정하다”, NASB는 “terrorize 무서워하게 하다”, NIV는 “torment 괴롭히다, 고통을 주다” 등으로 번역했다. NASB가 원어에 가까운 단어를 쓰고 있다. ▶▶▶ 여호와께 버림받은 사울은 왕의 신분이었지만, 자신의 치부(恥部)를 신하들에게 보이며 신상 문제를 그들에게 맡겨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다윗을 평한 사울 왕 앞에 선 소년의 말이다. 영문 성경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번역을 하고 있다. NASB는 “a skillful musician, a mighty man of valor, a warrior, one prudent in speech, and a handsome man; and the LORD is with him”(음악에 능숙한 자, 용맹하고 힘있는 자, 전사, 말에 신중한 자, 잘생긴 자로서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자), KJV은 “cunning in playing, and a mighty valiant man, and a man of war, and prudent in matters, and a comely person, and the LORD is with him.”(정교한 연주자, 힘세고 용맹한 자, 전쟁에 능한 자, 매사에 신중한 자, 예쁘장한 사람,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자), NIV는 “knows how to play the harp, a brave man and a warrior, speaks well and is a fine-looking man. And the LORD is with him.”(하프를 연주할 줄 아는 자, 용감한 전사, 말을 잘 하는 자, 외모가 좋은 자,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자) 등으로 번역했다. 아름다운 찬송(기도)시와 골리앗을 물리치는 용맹이 이런 다윗에게서 나온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② 사울이 이에 전령들을 이새에게 보내어 이르되 양 치는 네 아들 다윗을 내게로 보내라 하매(19절) 이새가 떡과 한 가죽부대의 포도주와 염소 새끼를 나귀에 실리고 그의 아들 다윗을 시켜 사울에게 보내니(20절)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 앞에 모셔 서매 사울이 그를 크게 사랑하여 자기의 무기를 드는 자로 삼고(21절) 또 사울이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원하건대 다윗을 내 앞에 모셔 서게 하라 그가 내게 은총을 얻었느니라 하니라(22절)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더라(23절). ▶ 이새는 사울 왕에게 보내는 소박한 진상품과 함께 다윗을 보냈다. 다윗은 베들레헴의 양치기에서 왕의 무기를 드는 자로 신분이 상승했다. 다윗은 소위 중앙정치무대인 왕궁으로 입성하게 됐는데, 차기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겠다. ▶▶ 다윗은 악기에 능숙한 사람이었으므로 들판에서 양을 지키며 여호와를 찬양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악령에 사로잡힌 사울 앞에서 하프를 연주하면 치유가 일어나고 악령이 떠나갔다.
[문제16-1] 다음 중 삼상16장의 내용과 다른 것은?
①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사울을 위하여 더 이상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다.
②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을 보내시며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말씀하셨다.
③ 여호와께서 한 왕을 ‘보셨다’는 것은 한 왕을 ‘준비하셨다’는 뜻이다.
④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사람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고 하셨다.
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여호와께서는 중심(마음)을 보신다.
[문제16-2] 다음 중 삼상16장의 내용 중 틀린 것은?
① 다윗은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다웠다.
②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은 날 이후로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었다.
③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사탄이 부리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했다.
④ 다윗에 대한 평판은,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로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는 자였다.
⑤ 사울에게 악령이 이를 때 다윗이 수금을 타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떠났다.
핵심 한 줄
⒜ 하나님께서 준비해 두신 사람이 되자(1절).
⒝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7절).
⒞ 하나님의 영이 떠나시지 않도록 하라(14절).
⒟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자라는 평판을 얻으라(18절).
암송 구절
1절
7절
13절
14절
18절
23절
정답
[문제16-1] ②
[문제16-2]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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