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8장
출18장을 천천히 읽으세요.
요약: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내요 자신의 딸인 십보라와 모세의 두 아들을 데리고 모세에게 당도한다. 모세에게 지난 일에 대한 얘기를 듣고, 이집트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송한다. 이드로는 제물을 하나님께 준비했다. 이드로를 통해 천부장 제도가 생겨난다.
모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가 하나님이 모세에게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 모든 일을 들으니라 (1절)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가 돌려 보내었던 그의 아내 십보라와 (2절)
그 두 아들을 데렸으니 그 하나의 이름은 게르솜이라… (3절)
하나의 이름은 엘리에셀이라… (4절)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들들과 그 아내로 더불어 광야에 들어와… (5절)
① 발 없는 말言이 천 리를 간다고 했던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이집트 땅에서 구해내신 ‘소문’은 광야를 지나서 가나안과 그 주변 지역까지 전해졌다. 지금부터 약 3,500년 전 시대는 통신 수단은 고사하고 교통도 아주 좋지 않았을 때였을텐데, 이드로는 자신의 사위가 이집트로 들어간 이후의 소식을 궁금해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와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 곧 그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신 모든 일을 듣게 되었다.
② 모세는 언제 왜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 아내 십보라를 친정으로 돌려 보냈을까? 두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겠다. 첫째 4장에서 본대로 길의 숙소에서 모세가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십보라가 할례 받은 두 아이들을 당장 데리고 가기 곤란하자 모세만 보내고 자신과 아이들은 친정으로 돌아갔으리라 보는 경우, 둘째 이집트에서의 출애굽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고 길어지자 십보라가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갔으리라 보는 경우이다.
③ 요셉이 자기의 장남 이름을 ‘므낫세’로 지은 것처럼, 모세도 자신의 애환이 담긴 이름 ‘게르솜’을 장남의 이름으로 지었다(
④ 지금 모세는 ‘하나님의 산’(the mount of God) 에 진을 치고 있다. 앞의 17장에서는 ‘르비딤’이 ‘호렙’이나 그 근처에 있었으리라 보았다. 이 의미는 여호와께서 모세와 만나시고 말씀하시던 좁은 의미의 장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넓은 바운더리로서의 호렙 지역으로 봄을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예를들어 하룻길이나 반나절 길 떨어져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 왜냐하면 당장 물이 없어 원망하는 이스라엘에게 반석 물을 먹이신 ‘맛사’ ‘므리바’가 그들이 머물던 곳에서 하룻길 떨어진 먼 곳에 있었다고 하기엔 현실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⑤ 앞의 3장에서 모세가 양 무리를 이끌고 미디안에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른 것이 그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이제 그의 장인 이드로도 딸과 손자들을 데리고 광야로 들어와 모세를 만난다. ‘광야로 들어와’ 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길이 매우 험하고 힘든 길 임을 짐작하게 해 준다. 그럼에도 이드로는 자신의 딸과 아이들을 모세에게 인도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또한 그냥 되어진 일이 아님을 보게 된다. 이드로의 아이디어는 당장 모세와 이스라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드로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모든 은혜를 베푸사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심을 기뻐하여 (9절)
가로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 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밑에서 건지셨도다 (10절)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히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하고 (11절)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번제물과 희생을 하나님께 가져 오매… (12절)
① 이드로는 미디안 사람이다. 그는 40여 년 전 미디안으로 피난 온 모세를 사위로 들이고 이스라엘과 인척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런 그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모세를 통해 듣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모든 은혜’를 베푸시사 이집트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셨음을 ‘기뻐하며 찬송했다’. 모든 은혜(all the goodness)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드로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 하나 하나가 이스라엘을 향하신 사랑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또한 이스라엘을 이집트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셨음을 기뻐했다. 얼마 전 자신의 사위 모세가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자신의 집을 떠났었는데 이제 그가 이끈 수 백만의 사람들을 보고 기뻐하며 여호와를 찬송했다.
② 우리의 진정한 신앙고백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위대하심을 인정하는 것이어야 한다. 지금 이드로는 진정한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 그는 이집트의 어떤 잡신보다 더 크신 분이 여호와이심을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자신들의 신들만 믿고, 여호와의 말씀 듣기를 거부한 교만한 그들을 이기셨음을 찬송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여호와의 말씀 듣기를 거부하거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는 교만한 자이다.
③ 이드로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이나 백성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한다. 그것은 여호와를 찬양하며 하나님께 드릴 예물(번제물과 희생제물 a burnt offering and sacrifices)을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15장에서 본 바와 같이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찬양하기는 했지만 희생은 드리지 않았다. 아무리 이드로가 미디안 제사장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태도는 분명 이스라엘 자손들과 구별이 되었다. 친 아들은 아버지께 감사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사돈이 감사 예물을 준비한 모양새가 되었다.
④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으니라’ 는 표현은 세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하나님께 이드로가 가져온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드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떡을 먹은 경우, 둘째 모세의 장막이 하나님의 산에 있었고 그 장막에서 떡 먹은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경우, 셋째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교제 즉 식사한 것을 표현한 경우로,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준비하여 먼 길 어려운 걸음을 한 이드로를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환영하며 함께 한 모습을 표현했다고 본다. 원어 성경에 의하면 첫째 해석을 따른다. ☞ 12절 ‘이에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태우는 제물과 희생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매 아론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모세의 장인과 떡을 먹으러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새즈믄 하나님의 말씀, 최의원 편저, 예영 커뮤니케이션)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21절)
그들로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22절)
그대가 만일 이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도 그대에게 인가하시면… (23절)
이스라엘 무리 중에서 재덕이 겸전한 자를 빼서 그들로 백성의 두목… (25절)
① 잠시 방문하여 여호와의 하신 일을 듣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예물을 드린 이드로에게 하나님께서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주셨다. 하나님께서도 잠잠하셨고 모세도 알지 못했다. 그 아이디어는 바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제도’(이하 천부장 제도라고 함) 였다. 모세는 하루 종일 재판에 매달려 있고, 순서를 기다리는 백성들도 하루 종일 기다렸다(13절). 양쪽에 힘든 일이었다. 이를 본 이드로는 선하지 못하다(좋지 않다)고 했다(17절). 이 업무 분장과 위양(delegation)은 현대 조직에서도 반드시 필요하고, 그 범위에 대해서 여전히 논의가 되고 있는 살아있는 이론이다. 성경은 최초 최고의 조직이론서組織理論書이다!
