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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원고

거주권 영주권 시민권

3:17~21

거주권 영주권 시민권

 

 

17.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 18.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19.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20.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21.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아주 짧은 기간 해외여행을 하는 일 외에 외국에 나갈 일이 없는 사람들은 별로 와닿지 않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해외의 체류하려는 국가에서 거주 허가를 받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 제목이 그것입니다. 3가지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거주권과 영주권 2가지입니다. 시민권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외국 생활이나 해외에 장기 체류하려는 사람들은 그 거주나 체류를 합법적으로 보장 받기 위해 체류(거주)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제아무리 선진국 국민이라 할지라도 소위 후진국에 가서 그냥 맘대로 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유학생에 대해서 비교적 관대한 정책을 폅니다. 어느 나라든지 외국 학생이 자국에 와서 공부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은 그 학생이 자신이 공부한 국가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본국과 유학국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나쁠 게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나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유학생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거주 허가를 내주지는 않습니다. 1년이나 2년마다 다시 거주 허가를 받도록 합니다. 중간에 학업을 그만둘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일이 참 번거롭고 때론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취업이라든가 다른 목적으로 체류하려면 더욱 엄격하고 까다롭게 거주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거주 허가를 받아서 그 나라 법도 잘 지키고 세금도 잘 내고 그러면서 1~2년짜리 거주 허가를 몇 번 받으면, 조금 더 긴 기간 거주 허가를 내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예를 들어 10년 이상 살 수 있는 영주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몇몇 나라는 황금비자 제도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문자 그대로 황금 즉 역내로 돈을 많이 가지고 들어오면 가족 전체에 영주권을 부여합니다. 최하 10년 정도 거주할 수 있습니다. 보통 10~20억 정도 투자해서 집을 산다든지 사업을 해야 합니다. 영주권보다 더 강력한 것이 시민권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그 땅에서 태어난 사람이 시민권을 가집니다.

 

이처럼 체류 허가를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설움도 많이 겪어야 합니다. 급박하게 기한에 쫓기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거주 허가(비자)를 못 받게 되면 그 나라에서 떠나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런 게 필요 없는 내 나라에 거주하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해외에 제아무리 오래 살고 있어도 언제든지 고국행 비행기를 타면 누구의 제지도 없이 내 고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도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이미 받아둔 사람들입니다. 할렐루야! 이렇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한국에 살면서도 예를 들어 미국이나 EU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면 매우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좋을 텐데 영원한 본향 우리 주님이 계시는 곳의 시민권을 지금부터 가지고 있다면 이처럼 좋고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의 선진들은 이 땅에서 나그네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타국살이가 힘들지만 언제든지 돌아갈 고국(본향)이 있기에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11:13~16).

 

우리는 아무런 공로 없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 결과로 하늘 시민권을 받은 자들이 되었습니다. 엄청난 복입니다. 하늘의 복을 받은 자들은 그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이 땅에서 나그네처럼 살면서, 하늘 시민권을 소유한 자들로서 이 땅에서부터 하늘 시민권자로서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할렐루야!

 

하늘 시민권자로서 살려면,

첫째로 나의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땅에 속한 것을 내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외국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 고국에 돌아가야 하는 사람은 그 체류하는 땅에서 최소한의 것을 유지하면서 삽니다. 내일이라도 귀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내일이라도 본향행 비행기를 타라고 하시면 탈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이 땅에서 너무나 많은 것에 얽매이지 않도록, 줄이고 내려놓는 삶을 살아야 할 줄 믿습니다.

 

또한 인생의 참된 목적을 찾은 사람이라면, 그가 전에 추구하던 것들을 버리고 인생의 새로운 목적을 따라 살게 됩니다. 때로는 잘못된 신념 때문이거나, 바르게 알지 못해서 헛된 것을 계속 잡으려다가 그 길에서 돌이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의 대표적인 모범(example)이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로마 시민권을 버리고 하늘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바로 앞에 있는 7~9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말씀 17a절에서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를 본받으라는 말은 인격체로서의 바울 자신을 본받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join in following my example” 나의 모범(my example)을 따르는 일에 함께하라는 의미입니다. 그의 모범이 무엇입니까? 방금 본 7~9절에서처럼 살게 된 것을 말합니다. 즉 바울 자신의 행위를 본받으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때로 이 땅에서 천년만년 살 것처럼 준비하고 욕심을 있는 대로 부리며 살아갑니다. 땅의 것에 미련을 두고 살기에 하늘의 것을 소홀하게 여기며 살게 됩니다. 주님 말씀처럼 두 주인을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17b절입니다.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왜 눈여겨 봐야(observe) 할까요? 세상에 속한 것들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고 시기하며 내가 저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더 많이 누리며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늘 시민권자로서 사는 사람들은 이와 정반대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눈여겨 보면/주시하면, 우리 자신이 더 겸손해지고 어떻게 하면 더 하나님을 잘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사람들이 힘을 모으면, 이 땅에서 사탄의 궤계도 물리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계략도 깨지게 될 것입니다. 하늘 시민권자들은 이 땅이 하나님께서 증오하시는 LGBTQ와 같은 범죄로 가득 차는 것을 그냥 앉아서 보기만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또한 함께 힘을 모아서 차별금지법과 같은 것들도 막아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늘 시민권자로서 살려면,

둘째로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며 살지 말아야 합니다.

 

18절을 합독하겠습니다.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사도 바울이 눈물을 흘리며 당부한 것입니다.

 

십자가의 원수들은 누구를 지칭할까요? 우리 주님의 십자가 희생을 헛되고 욕되게 하는 자들입니다. 십자가의 원수들은 교회(교계, 신학교 등 포함)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습니다. 이런 원수들로 인해 믿는 자들이 외부로부터 손가락질당하고, 믿음이 약한 자들이 교회 공동체를 떠나게 되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돈에 환장한 성도와 목회자, 사생활이 더러운 목회자 등등...

돈 많은 대기업 회장도 잘못 살면 사람들에게 버림받지만, 십자가의 원수들은 우리 주님께 버림받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이 눈물로 호소하는 소리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가벼이 대하지 마시길 축복합니다. 내가 처참하게 죽을 자리를 주님께서 대신해 주신 무겁고도 무서운 자리입니다. 이 놀라운 십자가를 받은 자들이 오히려 십자가의 원수가 되어선 절대 안 됩니다. 내가 혹시라도 실수해서 주님의 십자가를 욕되게 하는 자들이 되지 않는가를 늘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십자가의 원수로 사는 자들의 마지막은 멸망입니다. 그냥 사망이나 죽음이 아니라 멸망(destruction)이라고 말씀합니다. 주님께서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다고 해서(5:44), 십자가의 원수된 자들에게 아무 일도 없을 것이란 착각을 하면 안 되겠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훼손하고 능멸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엔 1도 관심이 없는 자들입니다. 오직 자기 유익을 위하고, (stomach)를 위하고, 쾌락을 위하고, 세상의 것들을 위하는 삶을 살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라는 말씀의 의미는 그들이 오직 식욕(appetite)을 먹신으로 삼고, 부끄러운 일을 하며 살아도 그것을 자기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땅에 속한 일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하늘 시민권자로서 살려면,

셋째로 하늘에서 오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살아야 합니다.

 

이는 매우 당연한 이치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늘에 우리의 거처를 준비하시고 기다리고 계시다가 우리를 데리러 오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의 시민권자들입니다. 땅의 시민권자들이 아님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주님께서는 땅에 속한 것들을 포기하고, 순결한 신부로서 주님 맞을 준비를 열심히 한 사람들을 위해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21절을 합독하겠습니다.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할렐루야!

 

우리 주님은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시키실 수 있는 능력을 행사하심으로써, 우리의 비천한 상태의 몸을 주님의 영광의 몸과 일치되게 변화시켜주실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요 특권입니까! 하늘 시민권자만이 누릴 수 있는 놀라운 복입니다.

 

이제 정말 주님 다시 오실 날이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점점 더 다가오는게 피부로 느껴집니다. 우리가 정말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게 무엇인지 오늘 잘 배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거주권보다 더 좋은 영주권, 영주권보다 더 뛰어난 하늘 시민권을 이미 우리는 다 받은 줄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 시민권을 발급받지 못하고 산다면, 나중에 어디로 가게 될는지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하늘 시민권을 받으려면 지금 여기서부터 하늘 시민권자로 살면 됩니다.

 

하늘 시민권자는,

첫째로 나의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땅에 속한 것을 내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로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며 살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로 하늘에서 오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살아야 합니다.

 

하늘 시민권을 소유한 자들로서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잘~ 하면서 사시는 모두가 되시길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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