② 천부장 등의 성격 à 재판관(judge)과 우두머리(head)
③ 천부장 등의 자격조건 à 재덕이 겸전한 자(능력이 있는자 able men)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 ⓑ진실무망한 자(men of truth) ⓒ불의한 이利를 미워하는 자(those who hate dishonest gain) 를 말한다. ※ 오늘날에도 이런 자격을 갖춘 자들이 정치인, 법조인, 공무원, 교수/교사 등의 직책을 수행한다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④ 천부장 제도의 시행법 à 크고 어려운 일(major and difficult dispute)은 여전히 모세가 담당한다. 쉬운 일(minor dispute)은 스스로 판단하되 십부장이 판단하지 못하는 일은 오십부장이, 그가 못하는 일은 백부장이, 그가 못하는 일은 천부장이 담당했을 것이다. 이 제도가 지속되면서 각 부장들이 판결할 일이 구분되어, 특정 사건은 백부장이 바로 처리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구분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각 부장들이 자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22절).
⑤ 천부장 제도의 의의 à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크게 유익한 제도인데도 직접 말씀하시지 않고 사람을 통해 알려주셨다. 그런데 그런 좋은 아이디어도 그냥 시행하지 않고 먼저 하나님께 허락을 받는다. 23절의 ‘하나님께서도 그대에게 인가認可하시면’ 은 ‘하나님께서 자네에게 그렇게 하라고 명하시면’(God so commands you) 이란 뜻이다. 오늘날 우리 교회에 적용해 보자. ⓐ천부장 제도 자체가 영적인 문제는 아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재판하는 날 하루 종일 고생한다고 해서 하나님과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해도 모세 한 사람이 재판하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모세가 감당을 못하게 된다(18절). 오늘날 교회에도 영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교회와 성도들에게 필요한 제도나 조직 등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어떻게 제안되었든지 간에 먼저 교회 지도자에게 제안되어야 한다. 그런 후에 그는 하나님께 여쭙고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도자(담임목사)에게 재량권을 주는 것이다. 모세가 장인의 의견을 따르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도 모세에게 천부장 제도를 시행하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즉 어떤 제도를 도입할지 말지를 교회 지도자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결정하게 한다. 이드로가 아니라 모세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목회자 혼자 모든 일을 다 하려고 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다.
[문제18-1] 다음 출18장 내용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이드로는 미디안에서 광야를 통과하여 이스라엘이 머문 곳에 도착했다.
② ‘엘리에셀’이란 이름으로 볼 때, 모세의 둘째 아들은 이집트에서 태어났다.
③ 모세는 이드로가 도착했을 때 하나님의 산에 장막을 치고 있었다.
④ 이드로는 자신이 도착했음을 다른 사람을 통해 모세에게 전했다.
⑤ 이드로는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준비해가지고 왔다.
[문제18-2] 다음 출18장과 관련하여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모세가 하는 재판은 하나님께 여쭙는 것이다.
② 모세는 혼자 재판을 담당하고 있었다.
③ 이드로는 모세가 하는 방법이 좋지 않음을 지적했다.
④ 모세 혼자하는 일처리 방식은 필연적으로 그 자신만을 지쳐 쓰러지게 할 것이다.
⑤ 이드로는 자신이 제안한 방법을 시행하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하라고 했다.
[문제18-3] 다음 출18장 내용의 각 부장 제도 설명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재덕이 겸전한 자는 그 일을 맡을 만한 능력이 있는 자를 말한다.
②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가 그 첫째 자격조건이다.
③ 진실한 자가 천부장이 될 수 있다.
④ 부정직한 이득을 바라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⑤ 천부장을 비롯한 각 부장들은 모세의 지휘를 받아서 재판을 처리한다.
핵심 한 줄
⒜ 이스라엘도 드리지 못한 감사 제물을 이드로는 드렸다.
⒝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하는 자가 교만한 자이다.
⒞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하며, 부정직한 이득을 미워하는 자는 어느 자리에 앉혀 놔도 좋을 인재가 될 것이다.
암송 구절
10~12절
21~23절
25~26절
정답
[문제18-1] ②
[문제18-2] ④
[문제18-3] ⑤
적용
㉮ 마땅히 감사드려야 할 이스라엘은 그렇지 못했는데, 오히려 이드로는 먼 길 광야 길을 달려오면서도 하나님께 드릴 제물(예물)을 준비했다. 나의 모습이 이스라엘의 모습이 아닌지 생각해 보고, 이드로의 자세를 통해 내가 무엇을 바꿔야 할지 얘기해 보자.
㉯ 천부장 제도 자체도 손색이 없이 좋지만, 그 제도가 성립되는 과정이 주는 의의도 크다. 무엇을 배워야 할지 의견을 나눠보자.
Copyright © 2010 by Paul Han
blog.daum.net/happybible (주소창에 한글주소 수소차 를 쳐도 연결됩니다)